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매맞아 죽은 머슴꽃, 주피터가 반한 이오꽃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5-19 (화) 09:24 조회 : 1097
▒ 관리자님께: 칡꽃, 제비꽃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설따라 3만리.

머슴이 매맞아 죽어 피운 칡꽃: 꽃말은 '사랑의 한숨'

서로 사랑하는 남녀.
여자는 양반집 고명딸 일화(日華), 상대는 하인의 아들 개동(匃同. 개똥이).
이 두 이름이 얼크러진 사랑꽃이 갈화(葛花. '卄 + 日+ 匃 칡'꽃).
학명 역시 콩科 넝쿨(pueraria).- Pueraria lobta Ohwi
취한 술에서 깨려고 마시는 LG 화학 갈화해정(葛花解酲) 드링크.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그 개동이는 일화와 서로 정들고 사랑이 싹 터 남의 눈을 피하려 하다가 주인마님에게 들켜 죽지 않을 만큼 매맞고 일화 아씨는 문밖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한숨만 쉬고 틈을 엿보다 어느 날밤 그들은 멀리 깊은 산 속으로 도망쳐 달콤한 시간을 누렸지만 그 행복한 시간도 잠시, 다시 잡혀와 개동이가 실컨 매맞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애기씨도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으며 마지막으로 총각 곁에 묻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유언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이 묻힌 토박한 땅에서 싹이 돋아 넝쿨이 서로 뒤엉켜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뭉치고, 잎이 무성하게 뒤덮고 매맞아 멍든 총각의 한(恨)인 양 푸르스름하고 돼지 그 것같이 요상하게 생긴 보라빛 꽃이 주렁주렁 솟아 퍼져나갑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복녀가 웃는 것을 보고, 개똥이가 엄지 검지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여보!'하며 가랑이에서 달달이 굴리는 흉내를 내자 복녀가 기가 막혀, 보고있던 신문으로 때리면서 '하지도 못하는게'라며 웃음.  

피해 지내던 애절한 소녀 이오꽃: 꽃말은 노란색 수즙음, 보라색 사랑, 하늘색 성결

그 나뽈레옹이 네 잎 클로버를 보고 고개 숙일 때, 전쟁터의 초봄에 피인 제비꽃을 내려다 본 순간에 머리 위로 총탄이 날아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앉은뱅이 제비꽃 자화지정(紫花之丁)은 이름 그대로 애잔하게 적은 꽃, 제비가 다시 찾아올 때에 피우는 가냘픈 보라색 꽃.- 제비꽃科 Viola yedonis Mak 
별명은 장수꽃, 씨름꽃, 오랑캐꽃. 통증, 염증약, 향수의 원료. 

전설따라, 알고스 왕의 아름다운 이오(Io) 공주를 주피터가, 아내 겸 누이인 유노[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이집트로 몰래 데려가 세살 짜리 암소로 바꾸어 이집트의 선조 에집투스, 에파우스, 다마우스, 세페우스, 피네우스를 낳습니다.  

이 동안 유노는 100개의 눈을 가진 알구스를 시켜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이오를 찾게하지만 주피터는 아들 머큐리(Mercury, Hermes)를 시켜 알구스는 죽습니다.

결국 주피터가 이오와 더 이상 관계하지 않겠다고 여인의 모습으로 돌려주어 봄마다 제비가 날아올 때면 하늘을 보고 하늘색, 땅에 있다고 노란 색, 사랑한다고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써니 2015-05-19 (화) 10:04

칡꽃

댓글주소
써니 2015-05-19 (화) 10:06

제비꽃

댓글주소
써니 2015-05-19 (화) 10:49

근래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백수오에 대하여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 
읽어 보고 보관 겸 하여 여기에 링크를 하여 놓았습니다.



