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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집
글쓴이 : 써니 날짜 : 2016-02-25 (목) 14:37 조회 : 1051

아마 까마귀 같았는데

집 뒤뜰의 카포트 지붕아래 천장에 까마귀가 살았드랬습니다.  
아마 몇 년은 더 된 것 같지요.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된 것도 같고요.

그런데 그 까마귀들이 계속 새똥을 싸서 주차장 바닥이 많이 더럽혀지는데도 
지난 몇년 간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 자주 싸는 똥을 
물호스로 쏴악 쏴악 치기를 몇 년을 했습니다. 무념으로... 신경도 안 쓰고...

그러다 어는 날 문듯, 그러니까 한 일년여 전에,
주차한 트럭에 새똥이 튀어 도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의심이 느닷없이 들었습니다. 새똥은 독하느니 하는 어디서 본듯한 어설픈 지식도...

그래서 이 까마귀들을 쫐아 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보금자리를 뺐는 것 같아 한 동안 실행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그 새똥이 내 새트럭에 파편을 튀었을 때를 
시발점으로 하여 오래동안 생각하던 까마귀 몰아내기 작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지붕아래를 전부 이리 막고 저리 막고 하였는데도
까마귀들은 줄기차게 계속 오더군요.
그래 깜깜한 데서 자세히 보니
좋은 자리는 다 막아 버렸으니
엄청 불편한 자세로 매달려 잠을 자더군요. 안 됬더군요.
그러기를 한동안, 몇 달은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 장애물을 제게해 줄까 하는 약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또 새똥의 폭격이 싫어서 가만히 두기를 한 두 달여 지나다 보니
더 이상 새똥이 안 떨어지더 군요.  그 게 한 두 달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꾸 확인해 보는데 드디어 까마귀들이 떠난 것 같아 보입니다.
밤에 몰래 가 봐도 안 보이고....
마음이 짠~ 합니다. 강제로 내 쫗아 버려서... 
카포트가 깨끗해 지고... 이제는 더 이상 물호스로 청소를 안 해도 되긴 하지만....

어데 딴 데로 가서 좋은 보금자리를 찾았기를 기원합니다.




이태백 2016-02-25 (목) 19:04
삼족오(三足烏). 해 속에 산다는 세 발 가진 까마귀. 사마천 사기에 기록된 고구려 천문학. 태양 흑점을 일컷는 새 모양의 검은 점일 겁니다.
현실의 까마귀는 똥이 문제. 그리고 썩은 고기를 먹는 scavenger. 세균, 조류독감, tick을 전염하기에 내쫓아버리기를 잘 했읍니다.
그런데 미주리州 인가? 
어느 주에서 옥수수를 까마귀가 먹기에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 농부들에 의하여 주정부에서 옥수수 밭의 까마귀 박멸을 허락.
그 후로 까마귀는 줄어들었지만 옥수수 흉년.
이유는 까마귀가 옥수수를 먹는 것는 분량보다도 풍뎅이가 옥수수에 더 번식, 피해가 더 심해진 까닭.
알고 보니 까마귀가 썩은 것만 먹는 줄 알았더니 옥수수, 풍뎅이를 더 먹는다는 걸 알았답니다.

까마귀 깃은 까매도 살은 하얗습니다.
문제는 까마귀가 가족생활, 효도와 우애가 깊어 늙은 부모?에게 모이를 물어다 준답니다.
일본에서의 경우인데 고속도로에 떨어진 음식찌꺼기를 쪼아 먹으려던 까마귀가 차에 치이자 질주하는 차량행렬이 있음에도 다른 까마귀가 날아와서 그 동료를 도로 가장자리로 물어 끌고 가더랍니다.

그래서 못된 자식은 까마귀보다 못하다고. 
그러나 까마귀 나름대로 무척 풍수風水를 연구한 후에 카포트 안에 한 번 자리 잡으면 대가족제도로 늘어나기에 몰아내어야 우선 그 독한 새똥으로 부터 차량과 기물을 보호. 잘 쫓아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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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2016-02-26 (금) 09:57
그런데, 까마귀가 그렇게 머리가 좋다고 하데요. 시골 까마귀는 동네 사람들을 다 알아보고 서울 어느 집 지붕에서 각조가리를 가지고 미끄름 작난을 하는 까마귀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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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6-02-26 (금) 11:06
예- 까마귀의 지능이 좋다고 그 이솝우화 #20 <까마귀와 물주전자> 이야기.
조그마한 돌을 물어다 밑바닥에 물이 조금 남아있는 주전자 속에 집어 넣어 물을 위로 올려지게 한 다음에 목을 추긴다고.
까닭은 황새와 달리 부리가 짧은 줄을 제가 아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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