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투스'. 제가 보기에 아 어렵습니다. 'Invict-us'. 라틴어로 -us는 영어로 -ive인가 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제목입니다.
"'나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invictus)' 내 두뇌에 섬뜻 명예롭게 복수할 꺼라는 섬광이 들어 왔다"라고 호프만(Hoffman)이 말한지 200여년이 지난 후 결핵때문에 양쪽 다리가 절단된 윌리암 헨리가 읊은 시의 제목으로 채택되었고 이 제목으로 드디어 만델라와 럭비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프랑소와 피나르(Francois Pienaar)'의 우정을 다루는 영화 인빅투스('Invictus'. Invictive. invincible).
이 영화의 스토리에 나오는 지도자론의 '리더쉽, 우정 그리고 자존심'이야말로 탄력성있는 지도자론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론으로 경영학, 행정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종교학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구상한 이론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탄력성 있는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ship)론'을 원용한 것 같습니다. 그 훌륭한 지도자상이란 '4 'I' 지도자이론'이라고도 하는데 1.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고려해주며(individually considering) 2. 지적으로 동기를 계속 불어 넣어 주며(individually stimulating) 3. 언행에서 감동을 주며(inspiring remarks), 그리고 4. 합목적으로 이상을 추구한답니다(ideally role-modeling)
그렇다면 많은 돈이 필요한 분은 가난이 무섭게 싫어 돈버는 쪽으로 그 리더쉽을 발휘할 것이고, 앎에 굶주린 사람은 가르침에 그 이론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적용해나갈 겁니다. 이로 보아 보잘것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생각은 지도자상이 아니라 지혜에 무식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요즈음처럼 처처에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쳐들어 오고 전쟁이 그치지 않고 경제위기로 사회가 불안하게 되면 부당한 권력이나 부조리에 민감한 지식인, 예술인은 그에 항거에 항거를 거듭하면서도 좌경화하는 사회현상을 보아 왔습니다. 즉 이들은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지도자로서의 남자의 의무를 끝내고, 스타인 벡의 '분노의 포도' 주인공 여성적인 자신의 지위를 깨닫는 경지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행동심리는 현재의 불행을 호재로 삼고 헤쳐나가려는 지도자정신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