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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다색, 공즉무색 거시키
글쓴이 : dkp 날짜 : 2013-02-17 (일) 12:32 조회 : 1059
이엄! (무기를 갖추라!)
삼엄! (꺼내 세우고 행군 시작!)
사엄! (총뿌리 끝까지 박아라!)

그래도 그렇지, 나는 처녀가 하얀 털 났으면 거시키 안한다.
제 아무리 수풀이 우거졌어도 까매야 검은 콩이다.
백보x도 밥맛 없어 맹세코 안 한다. 

색즉다색.
색깔이 짙게 골고루 섞이면 까망, 
시커무둥둥 사향노루 배꼽을 보라!
색조는 농도에 비례하여 짙으며 향내가 진할수록 똥냄새'. 시중에 팔리는 머스크는 백배 물탄 것.

그 짙은 남색 물감통을 열어보면 완전히 검은 색, 물에 타야 제 색이 나옴.

그리하여 우리 그 단군왕검 곰의 자손은 검은 깨(흑지마), 검은콩(여두, 烏豆), 검은 호두, 까만 호추(후추), 검둥이 개, 흑염소를 좋아하지 않든가!

이 건 편식이 아니라 사실상 영양가 높고, 정력적이란 말임.

마찬가지로 흑인을 니거(nig*er)라 폄하하지마라.
이 말은 특정한 물질경멸(material derogatory)이 아님.

크레용을 보라. 
빨ㆍ주ㆍ노ㆍ초ㆍ파ㆍ남ㆍ보, 다 섞으면 까망.
이 세상 사람의 색깔이 다 섞이면 회색일께다.

남자의 마음은? 창녀가 잘 알고,ㅡ모파상의 '비계'(Boule de Suif)
코케이션이 대리석보다 때깔나게 움직이는 조각상(像)임엔 틀림없다.
미인의 마음은? 장난감처럼 놀아나다 미인박명으로 요절하는 데 있다. 

색즉시공, 공즉무색, 흰색 인종이 꽁[空].
유색인종이 잘 살아보라.
진시황처럼 본부인 옆에 두고 첩으로 삼을 테니.
보들레르 "하얀 비너스", "초록색 비너스".ㅡApollonic-Aglae Sabatier

본래 무색은 헛 것, 누구에게나 맞는 빛. 

그 까망이 무시받는 건 다 조상탓.
그들의 선조들이 정치 못해서다.
유색이 놀고 먹고 쌈박질할 때 무색이 조금 더 수고한 것 뿐.

언젠가 그 까만 쥐 구멍에도 볕들 날이 올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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