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님께: (뉴질랜드 청록색 껍질) 홍합, 소라게, 엽낭게 이미지를 부탁합니다. ^-^▒
충직한 청소부, 자연계의 시체를 썩혀주는 박테리아, 그리고 또 많은 청소꾼 가운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담치: '도가머리[벼슬]에 미광(美光)나는' '홍합'.- Mytilus coruscus
소라게: '소라껍질 속'에 '흔히 있는'.- Coenobita perlatus
엽낭게: '기억력 좋고', '발가락으로도 숨쉬는'.- Scopimera globosa
홍합;
그 특수한 분비액으로 족사(足絲 bysuss)와 음순 촉수(labial palp)로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독소를 하루 몇 리터(litre)이고 정화할 수 있네.
창랑의 소나기 맞아 죽은 후에 진주담치 퇴적층에 기름을 만들어주고.
소라게;
쇄국적 중립 은둔의 나라 조선(Hermit Kingdom: 1636-1876).
삼청동-혜화동 물길을 받아주는 아방궁 아래 청계천 이미지.
울음의 진액이 오르고 뜨거운 열풍에 못 이길만한 산수(山水).
지금은 구름과 뜨거운 바람의 '진앙의 태풍안(眼) epicenter)'.
그 속에서도 남의 뭉그러진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착한 청소부.
엽낭게;
단순호치가 부러우랴. 모래 올려 축조한 자그마한 동산[경단].
바닷물에 밀려온 그 부유물 갯벌 쓰레기를 먹으며 자족하는 삶.
일단사일표음, 반소사음수에 곡굉이침지라도 낙이 거기 있으니
엘칸토. 웅변의 음질을 알아보려고 그 말더듬이 데모스테네스는
입 속에 조약돌을 물고 망망대해 창랑을 향해 포효(咆哮)하였네.
그의 함성; 네까지께 뭐냐 _ ─ - !
그가 낼 수 있섰던 자신의 최고음, 낮은 음, 굵기, 크기로 소리노끈을.
자기만의, 자기 적성의 세련된 음질(texture)을 찾아내었던 것이었다.
우리 민족 역시 바다를 향해 "야- 쌰끼야 ! 문디야 네까짓께 뭐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