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임 대통령을 친일파로 비난하다니?" "한국인의 악몽. 축복하십시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본인명사전에 박정희를 올렸다는데 악몽은 무엇이며 그 걸 축복하라니요?" "안되는 걸 잘 되라고 축복하라는 겁니다." "어쩌면.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이 더러 예의가 바르지 않은 까닭은 과거 일본강점 망국성 잔재와 현재의 휴전선 위기의식이 깔려있는 공포와 한(恨)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럴지도 모르죠. 나라는 없어져도 개인의 생존권이 우선하지 않나요?" "정치가만 죽은 것 뿐 아닙니까? 삶과 죽음의 규칙을 남겨주지 않은 채." "멸살당하지 않는 한 우리 할배, 할매가 살기 위해 나름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나무랄 수 만은 없겠지요. 시비곡절을 따지는 걸 도나투스(Donatism) 논쟁이라 하지요. 그러니까 나라가 망해 강태공 밑으로 들어가 병졸이 되든 포졸이 되어 살아 남든 누가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먹든, 에집트에 들어가 모세가 고기를 먹든 그에게 그 봉급, 그 고사리마저 다른 나라 꺼라고 우겨될 수야 없겠지요." "누가 그래요?" "아주 결벽한 성삼문이 고사리를 그리 말했지요. 그 일제 강점기에 박정희가 무식, 무소유, 무골장군, 무량태수로 살지 일본예비역 소위였다는 겁니다." "그거 말도 안됀다. 언제까지 산산히 이름을 부숴야 합니까? 그 민족문제연구소가 버린 박정희 전임대통령이 오늘 날 한국의 주춧돌이 되지 않았습니까! 역대 이승만,..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니체가 말한대로 인간은 던져진 존재입니다. 정도를 향해 궤적이 수정되는 거겠지요. 민족문제연구소는 정도를 찾았다는 겁니까? 말도 안됍니다." 愚齎 ved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