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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잡으려다 다 놓친 기생 최앵앵
글쓴이 : dkp 날짜 : 2012-12-11 (화) 16:00 조회 : 897
최앵앵(崔鶯鶯). 
최고로 잘 생긴 한 쌍의 앵무새란 뜻의 설도(768-831). 왕실보가 지어준 별명.

장안의 양반집 따님으로 자(字)는 홍도.

문장에 능하고 여류 시인이 되어 백거이, 원진, 유우석과 교류하다 친해지드니 그 모두에게 정이 들어 일부종사를 못하고 세 남자 사이에서 마치 기녀 중의 백미 황진이역(役).

백거이(락천)이 그녀에 대해 읊기를:

"보름달빛이 휘영청 밝아 달을 올려다 보니 멀리 있는 착한 벗들이 생각나고 여름 밤 나의 사랑은 그 샘물이 가득찼는데 님은 보이지 않고 바람만 옷깃을 스치는구나."-삼→냉 

여인으로 빼어난 요염에 시문이 뛰어나고, 남자같은 재질과 기질이 있구나.-색위천하염, 제녀중랑 

원진(미지)가 그녀에 대해 읊기를:

"살프시 웃으시는 줄 알았더니 걷우시고, 화장하신 냄새인 줄 알았더니 화장한 내음새가 아니구나."-의희사소환비소, 방불문향불시향

"산호, 호박, 밀화를 부벼 깊은 수풀 우물 속에서 나오는 그 소리여~."-패물삼작, 아알심림정

백거이만 남자냐?
원진은 착한 초라니, 글재주 있는 반악(반안)과 같은 꽃미남.

그녀가 백거이를 만나기 어렵게 되자, 콩꽃밭에서 원진을 마지한 물오른 춘삼월 꾀꼬리(춘앵春鶯).-시경'거린

이 원진 역시 좌천당하는 귀양을 가게되자 그녀가 따라가겠다자 감개가 무량하여:

"꿈인가 생각하니 꾼 일이 없고, 생시라 생각하니 혼이 나가며 깜작 놀래요."

그들은 촉땅 사천성 원화계로 같이 가서 둘이서 그 민중시인 백거이의 시를 간추려 뽑는다.

원진의 시풍은 평이하여 그 대중적 원화체, 백씨장경집을 만드는 일에 설도가 여생을 돕다가 성도에서 죽자 그들의 사랑을 소재로 원진이 지은 회진기/앵앵전(會眞記 鶯鶯傳)을 원나라 왕실보(王實寶)가 원진을 장생(張生), 설도를 최앵앵(崔鶯鶯)으로 행랑체에서 정사를 같이 한 '서상기(西廂記))'란 제목으로 연극을 만든다. ^-^dkp 2002-3-1스테인드 그라스의 사람들 237-8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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