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장대비 내릴 땐 우산을 써야 함
글쓴이 : dkp 날짜 : 2013-05-20 (월) 10:25 조회 : 902
바람이 바뀌면서 휘몰아치는 장대비를 피하려면 우비를 들쳐 입거나 우산을 씁니다.
그야 물론 폭주하는 비에 우산 써봐야 구멍난 우산이나 진배없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 낫고 귀와 눈에 빗물이 덜 떨어집니다.

요즈음에 그 시시콜콜한 것까지 우리의 귀와 눈에 띠는 뉴스는 골 때립니다.
이 걸 막으려면 우산 비슷한 것을 쓰고 아예 폭주하는 기사를 차라리 안 보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일찌기 소동파가 말하기로 '식자우환'이니 '글자를 모르는 게 약이라고',

일전에 Park Kwang Ok 선생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이크로네시아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렸읍니다.
까닭은 그들이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머리 아프게 알 필요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아야 된다는 의지도 부족한지 알 필요가 없다는 건지 유유자적. ㅋ

Fiji, Solomon-Marshall 군도, 이름도 생소한 Tuvalu-Kilivati, .. 
거의 시골쥐 로빈손 크루소 생활.

이 사람들은 서울쥐 바바리 코트가 뭔지 구찌가방이 패션인지 알 필요를 느끼지 않고 Barnes & Noble 'the Simple Touch Reader'가 고물된지도 필요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겠지요. 

그 소비를 조장하는 신형, 패션에 민감하다보면 아이돌라트리 극장에 들어가 대중과 함께 질서정연하게 나란히 앉는 격.

그냥 자신의 스타일로 살면서 장화신는 패션이 장대비처럼 내릴 때는 할 수 없이 그 장화를 한 켤레 사야겠지만서도 그 많은 각설과 보이는 구경거리와 이에 덩달아 따라가는 낭비는 세상의 평안을 위해서도 결코 미덕이 아닐 겁니다.

머리를 들어 자연을 보고, 머리를 숙여 세상의 요지경을 본다.

선경 속에서 속된 세상을 잊고 초연하게 살던 이 백이 부럽다.
모든 사람을 속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그의 시 한 구절로 이 글을 맺는 것이 좋겠다 싶네요.

나보고 묻되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피식이 웃고 대답은 아니하지만 내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니라.ㅡ문여하사(問余何事)로 서벽산(棲碧山)고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이라.

