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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의 두 번 실수. 죽음을 부르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4:55 조회 : 611
Daniel Kyungyong Pa  (ID : dkp)

고 박정희 대통령 말년은 총애하는 브루투스에게 죽임을 당한 줄리어스 시저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1. 김종필은 나라를 위한다는 의로움에 박통 종신통령제에 반대했다.

조카사위의 이 말이 들어오자 박통은 브루투스같은 김종필을 쫓아냈다.

2. 그리고 나서 박통은 결코 브루투스 김종필과는 전혀 다른 자기 사람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사람을 골랐다.

그 때 김재규를 선택했던 것.

박통은 육사 2기동기 그 김재규에게 별 하나를 덧 붙여주고 서울지구 육관구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에 "군인 동태를 잘 살피라!"며 보안사 사령관으로 정정보직발령했다.

다시 별 하나를 더 달아줘 중장으로 만들어 삼군단장으로 옮겨줬다.

잠시 후 예편시키더니 "나라를 잘 세우라"며 건설부장관으로 임명했다.

다시 "정국과 대공업무를 잘 살피라!"며 중앙정보부장으로 승진시켜 전보발령했다.

다시 "날 잘 지켜달라!"며 청와대 차기 경호실장 물망에 올려놓았다.

여기까지는 일사천리였는데 김재규는 경호실장 차지철로부터 아침 브리핑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박통은 차지철로부터 국정전반, 군인동태 및 경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만족했다.
김재규에게는 말할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이 때 비서실장은 김계원.

박통은 원래 로마제왕의 통치스타일이었다.
"나누어 다스려라!"-Divide et impera.

즉, 분할통치(Divide and Rule).
이 용인술로 살았고, 이 술책에 죽은 것.

군부세력을 견제하려고 공화당 4인체제. 김성곤, 김진만, 김재호, ~
이 4인체제를 견제하려고 김형욱과 이후락
이를 견제하려고 ~~~~

육사출신을 견제하려고 11기 하나회(일심회:一心會). 이들이 정식 4년제 첫 졸업생.
김종필이 창설한 중앙정보부에 전출간 이 11기 차지철은 매사에 불평투정, 그러나 "박정희 말 이외에는 믿지 않는다"는 전두환,

국가안보는 정권안보, 정권안보는 박통안보.
그러므로 커지면 사정없이 잘랐다.
김종필이 김형욱을 중정부장으로 밀어줬건만 김종필을 쫓아낼 때 김형욱을 부추겼다.

박통은 중간 보스를 키우다 커지면 잘랐다.

수하의 직분들을 그네뛰게 하여 널판을 땅에 닿게하는 부하를 목 잘랐고, 양쪽의 힘이 같아 그네가 수평으로 될 때는 뛰어내려 사표 쓰게 하고 마음에 드는 부하 쪽에게 약간만의 무게를 실어 줬다. 

예외는 이후락. 

그는 장면 정보실장, CIA 한국책임자 '데실바'가 강력히 밀어준 요원, 박정희 비서실장. 

'데실바'는 전 주한 미 대사를 역임한, 한국전 직후부터 근무한 CIA 요원(1951-1982) '도날드 Phinney 그레그'를 두고 말하는 것인가? 

그는 조지 H 부시 심복이자, CIA의 성골 귀족으로 알려짐.

참말로 그가 그이라면 김대중살해 획책에 두 번 구해줬고, 서울大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에 중정 이후락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하였고, 러시아의 천안함 보고서 내용과 비슷하게 천안함 피폭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이MB 수하로부터 빨갱이, 은퇴한 늙은이 취급을 받은 사람. 

한편 그 이후락으로 말하면 제 6대 중앙정보부장 시절 공작의 달인이요 부패의 온상이지만 그 CIA와 관련된 요원이기에 크게 내치지 못한 경우뿐임.

여담이지만, 이 이후락을 밀어주면서도 끌어내리는데 일조한 공정한 이 '그레그'가 국감증인이 되어줄 용의가 있다고. 

그건 그렇다 치고,

박통의 용인술. 
절묘하게 견제시킨 그 중에서 중앙정보부장과 보안사령관의 일승일패 충성심을 박통은 냅두고 즐겼다.
무슨 큰 사건이고 서로 먼저 차지하여 기안보고하려고 용호상박.

종로경찰서 무도관 태극기 옆에 써붙인 "용호상박". 
서로 경찰서, 검찰청에 찾아가 "그 건을 내게 이첩하라"며 용호상박!

김종필이 미국, 일본 정보부에 대한 법을 발췌한 중앙정보부에 대한 특별법에 의해 정보수집권한, 그리고 수사권은 검찰수사권에 제한을 받지 않게 만들어 박통의 재가를 받아 통과시켰고, 보안사령부 역시 군수사당국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공법 저촉유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의 권리 위에서 넘실거리기 때문에 그들 중정ㆍ보안사 사이에 상대편에 빈틈만 보여주면 주야장창 으르렁거리지만 핡히고 물어 뜯겼다. 

그런 식으로 수하사람에게 경쟁적 악연을 조성하는 통치방법의 박통의 심중이 변했는가라는 의심이 확인되는 것 같자 김재규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차지철은 김재규때문에 토사구팽(兎死狗烹)당하고 싶지 않았을께다.