댓글주소
이태백 2015-05-19 (화) 14:34
감사합니다. 그 '불편한 진실'. ^-^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65  윗 눈꺼풀이 원쑤야, 사당오락 +3 이태백 05-15 1100
2964  쥐 난 이유를 대라, 찰리 호스가! +4 이태백 11-13 1099
2963  매맞아 죽은 머슴꽃, 주피터가 반한 이오꽃 +4 이태백 05-19 1098
2962  임상옥의 백척간두 +5 wind 10-26 1098
2961  패권과 하쿠나 마타타 사랑 구동존이 라이온 킹 이태백 06-18 1097
2960  학문 선택의 재량권, 선열반 '항문 탈항증' +3 이태백 04-07 1096
2959  똥심으로 산다. '똥' 말의 기원 dkp 03-26 1094
2958  오지만디아스. 잘 살자 가기 싫은 덩치 큰 허무감 +3 dkpark 03-01 1094
2957  이해할 수 없는 말들 +2 이태백 06-16 1094
2956  석곡. 몇년이고 끊임없이 꽃피는 난초科 오키드 이태백 04-15 1093
2955  야동의 창, 앙팡테러블 dkp 07-10 1092
2954  영자ㆍ짜뚜리 열날 때가 올가즘 시절. 맘껏 화낼 事 ㅋㅋ dkp 05-21 1092
2953  포케몬 그래픽 디자이너 황정목(黃正穆). 테네시 Knoxville 출신 +1 이태백 07-18 1092
2952  봄바람에 방앗소리 명화 십이객 +1 이태백 07-14 1090
2951  알파고와 가렌의 디도의 표정 +8 이태백 03-29 1089
2950  별난 궁문비사(宮聞秘事) dkp 04-18 1088
2949  거짓말이라도 사실이라고 말해줘요 +4 dkpark 03-24 1085
2948  고려末, 이조初에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선열반 02-28 1084
2947  이대로 가면 중국은 타설린어젤 황무지. - Tassili n' Ajjer 초목은 하늘과 땅의 연결 고리 +1 이태백 08-03 1082
2946  죽어가는 백인. 중년 자살률 4.15% +2 이태백 11-08 1081
2945  임자가 따로 있나 빈칸의 정력 +3 dkp 10-29 1079
2944  데모스테네스, 시세로, 안토니, 옥타비아누스 처세술 비교 +1 이태백 05-24 1079
2943  긴 제목 창녀, 긴 이름 똥이 마려. 몰 플랜더스, 페스루 +3 이태백 05-26 1079
2942  조영남을 위한 변명 +1 써니 05-19 1077
2941  하초 차고 봉알이 터지게 아플 때에 전설따라 3천리 dkp 03-26 1076
2940  피해야 할 ..... 군상. +18 써니 04-10 1074
2939  까벌려진 여인 이태백 07-30 1073
2938  정초에 맛 없는 귀생당 광고 +1 이태백 01-03 1071
2937  율브린너 역 오지만디아스. 실의에 찬 14행 각운시 +2 이태백 02-23 1071
2936  미국 흑인경찰의 비탄: "난 지쳤다!" 이에 대한 우둔한 제안. +1 이태백 07-24 1071
2935  31-40 : 블룸버그의 영향럭 있는 50인 (2016년) +11 써니 09-25 1071
2934  달러 지폐의 외눈 간(艮) +2 이태백 09-11 1070
2933  66년 속인 GM. Unleaded를 Leaded gasoline으로. +2 이태백 06-01 1068
2932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보며 +3 써니 10-11 1067
2931  천치(Divine Fool)의 가르침. 산은 산이요 강은 강이요. 마더 구즈 너저리 라임 이태백 01-23 1067
2930  오바마, 쩐다이꽝(陳太光). 뒤에는 호치민 동상. +1 이태백 05-25 1067
2929  안타까운 삼성 이회장님 哀告 +8 이태백 07-22 1066
2928  제주 및 일본 해녀들의 모습과 그 역사 +2 선열반 02-22 1065
2927  위대한 시저, 김정은 간질 가능 +1 이태백 05-10 1065
2926  꽃뱀의 서식환경 +1 써니 07-08 1065
2925  가수 김세환 +1 써니 06-03 1065
2924  100년 후에 여기 한 사람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사열식에서 훌적거린 크세륵세스 대왕 +6 이태백 08-08 1064
2923  측백나무 +3 써니 05-11 1063
2922  부엉이가 버릇을 고치지 않는다면 +2 이태백 02-26 1062
2921  잊지말고 명심할 2개의 마음 주머니 +1 이태백 07-09 1061
2920  색즉다색, 공즉무색 거시키 dkp 02-17 1060
2919  침묵의 청소부의 야샤 끼 함성 +3 이태백 11-01 1060
2918  박근혜 악담. 치료의 날개 라파엘을 가진 태양 +2 dkp 08-07 1059
