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이태백 선생 영결식
글쓴이 : wind 날짜 : 2016-09-16 (금) 13:00 조회 : 799
오늘 오전 10시 이태백 선생(Daniel Par: 박경용) 영결식을 동네 장의사에서 은헤스럽게 잘 치루었습니다. 선생은 딸만 셋인데 다들 훌륭하게 잘 키우셨더군요. 미네소타에 사는 큰 딸은 외상(外傷) 전문의 의사인데 공군 이락 파병에 2번이나 다녀온 공군 중령 출신이고, 둘째는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Law Firm 변호사인데 딸 부부 모두 MIT 출신이더군요. 뉴저지에 사는 셋째 딸 역시 내과전문의로 남편도 응급전문의 랍니다. 선생은 딸들을 아주 엄하게 키웠답니다. 뉴욕에서 약국을 개업하실 때 주7일 하루 10시간 씩 가게를 지켜 일하셨답니다. 물론 약국에는 부인과 딸 들이 번갈아 가면서 도와주었습니다. 

큰 사위는 학교 선생이면서도 Professional Photographer 인데 지난 달 휴가차 여기 왔을 때, 선생이 사위에게 "내 영정사진 하나 찍어라"해서 찍은 사진이 이번 영결식에 내건 사진입니다. 당신에게 앞으로 일어날 무언가를 느끼신 것 같다고 부인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번 영결식에서 선생의 경기 중고등학교 동기 동창을 만났습니다. 이곳 Rossmoor 은퇴촌 이웃에 살면서도 서로 고등학교 동창생인 것을 몰랐는데, 고인의 약력을 보고서야 동창생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생각하면 우리 나이에 고등학교가 몇 년전입니까?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에 온 큰 딸은, 그래서 이민 초기 아버지 어머니 고생한 것을 다 보면서 자란것입니다. "아버니는 고생만 하시다가 가셨다"고 회고 하며 많이 울더군요. 

우리가 사는 Rossmoor 에 사는 사람이 6400 세대에 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 한국 사람은 150 명입니다. 선생은 뉴욕에 살다가 4년 전에 이곳에 이사 오셨기 때문에 California 에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이곳 한국사람 이웃이 많이 영결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선생이 마악 운명하셨을 때, 부인께서 선생 귀에 대고 속삭인 "여보 고생 많이 하셨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였는지. 나도 나중에 아내에게 그 말을 임종시에 듣는 다면 참으로 행복하게 눈을 감겠다 싶었습니다. 

은둔 생활을 하시던 태백 선생은 그러나 제가 연락을 드리면 꼭 나와서 동무했 주셨습니다. 
100se.net 여러분의 애도의 멀씀과 뜻과 꽃을 고인 가족들에게 전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써니 2016-09-18 (일) 00:59

감사합니다.

