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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曼)이네 5남매가 몰매맞다
글쓴이 : dkp 날짜 : 2013-02-10 (일) 05:31 조회 : 922
남의 앎은 인정하지 않고 교만(驕慢)만 따지는 것도 거시키하네. 

그 거시키 진평(眞平)이네 5남매, 오만(傲曼)이, 거만(倨曼)이, 교만(驕曼)이, 자만(自曼)이 그리고 딸 덕만(德曼)이. 

야들 애미는 항아리 허리에, 둔부가 펑퍼지게 넓어 이름이 거시키 박씨 비만(肥滿).

애비되는 거시키 진평이가 집이 가난하여 이 5남매들이 한 동네 차 윤(車胤)이처럼 여름 달밤에는 얇은 비단 주머니에 반딧불(개똥벌레) 수십 마리를 집어 넣어 공부하여 상서랑(尙書郞)이 된 그 차 윤이처럼, 그 5남매도 '반딧불 창'(螢窓) 아래에서 공부했고, 눈 내린 겨울에는 후일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된 손 강(孫康)이 처럼 눈(雪)에 비춰서 책을 읽어 '눈 책상'(雪案)이란 말이 연유되었지만 동네 애들과 놀지 않아 동네 애들에게 곧잘 터지곤 했다. 

거시키 갸들 공부는 적당한 선에서 써먹을 수 있었지만 전(全)인격은 평생 수련해도 끝나지 못한 두 과목이었다. 매년 과낙, 'F, F', 쌍 권총.

그런데 이 게 문제되어 쥐어터지며 한 평생 살아갔다.
인격이 좀 빠져도 같은 당파에 휩쓸리지 않는다며 또 떠졌다.

거시키 이 일흔 살 넘은 DKP 이름도 '오마니'(傲慢)지만 열린마당에서 대구 쥐어 터지자 뿔따귀가 나서 예순살 넘은 징기스칸 멱살을 끌고 삼청동 산마루에서 한 판 붙어 대구 패어 코피를 팡팡 쏟게 해줬다.

"야 쌔(끼)야! 누가 공부하지 말랬냐? 이 종간나 새(꺄)ㅡ! 니 헐 말 있어, 이 간나 새(꺄)ㅡ!"

등성을 내려오며 혼자 하는 말이 '싫건 패놓고 보니 체증이 확 뚫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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