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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내 양갈보
글쓴이 : dkp 날짜 : 2012-08-10 (금) 10:10 조회 : 1049
내 딸은 영락없는 양갈보.

얼굴에 찍어바르지도 않고, 옷이 남루하다.

그래서 파란 눈의 아들 딸을 데리고 비행기 타고 무거운 짐을 선반에 올리려고 낑낑 대어도 양놈이고 중국놈이고 한국인같이 생긴 승객들이 조금도 도와주질 않는다.

가난한 백인과 결혼한 양색시, 아니 나이들었으니 양갈보로 알기에 그 쩔쩔매는 꼴이 측은하지도 않은 모양.

이 애는 말이 적은 대신에 잘 웃는데 보조개로 씽긋.

아버지 날에 한글 편지에, 따로 꽃을 배달보낸다.

그런데 이 애가 미공군중령 출신. 

AEF 9/10 407th Expeditionary Medical Group에 합류하여 이락을 세번 번 다녀왔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하려기에 퇴역하고 지금은 모(某) 병원 년봉에서 I.R.S.에 세금 15만불 내고 있다. 

영락없는 양갈보 '베이비 시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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