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적인 란제리 메리 위도우.
'레할'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Merry Widow)>. 남편이 일하는 동안의 <즐거운 생과부; 'Die Lustige Witwa'>.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궨텔(Guenter, Mizzi)이 폰테베드리안(Pontevedrian) 패션의상으로 공연.
오페라 종합예술史에 아직 이름이 별로 오르지 않은 대단한 항가리 프랜트스 레할(Franz, 'frants' Lehar, 'lehar'. 1905)의 짧은 오페라 곡명.
그는 오스트리아 음악 밴드 마스터, 비엔나의 지휘자(1902).
그 이후로 에로물 <룩셈부르그 백작>, <집시의 사랑>, <에바>, <어느 외톨이>, <노란 자켓>, <클로 클로>, <파가니니>, <프리에데리체>를 작곡.
이에 '메리 위도우'란 상표로 워너(Warner)가 '입었나 마나' 란제리를 고안.
목덜미~ 엉덩이가 터지고, 브라(bras)와 두 세줄로 거들이 묶여진 간단한 코르셋.-
콜세렛corselet, 톨소렛torsolette.
여인의 자아(自我)를 홀랑 팽개친 또 하나의 환상적인 피부.
신랑이 빼어주어야 되는 후크 단추.
벨벳으로 감싸진 볼룩한 속옷 테두리(velvet-packed hook-and-eye flange).
여인의 지성에 굴레없이 접근할 수 있는 남성을 위한 개짐(cache-sexe).
요조숙녀가 홀랑 벗겨진 몸에 걸친, 그 얇사리한 정숙(貞淑)의 변명.
누드 위에 걸치나마나, 명료한 고등심리 란제리, 욕망의 광택.
여인이 창문을 열어 놓은 채 꼼꼼하게 훜 단추로 고정시킨 신부의 하얀 등과 엉덩이.
각선미가 시작하는, 햇빛을 받지 않은 하얀 사태.
집념의 향수 옵셰션(Obsession™).
나신인지 차분하게 내복을 입은 것인지!
넘치는 색깔의 색분리, 의상의 일대 전환.
신랑의 안광(眼光)에 비취는, 굳이 끌르지 않아도 되는 군침나는 디자인.
교양, 지성, 감성, 영성을 해체구축시키는, 두 사람이 구름을 타고 우주 법칙을 넘나들게 툭 터놓은 교육적인 발상.
그 란제리의 뒷 모습이 아름답고 기묘.
"끌러줘요. 내가 못 해."
그가 그녀의 등에 꿰인 훜 단추를 풀어주고 다 보이는 엉덩이 능선 사이 골짜기를 가로지른 토트밴드(taut band. 고무줄을 넣은 헝겁)를 아래로 당겨 망사 팬티즈를 벗기려 하자 그녀가 '그 건 내가 할께'.
"아냐 가만히 있서요. 내가 할 께."
그러나 팬티즈 매무새에 팽팽하게 당겨진 그 토트밴드를 그녀가 내린다.
이제 나신인 그녀는 한기가 드는지, 몸을 조금 소스람친다.
사실은 흥분의 기대감과 걱정이 그녀에게 업습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