Warm Thoughts Arrangement in Walnut Creek CA, Countrywood Florist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65  불안과 우울 +2 써니 12-03 771
2864  트럼프의 주변인물 중 하나 : 27센트 실수 때문에 90세 노파 집 압류 +1 써니 12-02 585
2863  (음향 주의) 가시나무새 : 자동으로 노래연주 by KST 써니 12-02 676
2862  치매로 가는 또 다른 지름길 +2 써니 12-02 595
2861  박근혜의 공로 +1 써니 11-30 639
2860  북조선이 띨띨한가 아닌가 한 번 보자. +1 써니 11-30 522
2859  히틀러는 왜 히틀러가 되었는가? +1 써니 11-30 555
2858  평생 숙제만 하는 직업 +1 써니 11-30 577
2857  스스로 만들어 가는 치매의 전조 증상 +1 써니 11-30 577
2856  전부 다 내놓으라는 트럼프 +1 써니 11-29 623
2855  카스트로의 사망 +2 써니 11-28 568
2854  바둑칫수 조견표 +2 써니 11-28 595
2853  유쾌해 지세요. 써니 11-26 511
2852  잘 모르는 사인 그리고 아이콘 표시 써니 11-26 702
2851  4년이 잠깐 +1 써니 11-25 619
2850  현실 적응을 강요하는 병 써니 11-25 602
2849  내가 1984년을 미싱하는 이유 +1 써니 11-23 623
2848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이런 가이가 좋다. 써니 11-22 505
2847  박 대통령의 하야는 안된다 +1 reality 11-18 648
2846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입성 +1 써니 11-13 585
2845  이게 도데체 나라 꼴이.. ㅉㅉ +1 써니 11-07 631
2844  어느날의 커피 - 이해인 +1 써니 11-06 552
2843  얼마나 외로우십니까? +2 써니 11-06 560
2842  내 무덤 앞에서 +2 써니 11-06 666
2841  현세를 구원 reality 11-06 553
2840  아침 7시 50분의 스팸 콜 +1 써니 11-06 568
2839  로고텔라피 (LOGOTHERAPY)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2 windkim 11-04 620
2838  왼쪽으로 누워 잠을 자야 하는 이유 써니 10-31 452
2837  신비한 인체 reality 10-28 575
2836  솔직한 태도 +1 reality 10-28 535
2835  음주운전 사고 써니 10-26 478
2834  선거구호의 국가별 가능성 +1 써니 10-26 503
2833  필라 아트 뮤지움 계단 아래 쪽 옆 +1 써니 10-26 501
2832  요새 한국 뉴스 보기가 싫다. +1 써니 10-25 691
2831  사회적 존재 reality 10-24 600
2830  절망에서 희망으로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2 wind 10-21 738
2829  흔했던 그러나 오래만의 경험 +1 써니 10-21 583
2828  남북한 문제의 맹점 reality 10-20 538
2827  서양신과 하느님 reality 10-20 712
2826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바라며 reality 10-20 489
2825  위안부 문제는 잘 해결됐다 reality 10-20 473
2824  철학사상 reality 10-20 541
2823  내가 있는곳이 바로 천당이고 지옥 reality 10-20 571
2822  신의 이름 reality 10-20 506
2821  미국 민주당 후보 reality 10-20 596
2820  북한 동포를 돕는 일 reality 10-20 554
2819  외래 종교 reality 10-20 553
2818  영혼은 없다 reality 10-20 558
2817  하늘의 조화 +1 reality 10-20 523
2816  문재인 사건은 공안 1부로 reality 10-20 550
2815  인간의 출현 reality 10-20 538
2814  삼성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써니 10-19 513
2813  비리를 참지 못하고 욕을 하다 건강까지 망치고... 이럴 수가... 써니 10-19 673
2812  "한국 정부 미쳤나" 지꺼리며 협박하는 뙤놈 신문. +2 써니 10-13 829
2811  두번째 TV 토론 +2 써니 10-10 716
2810  트럼프가 했다는 음담패설 +6 써니 10-09 1104
2809  행복론: 제 3의 공간 - 아지트 +1 써니 10-09 871
2808  내 연기가 어땠어? +14 wind 10-07 971
2807  뉴욕 +1 써니 10-06 647
2806  (음향주의)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 자동재생 +1 써니 10-06 698
2805  한국인들의 안보 불감증 [출처]조선닷컴 +1 써니 10-06 806
2804  세계 인구 +1 써니 10-04 699
2803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1 써니 10-04 1146
2802  뻔뻔한 트럼프 +2 써니 10-03 778
2801  부검 +5 써니 10-02 589
2800  [전문]박근혜 대통령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2 써니 10-02 739
2799  서니 선생님 +1 wind 10-01 525
2798  미국인 유승준 +2 써니 09-30 882
2797  미친 윤병세 외교부 장관 +2 써니 09-29 614
2796  힐러리와 도날드 +2 써니 09-28 750
2795  41-5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1 써니 09-25 1993
2794  31-4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1 써니 09-25 1068
2793  21-3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5 써니 09-25 2727
2792  11-2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6 써니 09-25 1631
2791  01-1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2 써니 09-25 1578
2790  영조의 인생 +2 windkim 09-24 673
2789  김삿갓의 시 한 수 써니 09-23 785
2788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2 써니 09-23 804
2787  경북 경주 지진 그리고 함북 길주 지진 써니 09-20 926
2786  한국의 군인에 대한 예우 수준 그리고..... +2 써니 09-19 752
2785  인터넷 포스팅에 관한 프라이버시 문제 +2 써니 09-19 684
2784  이태백 선생 영결식 +1 wind 09-16 800
2783  사라지는 것은 없다 -이태백 선생을 생각하며- +1 windkim 09-16 885
2782  이태백 선생의 영전에 드립니다. +4 wind 09-12 783
2781  Dr. Daniel Park 장례 장소: 구글 지도 및 사진입니다. +3 써니 09-12 846
2780  태백 선생의 장례일정 +2 wind 09-12 726
2779  친구이며 스승인 Daniel Park 박사를 보내며.. +2 써니 09-10 1160
2778  박 서방의 인사 글(고(故) 박경용 선생의 영전에..) +3 yu nam pak 09-09 971
2777  부고 +8 wind 09-09 1238
2776  산중거사 짝짝이 짝짓기 완화 주목 +5 이태백 09-08 752
2775  시원한 산하 전경. 관리자님께 부탁^*^ +4 이태백 09-07 778
2774  나라가 부패무능하여 망해 읊은 시. 이색, 홍춘경, 정약용, 두보, 이백 +4 이태백 09-07 993
2773  진선미는 움직인다. 이사 우파니사드(Isa Upanisad) +2 이태백 09-07 780
2772  테레사 수녀에게 교황청이 상 줄 자격이 있나? 그녀의 비탄의 의미 +1 이태백 09-07 716
2771  캐슈넛. 배보다 배꼽이 가치. 연두색 피스타시오 +1 이태백 09-06 837
2770  야동 강적농무명(羌笛隴畝鳴). 서민의 낙(樂) +1 이태백 09-06 1474
2769  미불유초(靡不有初)선극유종(鮮克有終). 시경ㆍ대아ㆍ탕지십. 모자미사(眸子靡徙) +1 이태백 09-05 834
2768  한국일보 박록 주필에게 댓글. F. 루즈벨트, 린든 존슨이 압승한 이유는. +1 이태백 09-05 810
2767  벌거 벗은 소비자에게 고양이 발걸음 +1 이태백 09-05 761
2766  그러나, 그러나라고만 말하지 말게But me no buts). 국방예산:고조진양궁장 +2 이태백 09-05 853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