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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의 스키티아 전략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29 (금) 00:35 조회 : 900
고구려 영양왕 23년에 을지문덕이 수양제의 침략군 30만을 살수(청천강)에서 맞아 싸울 때에 계략적으로 다음의 한시를 지어 보내어 적진의 전투력을 동요시키다가 그래도 쳐들어 오자 수공법(水攻法) 살수대첩으로 이어갑니다. 

신책(神策)은 구천문(究天文)이요
묘산(妙算)은 궁지리(窮地'理')라.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하니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라.


귀신같은 전략은 천문을 꿰뚫었고
기묘한 술책은 지형을 꿰뚫었도다. ..수양제 지략과 용맹을 칭찬
전투마다 이기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면 원컨데 휴전하시요. ...싸움마다 이겼으면 이제는 그치라는 힐책

이 늠연(凜然)한 고구려 기상의 한시는 5언절구의 옛시. 운자(韻字)는 리(理)와 지(止).

이와 비슷하게 한편 눈으로 덮힌 흑해 북편 우크라이나 황무지 아리마스피안(Arimaspian) 종족 중에 금을 좋아하는 스키티아(Scythia 129)인들은 그 금붙이 귀걸이마저 뾰죽하게 무기로 다듬어 몸에 지니고 있는 잔인한 민족. 157

우리 고구려인들의 상무정신 역시 기율이 엄하고, 말타고 도주가면서 뒤로 표창을 던지고, 대궁을 잘 쏘고 잔인할 정도로 용맹하고 금붙이 좋아하고 예술문화를 장려하였기에 가히 동북아의 스키티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곳을 다리우스 왕이 쳐들어가자 그 스키티아에서 다리우스 진영에 쥐 한 마리, 개구리 한 마리, 새 한 마리와 다섯개의 화살을 그린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설형문자를 쓰는 페르시아는 문자가 통하지 않는 스키티아 상형문자랄까 그 보내온 상징을 가지고 사실을 추론하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리우스 왕;

우리의 승리를 확신하노라. 
이 화살은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겠다는 의미. 
쥐는 항복.
개구리는 강과 호수를 내어 놓겠다.
그리고 우리 군대에 저항하지 못해 새처럼 날듯이 후퇴하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노라. 

시종하는 술책사;

아닙니다. 그들의 전술을 통고하는 내용입니다.

새처럼 날아 도망가기 전에는 그들의 화살을 당해낼 수 없고
개구리처럼 물 속으로 숨지 않으면,
쥐처럼 땅 속으로 숨지 않으면
표적 세 개에 다섯개의 화살을 날리는
스키티아 궁사들에게 살해당할 것이 자명하니 알아서 후퇴하라는 통첩입니다.

이 것은 역사가 헤로도투스의 기록인 바, 다리우스 왕이 그 술사의 말을 듣고 스키티아 영토를 무 사하게 빠져 나갔답니다.

마찬가지로 수문제 역시 을지문덕같은 뛰고 나는 전술가를 피해야 하는데 결국은 그 아들 수양제까지 고구려를 돌궐 정도로 얕잡아 보고 도전해오다가 수나라가 멸망의 길로 내려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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