그는 문세광 폭풍 후에 박종규 후임으로 나타나 자기를 통하지 않고는 어느 누구, 장관 심지어 중정 신직수 후임 김재규 역시 박통을 만나는 걸 통제했다.

그는 수하에 심복 8천명을 거느린 기묘한 도적의 두목 도척.
박통 장기집권 반대시위가 일어나자 "x,xxx명이고 죽입시다"란 차지철의 강경론. 

그는 청와대에 함정을 파고 밧줄로 사설 사다리를 걸쳐 놓았기에 박통을 면담하려면 이 흔들다리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경비를 철저히 했고 그리고 어마어마한 국가운영 사설정보시스템 샘에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정보물을 퍼부어 넣었기에 박통은 이 도천(盜泉)의 물맛이 김재규가 가져온 뚝배기 장맛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박통은 차지철을 견제하려고 전두환을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앉히고, 전두환을 보안사령관으로 보낸 후에는 이 자리에 노태우를 앉혔다.

그러나 차츰차츰 박통은 5년간 그 물만 마셔 총기(총명)와 균형감각을 잃기 시작했다. 

이 차지철은 박통을 위해, 5ㆍ16 때 죽음을 무릅쓰고 세종로를 시위하며 서울시민에게 박통을 지지하라고 위화(違化) 선무했던 다이아몬드 대위 계급 현역에서 입지한 사람. 그 당시 김재규는 원 스타. 

그들 사이의 불화를 보고 그 누군가 박통에 대한 과잉충성, 독점아첨하는 차지철 성미가 안록산같아 박통을 시해할 줄로 오판했다.

그러나, .. 
김재규는 여러가지로 이런 제도에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여 관철하려다 실패하고 말자, 박통이 총애하는 차지철에게 왕따당하는 자기에게 역성들지 않자 분통이 터져 충성심, 출세욕과 애국심의 혼란 속에서 결심한 것이 고작 다들 죽여버리려는 선택을 하고 당해년 육군참모총장을 근처에 머물게 하고 차지철과 박통을 저격, 확인사살했다.

박통이 좋아하는 로마 속담에 "지켜주는 자를 누가 감시하냐?"란 경귀가 있다.-Quis custodiat ipsos custodes?

오호라! '사자가 죽는 건 맹수에 의하지 않고 자체 내부기생충때문임'이 밝혀진 셈이다.

이 로마 속담이 박통의 양자(養子. 1971)로 소문 난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사에 인용한 말이다.

에필로그;

그 후 장영자 사건을 파헤쳐 심기불편하다는 부인(이순자)의 말을 듣고 전통을 지원한 대통령제조기(製造機) 허삼수, 허화평을 징계겸 삼아 미국으로 쫓아버렸다. 당신 이외 대통령을 더 만들지말라면서~~장량, 소하, 한신 3허(許)를 축출한 책략.

이순자 여사는 대통령 영부인으로 불리워지는게 이렇게 좋은 건지 미쳐 몰랐다고 말했다. 
어디 가나 공짜였고, 만사 오케이, 뚫리지 않는 곳이 없섰다.

전통은 자기 잔여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보안사출신 그들을 결코 불러주지 않았고, 자신이 대통령 직전까지 머물던 고향 보안사령부를 한 번도 들여다 보거나 정을 나눠준 적 없섰다.


중앙정보부 직무를 자신의 청와대 집무실로 옮겨갔나?
정치건달과 사회의 해충을 처벌한 삼청교육대 공포정치(the Red Terror)?

그리고 그 후 노통이 전통을 너무 잘 알아 백담사로 쫓아버렸다.
노통은 하나회 회원이었고, 전통은 회장이었기에 노통은 전통 기질을 안다.

박통의 군사혁명 이후부터 육군본부 참모총장 비서실, 채명신 주월사 비서실을 거쳐 보안사령부 비서실 근무중에 김영삼대통령 때 거창한 표창장, 상패, 금시계, 금멕기 만년필, 금넥타이핀,...명예퇴직당한 자형(姉兄)과 주고 받은 야기임.

김영삼 문민정부가 보안사령부를 해체한 백색폭력(the White Terror)이었나!

전통, ~ 김영삼, 김대중으로 이어진 자유민주주의ㆍ자주국방ㆍ대북정책은 과유불급이었나? 이 건 역사가의 몫이다!

그러나 역사가는 민심을 춘추필법으로 간단히 기술할 것이다.

"링컨은 노예를 해방시켰으나 박통은 가난으로부터 해방시켰다."

먼 훗날 어느 톡쇼 개그맨이 다음과 같은 죠크로 청중을 웃길지 모른다.

"링컨에 풀려난 노예는 갈 곳 없서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박통이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새마을 주민은 지붕에 기와를 얹였다."

"박통의 미친 개에게 사냥꾼이 나타나서 주인까지 미친 줄 알고 미친개와 함께 사살해버렸다. 기르던 세퍼트에게 물린 히틀러가 미친 예화가 있기 때문이다." 

"家 天下, 집안이 천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
그러나 박통은 오로지 부국강병, 정권유지에 몰두한 일벌레였다.
거짓말 보태어 일중독 환자였다."

dkp. vedok. ☜ 이 'vedok'이란 '다른 분의 지도편달을 바란다'는 탈무드에 적힌 단어입지요. soand so님께. 고맙습니다.

졸저 <멸절의 평화, ~문명. 564-566쪽>

Thurs, Oct. 13, 2011

2011-10-13 1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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