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들어가 그물을 던진 남자 앞에 헤엄치는 젊은 여인이 돌고래처럼 물 속으로 자멱질하다 동그라미 그리고 올라와 노인을 넘어가기라도 할듯 뛰어 오르고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를 알테[벼리], 젊은 여인을 케테[그물]라고 부르는 그들은 부부 사이.
'그물뜨기'라는 그녀의 수영.
이 세상에서 용서받을 수 없이 제일 비참하게 산다는 남편을 위로하기 위한 헤엄을 치자, 그 뜻을 알아듣고 벼리(綱)의 그물추(錐)를 잡아 그물을 거두어 드린다.
원래 그의 이름은 오지부(吳池夫. Odifu). 여인은 조가(操稼. Joca).
그들이 도회지를 떠나 상류의 골짜기에 초막을 짓고 살기 시작한 때는 그 두 사람이 같이 살기로 결심한 후 부터.
그들이 한 번 쉽게 얻은 기회로 같이 잠을.
사실 남에게 주고 싶은 마음도 없는 심신일체.
그 다음에, 세상이 그들을 버릴지라도,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딸에게 끝까지 책임을 져야 옳다고 생각.
그들의 비참한 자격지심을 구제하는 길은 교인사회도 아니요, 그들의 추함을 구제하는 오직 유일한 길은 신념보다 사회를 떠나는 용기였다.
그들이 아이를 밸 수 있지만 자연유산 몇 번, 뱃 속의 아이도 중요하고,..
또 산과(産科)에서 아버지가 보호자로서 충분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가축동물에게 혈통을 중시하는 경우와 인륜으로 묶여진 경우가 다르고, 가승(家承)에 없는 그들의 부녀상피 'ㅙ'자(字). 인간이 만든 금단의 제재(sanction).
광대무변한 하늘이 그에게 유별히 애착을 두는 일은 절대로 없지만 현세에 그의 사회적 능력이 고자질된 그의 행위를 변명함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독일 유학파, 해양대학 출신.
이성에 입각한 과학적이 아니지만 감성적, 영적으로 근친상간죄는 벌을 받는다.
그가 천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세상의 그 획일적인 습속을 따라사는 것이 편하다.
아내를 잃은 후의 비감과 이어진 그의 운명.
조가는 그가 당기는대로 끌려오는 그물, 케테(Kette. 網망).
그래서 패륜의 나이든 자신을 벼리, 늙은이(알테Alte. 綱강)라고 부르기 시작.
그가 평생동안 비참 속에 살다가 죽을 때에 '나는 개잡놈이야. 만약에 저 세상에 태어난다면 절대로 서로 만나지 말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울며 '저 세상에서는 결혼이 없데요. 제가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날테니까요.'
'새로 다가올 큰 변화가 있을 때에, 그 때 네가 남자로서 또 만나자. 그 때 내가 너에게 그물짜는 모양으로 헤엄쳐 줄께'라며 운명.
그녀는 울며, 통곡. "구제불능 세상은 잠구어 놓은 허울이야! 이 세상에 숨겨진 오누이 사랑, 부녀의 사랑, 모자의 사랑, 형ㆍ제수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데. 흑 흑!"
묘지에 '내 무덤에 침 뱉지말라. 오지부'라는 글자를 남긴 그가 남기고 간, 버려질 아들은 어려서부터 거인이었다.
어려서 이름은 '망치', 주민등록에는 오승택(吳承擇).
그물의 씨줄(einschlag), '운명을 망치로 치라'는 비장한 의미.
그녀는 다 죽고 하나 남겨진 이 아들에게 '너는 비참하게 살지 말거라'자 '그럼요, 절대로, 절대로'라고 힘차게 말했다.
그 후 이 모자들이 대도시로 올라와 세상 영욕의 출세의 기회를 찾아갔다.
욕(辱)을 넘어서, 비참한 자격지심을 각인하며, 지칠 줄 모르는 친절봉사로 성공한 그들이 오늘의 누구인지? 한가지. 그의 성이 복씨로 알려짐.
....................................................................................................................... 감사합니다. dkp 올림. 8-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