2917  개불알풀, 한국토종. 백합.-'하눌말나리' +6 dkpark 03-23 1059
2916  이런 증세가 정신병자들의 모습이다 +1 선열반 05-19 1057
2915  무식한 한국 한의계. 개똥쑥? +5 이태백 10-09 1057
2914  첫날 밤 딸에게 준 란제리 이태백 08-10 1056
2913  세계 미녀들의 사랑論 beauty 11-27 1055
2912  황금, 파인애플, 삼바 브라질 치안상태 엉망 이태백 07-08 1055
2911  마지막 한 방울 오줌, 피 눈물 dkp 05-21 1054
2910  강박적 욕기 두 대물쥐의 만남 dkp 05-20 1053
2909  성적욕구 ㆅ 남의 행위를 엿보는 관음취미 +1 dkpark 03-13 1053
2908  정약용이 '승냥이(jackal)와 이리(wolf)' 의 노래도 썼네요. +1 이태백 05-29 1053
2907  원조 악녀 써니 05-12 1053
2906  바이아그라. 절대절륜 절대절명의 정력 에페메라 +2 이태백 02-09 1052
2905  젭의 형수 로라 꼬마 부시 영향력 +1 이태백 07-25 1051
2904  까마귀집 +3 써니 02-25 1051
2903  재벌이 되려면 이런 선견지명이 있어야 +1 선열반 04-15 1050
2902  누워있는 나부 (Nu couche) +6 써니 11-12 1050
2901  하피 구글 이미지 관리자님께 부탁합니다. +3 이태백 11-24 1050
2900  영락없는 내 양갈보 dkp 08-10 1049
2899  매요신: 고생만 하다 낙을 못 본 시인 이태백 08-29 1049
2898  야한 냄새를 감춘 dkΡ 문향(文香) dkp 07-14 1048
2897  한 잔 한 잔 또 한 잔 +6 이태백 06-14 1048
2896  같은 속종(屬種) 아종(亞種)동성애자의 아이 이태백 07-17 1048
2895  꿈 속의 살생부 요한 바오로 2세, 빌 클린튼, 우르바노 8세 +1 이태백 04-06 1048
2894  미친 년 하나 추가요~~~ 한진그룹 조현민, 언니에 이은 ‘갑질’ 논란 +2 써니 04-13 1048
2893  시저부인, 마커스 오렐리우스 바람피운 황후 dkp 01-28 1047
2892  이윤우 법사를 비판. 어른 불가지 +4 이태백 10-30 1047
2891  이스라엘 민족이 잔존한 이유와 처세술 +1 이태백 08-01 1047
2890  발음. 시그문드 프로이드, 지크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이태백 05-23 1046
2889  셰익스피어 소넷 #116 <내 결혼 의지는 확고해요> 이태백 06-12 1045
2888  연애의 명언:'원더풀!', '아이 돈 노우!' +2 이태백 05-03 1044
2887  NPD란 정신병은 어떤 것인가? +2 선열반 06-25 1044
2886  쿠비사가루. 미국이 고개를 떨구는 증후군 이태백 06-15 1041
2885  우울증 염세주의자들의 관계중독증 이태백 04-01 1040
2884  이해는 가나 또한 의아한 무모증 얘기 +2 써니 09-05 1040
2883  짜릿한 은어 소설 물귀신은 남편이 그렇게 해줘야 했섰다. 장편(掌編) +6 이태백 05-10 1036
2882  Covid-19 효과 +1 써니 05-17 1034
2881  서울 종로 5가 광장시장 안 녹두 빈대떡집 써니 06-01 1034
2880  쿠데타 가 일어나길.... 써니 06-01 1034
2879  그럼, 암탉은 어째서 우는 거냐? +1 선열반 01-13 1033
2878  우생학. 저능아, 방랑자, 정신분열환자 사냥하기. +1 이태백 05-16 1033
2877  발랑박씨가 수표교 위에서 사물론 dkp 01-07 1032
2876  알츠하이머에 식물성 EPA/DHA공급원 dkp 02-17 1032
2875  여성 상위시대 +1 써니 07-12 1032
2874  사자와 두 마리 황소, 한 마리 벽창우 이태백 03-04 1031
2873  바둑 인공지능 대결 감상문 +14 써니 03-10 1031
2872  충성은 같지만. 후스, 이순신 +2 이태백 05-17 1031
2871  관음허속, 피그말리오니즘 법자ㆍ징기스칸 통박 dkp 01-28 1030
2870  야곱의 손 브렉시트, 에멕시트 +1 이태백 07-10 1030
2869  서자(庶子)의 통풍 동성애. 스레베리즘 다빈치, 김대중. 자득한 이중인간 하이드 +1 이태백 07-31 1030
2868  신흠(申欽) 의절(義節)의 7언시 dkp 05-17 1029
2867  선험적 아이디어는 창조적 사고방식 dkp 05-21 1029
2866  이경숙≪노자를 웃긴 도올≫을 비판함 +1 dkp 03-26 1028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