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real:소문요? 그 남자는 총에 35방을 맞았다고요. Emily:믿을 수 없서. 샤니는 항상 정말 좋은 아이였서. Loreal:애니 오클리의 엄청난 팬이 여기 있섰네.(애니 오클리:미국의 전설적 여자 명사수) Emily:웃을 일이 아냐. 그 여자는 범죄자가 되어버렸어.
⊙-⊙
내 큰 딸은 미 공군중령이었다.
영외거주한 게 아니라 영관급 이상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텍사스 산 안토니오 삼군병원막사 옆에 지어진 오렌지색 기와집에 살았다. 그 애는 욋과의사로 공군병원에서는 물론 육군병원에서 일을 참 잘 했나보다.
소령(년봉 13만불) 때와 달리 중령부터는 사무직. 외국에 파송될 때는 세금은 공제되고, 군의관이기에 출전수당 없음. 그런데 이 애는 그런 것 없이 수술실에 불려 들어간다고 말한다. 후일 이 애가 혈액연구로 NIH에서 50만불 그란트줄 때, 육군에서 100만불을 더 보태줬음에 느낀 것 뿐임.
이 애가 명예제대한 까닭은 이락에 세 번 파병됬는데도 재작년 11월에 아프가니스탄으로 원정(expedition이라 말하더라고.)가라는 명령이 하달되었기에, 이에 응하면 대령이 되겠지만, 군병원에서의 진단명인 '영양실조증'으로 인하여 지진아가 된 아들과 또릿또릿한 딸이 있는데, 애비가 자기부터 먹고 이 애에게 피자 한 조각으로 먹여 키웠기에 그 두 번째 이락갔을 때부터 가슴이 뛰고 혈압이 올라가 신경성혈압약(본태성고혈압약)을 여지껏 복용하는 일이 생기기에 자식을 돌보려고 제대를 결심했다고 우리와 형제들에게 울면서 말했다.
아직도 피자먹기를 좋아하는 내 손자 에반은 2005년 생인데 꼬챙이처럼 말랐고, 외손녀는 두 살 아래인데 샘이 무척 많고, 고기맛에 익숙지 않은 오빠보다 먹성이 좋고 오빠를 쓰러뜨릴 정도로 밀쳐내면 오빠는 운다.
흐흠. 내 사위는 영국계 Robert Jones(가명). 내가 보기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속받는 걸 싫어하기에 직업이 무직이라 여기는 것. 그렇게 공부시켜주려 해도, 군병원 병리실 수습기간을 참아내질 못한다.
우리 식구가 다 있는 자리에서 처음 내가 그에게 장래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길거리에 서있는 도로이름 표지판을 미 전국적으로 여행하면서 그 것들을 사진찍는 게 소원이라기에 내가 딸과 결혼하는 걸 반대했을 때 자기들 둘이 문을 박차고 나갔기에 내 딸 대신에 내가 딸 몫을 살 수 없음을 이해하고 그 이하, 그 이후의 경우에는 나는 노코멘트였다.
내 어떤 질문에 그 애가 나에게 "백인쓰레기(white trash) 여인보다, 아시안계 의사가 낫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로 살다 보니까 자기들 부부사이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점을 알게되어 딸이 이혼하겠다고 부모된 우리에게 알려왔다. 그리고 부부싸움 중에 사위가 권총을 꺼내 보여주었단다. 그가 독일에 파병같을 때 쓰던 군부대에 총을 반납하지 않은 것이란다.
이에 대해 그 누군가 새로 만날 남자가 아무리 똑똑하든 말든 애비된 나로서는 우리 애의 생명이 중요함을 알고 이혼을 반대했다.
서너 군의관 상사(上司)가 재혼을 요구했다지만, 그런 애를 만나게 된 동기게 대하여 내 책임이 없다할 수 없겠다. 까닭은 이 애가 어렸을 적에 내가 "여자란 남편이 아파도 대신 밥벌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과연 내 사위는 단 것을 밝힌다. 당뇨병이 있기에 냉장고에는 다이엇 펩시, 그러나 나가서는 마음껏 빅맥, 단 것, 폭찹을 먹은 후 성장기 아들에게 피자 한 덩이를 안겨줬던 것.
이 애는 귀가 잘 안들린다. 그리고 허리가 아프다며 가구를 옮기지 않고, 내 딸이 시키지 않으면 치우질 않고, 또 시킨 것만 치우고, pack rat처럼 어지럽힌 채 밟고 다니고, 온통 데칼을 다닥다닥 붙인 폭스바겐과 어디서 골동품 세단-마치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타고 다니던 긴 시보레를 차고에 보관하고 있다.
그래서 내 애가 명사수가 되었다. 별명이 애니 오클리. 그리고 백악관 경호실에 들어가길 원했다. 그런데 여의치 않아 지금은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에 있는 메요 클리닉 욋과의(년봉 45만불. 세금 13만불)로 근무하고 있고, 자기가 죽으면 남편이 200만불 생명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베네피터로 만들어 줬기에 우리 애가 영양실조에 걸려 죽어도 상관없겠다 싶다. 그럼에도 마스터카드 350불어치 구입이 거절되었다. 사위가 돈 관리하고 있는 중. 이 것이 병통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돈관리는 배우자에게 맡기는 성질. 까닭은 우리에게 할 일이 많다고 보기 때문.
지난 번에 둘째로부터 다음 말을 들었다. "생일이 돌아와 수표를 붙인다고 하니까, 버지니아 생가(生家)로 붙여달란다고."
그 곳에는 이제 다 죽어가는 친엄마, IBM에서 은퇴한 아버지, 그리고 엠블란스 체이서[註. 교통사고 당한 환자에게 고발하라고 부추기며 한 건 챙기는 변호사)를 남편으로 둔 여동생이 살고 있는데, 이 로버트가 여섯 살 때 변소에 다녀와서 바지춤을 올려달라고 말하니까, 엄마가 이 애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엄마였다고 우리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가 성장하자 입대하여 졸병으로 독일에 파견나가 있게된 이유라고.
그리고 양가가 처음 만난 식당에서 우리 부부에게 "내가 워싱턴 대학 다닐 적에 우리 애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건 그렇다 하고, 외과의사는 힘이 있서야 한다.
아무리 간호사가 도와준다하드라도 그 뚱뚱하고 무거운 백인, 흑인이 누어있는 침대를 엎을 수 있서야 하고 앉힐 수 있서야 하는 노동직이다. 그러나 우리 애는 이두박근, 삼두박근 알통을 뽐내는 남자도 아니다.
우리 애는 야채를 좋아하나 사위는 고기만 먹고, 우리 애는 김치를 좋아하나 김치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며 밖으로 뛰쳐나가 차로 어디를 한 바퀴 돌고 온다.
그럼 우리 부부사이에 낳은 다른 자식은 없는가?
있다. 하나는 변호사, 다른 애는 냇과 의사. 그럼 변호사가 입이 없서, 법을 몰라 큰 애를 이혼시키지 못하느냐?
허 간단하지 않다는 게 애비된 제 해석입니다. 물론 각 은행에 법원명령으로 숨겨진 자산을 밝혀낼 수 있지만 그건 그 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