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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이 감추고 고치는 건 그 다음을 염려해서
글쓴이 : dkp 날짜 : 2012-05-17 (목) 08:29 조회 : 899
예를 들어 궁궐을 짓는 대목(大木)이 서까래를 감추는 이유는 잘 모르고 대들보로 쓸까 염려해서일 겁니다.

비유하자면 목수(신자)가 장골(壯骨)이라면 이웃 품꾼과 어울려 회삼물(mortar 성덕)로 벽돌(지식)을 붙여 위로 올리고, 지붕(믿음)을 얹여 벽(지혜)이 썩지 않는 집(교회)을 짓는 것일 겁니다.

그 건자재 중에 잘 다듬어진 요세푸스 벽돌을 써서 교황청 완공 축성식을 마쳤는데, 길가메시 방주 역청, 기원후 4세기 시나이 수도원 사본(1844), 그리고 1만 6천번 반죽한 회삼물과 금이 간 3천개의 벽돌을 누가 찾아낸 겁니다.

이 자료를 모두 사드릴 돈이 로마교황청이 있지요.

다시 주전 4세기부터 주후 70년까지의 믿는 이들의 쿰란 공동체 문서(1971)와 주전 375년 경 사해 두루마리를 발견하자 교황청이 모래 위에 성을 쌓은 게 알려진 겁니다.

이에 교황청을 지을 때 사용한 초석, 벽돌 등 건자재가 자연스럽지 않고 프라스틱이란 걸 알게 되자 증거를 감추기 시작했는데 그 까닭은 애들이 그걸 가지고 장난할까 보아 그 다음을 염려한 까닭이겠지요.

사제들은 평신도를 layman(문외한)이라고 깔보고 있는데, 겉으로 천진난만한 예비신자 애들이 아니라 속으로는 불여우같은 앙팡테러블을 어떻게 입막을 수 있겠서요.

그러기에,
그러나 비근한 예로 라관중의 삼국지연의가 골백번 첨삭된 소설이든, 논어, 중용이 공자의 실언을 증거인멸했든, 김시습 말대로 불경이 황탄한 말이든, 노자 도덕경이 후학에 의해 미사여구가 됬든, 장님 호머 혼자만의 서사시가 아닌 '유리시즈 306'든, 요세푸스 그리스 판본에서 탄소측정을 하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그 행위의 상황과 동기가 있기에 말로서 말 많으니 이게 인생의 낙일진데, 마흔 살에 유혹되지 않고, 쉬흔 살에 천명을 알고, 예순 살에 귀가 순해 들어도 화내지 않고, 말 한마디 던질 때마다 시원시원하면 그 말이 귀걸이요 코걸이지요.

미쳐 돌아가는 아속혼효광시(雅俗混淆狂詩) 라프소디든, 남의 그림을 살살 바꾼 곡전탄황화(曲纏弹簧畵) 메타몰포시스든, ..

그러므로 비록 거짓말이라 할지언정 그 말씀으로 산다면 포악한 정치가에게 당하고만 사는 것보다 낫고, 비록 전설이라 하드라도 진효공 상앙보다 서민을 감싸주는 목공 백리해가 낫고,~

기록된 바, "네가 들어갈 곳인 소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 지혜도 없느니라."-전도 9:20

따지는 것은 오직 그대가 살아서의 낙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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