^-^

^-^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65  제퍼슨이 가장 존경하는 징기스칸 영토확장 +1 dkp 10-09 911
2564  아랫물이 맑아야 윗물이 분명히 맑다 dkp 05-20 911
2563  늘그막의 꿈. 침중기, 남가일몽 이태백 01-15 911
2562  자몽[grapefruit] 다이엇 효과는 개구리 동면(hibernation) +2 이태백 04-20 911
2561  폄하공포증(아타자고라 포비아). 잘난 것 없서 우는 아이 +2 이태백 08-07 911
2560  다이어트 그리고 요요 +1 써니 08-25 911
2559  ▒ 관리자님께: 풍경 이미지 부탁해도 되나요? +5 이태백 01-03 910
2558  바둑 경우의 수. 공자 11,520. 파이톤 361!=3.98x10의 765승 +2 이태백 03-15 910
2557  히미꼬번연(卑彌呼繁衍) +1 이태백 08-23 910
2556  창자를 끊고 돌아가는 배 dkp 08-30 909
2555  얄타포츠담카이로! 독도한문역사서 않됨 dkp 09-04 909
2554  선열반이 미친 것이 분명해? +4 이태백 06-25 909
2553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漢詩 +2 이태백 02-08 909
2552  징기스칸 유언:우린 싸워야 해! dkp 10-09 908
2551  워프:넌 왜 말 좀 짧게 못해?! +1 dkp 10-12 908
2550  성배가 가짜라고 말하는 징기스칸 dkp 05-20 908
2549  千字 대하소설 돈버는 철학서 dkp 05-20 908
2548  연꽃 사랑. 불교와 주렴계 이태백 02-04 908
2547  허브 치료는 양질의 대체의학이 아니다.- 아서 그롤먼. 그러나 치료는 사실상 제로섬 게임 +2 이태백 08-16 908
2546  Hypocrisy without borders: the pomposity of Ivanka Trump’s trip to Africa 써니 04-19 908
2545  일본이 왜 빈민층의 증가로 고민하는가 +3 선열반 04-09 907
2544  비참한 인연의 그물 이태백 08-02 907
2543  정의심 정권욕, 애국심 파리목숨 +1 이태백 06-12 907
2542  번개잡으려는 프랭클린, 번개를 묻은 제대군인 +1 이태백 03-30 906
2541  사람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까닭은 +1 dkp 10-14 905
2540  만고장공에 적막한 연못에 개구리 dkp 05-20 905
2539  "할 수 없다!'고? 무엇을?! +1 이태백 06-09 905
2538  아낌없이 준 키다리 아저씨: 윤서인 [조이라이드] 만화 +3 써니 06-19 905
2537  빈대냄새 고수풀, 영혼의 향미료 dkp 02-10 904
2536  통풍(gout)으로 아픈 분 계셔요?ㅡ도우미 정보 dkp 02-25 903
2535  장대비 내릴 땐 우산을 써야 함 dkp 05-20 903
2534  주운 한 가닥 노끈으로 자신이 죽다. 가이 드 모파상:"'The Piece of String" +1 dkpark 02-20 903
2533  을지문덕의 스키티아 전략 dkp 06-29 902
2532  김부선의 경우 써니 08-22 902
2531  머리를 써야 할 때 감정을 쓰지 마라 +1 써니 01-11 902
2530  에디슨을 퇴학시킨 것은 무슨 잘못인가. 역지사지 정서적 지능 +1 이태백 04-19 901
2529  자살 미학 써니 07-24 901
2528  애들은 모른다. 써니 12-11 901
2527  가난 마인드를 버려라 !!!!! 써니 06-05 901
2526  오늘 현재 60세 이상 몇몇 연예인가수들, 정치인들 6070 04-12 900
2525  징기스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dkp 09-19 900
2524  뻐꾸기 부인이 참말로 좋아 dkp 04-18 900
2523  논판사례: 고멘 고 이즈멘 이즈 +3 dkpark 02-11 900
2522  낙타 코에 밀린 한국 무주물 외교술 +3 이태백 07-09 900
2521  에바 브라운 정부 히틀러. "우리는 왜 못 하나?" +7 이태백 10-19 900
2520  히로히토 토치카[게딱지만한 방공호] 흉심 전심 아베 신조 +1 이태백 08-20 900
2519  성스러운 성전이라며 베껴온 징기스칸 dkp 04-12 899
2518  인종차별 궤변은 대국이 될 수 없는 억지춘향 이태백 11-29 899
2517  맥도널드가 나아가야 할 길 +1 써니 02-03 899
2516  이제 약 3주 정도 남았는데 .... 아직까지는 그래도 .... 써니 12-15 899
2515  그냥 사는데 뭔 이유가............... 써니 12-06 899
2514  걸어다니는 여인의 은밀한 부위 dkp 03-26 898
2513  Jeremi Suri 전략과장 북한폭격 꼼수 dkp 05-21 898
2512  까실까실한 샌더스, 버니(Sanders, Bernie) 이태백 07-23 898
2511  한심한 나경원 써니 09-15 898
2510  4차 산업혁명이 마지막 산업혁명인 이유 -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1) 써니 10-24 898
2509  세마리 잡으려다 다 놓친 기생 최앵앵 dkp 12-11 897
2508  최용수 잘한다. 인생 한 방이다. +1 써니 06-22 897
2507  미국의 위기 +2 써니 07-12 897
2506  유투브 올리기 개인 경험 써니 09-21 897
2505  독도 짖는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3 dkp 09-10 896
2504  제주도 지사는 치킨헤드 인가? +4 Alex C. 03-25 896
2503  말쿠스 오렐리우스황제. '윗털'을 이해하기 어렵네 +1 이태백 04-26 896
2502  성공이 잔인한 여인의 복수 이태백 07-21 896
2501  핸섬하고 말이 통하고 정력적인 남녀라면 정신차려, 강첨지 친구들! 이태백 03-03 896
2500  무슬림 금메달 사브르 펜서 아입티해즈, 미 서부 미전도 종족 선교 김, 손 목사 +1 이태백 08-12 896
2499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의 거짓말 +1 이태백 09-04 896
2498  오늘 자 상태 써니 08-13 896
2497  은근히 깜짝 놀랐을 때 써니 08-29 896
2496  능참봉 아랫턱 떨다 우물에 빠짐 dkp 08-30 895
2495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건 괜찮지만 +1 dkp 09-17 895
2494  인생의 최고 절정: 즉석 쾌락. 란제리를 빌려주는 여인 2/2 dkpark 03-05 895
2493  평등 속에 평등을 위한 불평등 동성결혼 연화법. 벌금 13만 5천달러 이태백 07-23 895
2492  사람과 이미지, 빛과 그림자. 둠밈, 우림, 드라핌 이태백 07-29 895
2491  싸우면 갈라지게 하는 미국전략 +3 이태백 06-05 895
2490  요로프의 곤란한 식 일처3부, 물에 빠진 형수 dkp 08-07 894
2489  여인:절대적 아름다움 실물묘사, 모사 . I dkp 09-01 894
2488  풍. 모르면 風;우리 말에서 '손님' +5 dkp 11-06 894
2487  무소유 무사태평이 행복인 것을 dkp 05-20 894
2486  나이들면 정직하거나 안 착하거나 dkp 05-21 894
2485  배타적 한국이 버린 입양아 문제 +2 선열반 03-11 894
2484  버들잎 안철수, 개구리밥 문재인 +9 이태백 12-15 894
2483  귀천상혼. '나 어른됐다'고 말하는 소녀 +1 이태백 01-07 894
2482  쐐기풀(담마)을 쥐려면 꽉 쥐어라 +2 이태백 01-13 894
2481  이명박ㆍ박박. 홰치는 소리 +1 이태백 08-27 894
2480  Demoralization 써니 04-07 894
2479  미국온지 딱 35년된 오늘 dkp 06-28 893
2478  천국 사다리 발판의 DNA 코드 이태백 09-04 893
2477  이소로쿠 -한국일보 김정수 칼럼- +16 wind 12-18 893
2476  포(Poe)의 붉은 죽음의 비유 가면극 +1 이태백 09-01 893
2475  멜라토닌:우짤꼬! 사실을 말해줘야 되는데 +2 dkp 10-29 892
2474  그럴 때 보면 뽕꾸라야 dkp 12-17 892
2473  백세인생 +3 써니 12-15 892
2472  고슴도치가 제 새끼 털이 함함하단다. 중국 동절최붕의 멋은 어떠한지. 이태백 01-12 892
2471  낭중지추 써니 08-04 892
2470  쌀알 세기;황정승 희 dkp 07-31 890
2469  올가즘에서 삼매로 이르는 길 2/4 이태백 08-14 890
2468  신성일 씨 별세라.... +1 써니 11-04 890
2467  독거미는 반드시 네번 발 굴림 +3 dkp 09-28 889
2466  모란, 작약, 목란 서로의 차이점 dkp 11-04 889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