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뛰어봤자 벼룩이지 장대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어찌 알리요? 남의 말 꼬투리 잡아 내 주머니에 생기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뇨? 내가 남의 생각을 내 맘대로 끌여드려 좋아질 일이 뭣이 있으리요? 내가 번데기 인상 쓴다고 하여 누에가 나를 아들로 삼아주리요? 남이 전봇대로 이를 쑤시거나 말거나 내가 무슨 상관을 하리요?
그런데, 이 '그런데'가 남들도 다 아는 속내를 터놓는 내숭떠는 짓.
하루밤을 같이 자도 만리장성을 같이 쌓으러 간다듯, 이 열린마당에서 같이 단맛, 쓴 맛 다 보기에 정이 안들었다고 할 수 없지만 나에게는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독도문제이기에 그 해결방안에 촉각을 세우는 이로서는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이 뭐라고 씨부렁거린다 하드라도 일언반구 없이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석두전의 의견에 참지 못하기에 단지 다음과 같이 댓글을 올리는 바에 대해서는 공과 사의 구별이니깐 오감 없이 그 읽을꺼리나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석두전님이 12110 <<독도 문제는 이렇게 ...>>라고 올린 본문에 '아리랑' 노래를 비유하기로 이 가사내용처럼
이제부터 저에게 이 내용을 오해하는 연상, 망상이 나오는 바, . 그럼 한국인 기질은 그 무슨일이고 오물딱 조물딱 끝을 잘 맺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오해하기에 사연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겁니다.
우리가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용두사미로 나가지만은 않는다는 말씀.
그 우리 민요 아리랑은 유흥가, 권주가.
그야 물론 지적한대로 가사 내용 끝에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란 구절은 조선총독부 검열에 걸리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섰던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만, ..
그 당시 애증의 표현이나 노예근성이 없는 글, 예를 들어 재판하는 내용인 <금수회의록>은 판금되고 작가는 경무대에 끌려가 호된 고문을 받았지요.
그리고 친일파로 회두. 두두려 잡힌 후에 거개 전부가, 한규설, 민영환, 독립투사 이외에는 어쩌면 모조리 친일화.
그러므로 저 처럼 조윤제 교수가 우리 민족이 <은근과 끈기> 기질이 있다고 여기는 게 아니라, 석두전님은 아리랑 가사를 일례로 들어 용두사미 '고려공사3일' 기질이 있다는 비유에 대해 제가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 이어지는 본론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휘오리 일듯 반전(反轉)하여 독도에 대해서만큼은 우리의 의지를 확고히 하자는 주의주장이 아니라, 일본측 항의에 희소가치가 있다고 우리 측에서 유야무야하게 버텨보자고 하는 석두전 제안에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
까닭은 석두전의 생각이야말로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듯, 석두전이 관조한 석두전 생각에 우리를 태워주려는 너그러운 생각이요, 표현을 강하게 하자면 나의 선조? 외무대신, 한일합방 조인에 서명한 일(一)적신 안이한 박제순같은 향이 풍긴단 말씀.
왜 내가 박제순을 구태여 들먹거리느냐면 그 이유가 나변에 있는고 하니,
별 뜻이 있는 게 아니라, ~~ 내가 박씨니까 박제순을, 이씨라면 이완용, 이용직을, 고씨였더라면 고영희, 조씨라면 조중응, 사내라면 사내정의로 풍유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