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섯을 낳아 이름을 큰 놈부터 지어나가기를 차례대로
1. 백년 2. 천년 3. 만년 4. 억년: 고려 충렬왕 11년(AD 1285) 개성유수(개성시장) 5. 조년: AD 1269-1349.,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졔 일지춘심을 누가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못 들어하노라 6. 경년이라 붙일 아들은 못 낳았으나 다섯 아들이 모두 문과에 급제했음.
그 중 넷째 아들이 고려 공민왕 때, 세월이 하수상하여 10년 벼슬을 내어 놓고 산 중에 들어가 쉬려고 하향할 때에 아우 조년이 한강 양화도까지 전송하러 나왔다가 금덩어리 두 개를 주어 그 작은 형과 하나씩 나누어 가진 것까진 좋았는데~~
공암진(孔岩津. 나루터)에 이르러 배를 타고 건너가다가, 아우가 갑자기 그 금을 물에 던지자 형이 아우를 이상하게 여기고 이유를 묻자 대답하기를 "제가 평소에 형을 돈독히 사랑하는데, 그 걸 나누고 나서 형을 문득 꺼리는 마음이 싹트기에, 아차 이것은 상서롭지 않은 물건이구나. 그래 저 강물에 던져 이를 잊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자~~
형이 그 말을 듣고는 "네 말이 참말 맞아!"라며 금덩어리를 물에 던졌는데, 그 배를 함께 탄 사람이 다 그 뜻을 알지 못해 이상하게만 생각했지 그들이 과연 어디에 사는 어느 집 자제인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들의 조상들은 벼슬을 마다한 사람들이고, 친아버지 이장경(李長庚)은 암말 안했는데 한 번 쓱 만나본 강양군(江陽君) 이 약(李若)이 마음에 쏙 들고 관향[본관]이 다른 李씨 집안이기에 딸을 맞겨 사위가 된 사람.
이 이장경이 충렬왕 때에 성주목(星州牧)이 되었기에 성주이씨 종시조.
그의 넷 째, 다섯 째 아들이 금덩어리를 던진 곳은 서울 강서구 가양 2동 구암(龜巖)공원 서문(西門) 밖 형제투금탄(兄弟投金灘. 여울) 공암진지(孔岩津址. 터).
^-^ 한국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3학년 1학기 '말하기 듣기 교과서' '걸림돌이 되는 시기하는 마음을 잘라버려라.' 출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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