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꾸준하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 하기에, 그저 그래서다.
그러면서 미운 정, 고운정 다 들며 작년 벚꽃이 다시 피우며 세월은 흘러간다.
내가 내숭떨며 상대가 분명히 싫어할 말로 응수할 때를 크고, 작게 말한다면 어쩌면 다음 경우일께다.
1. 충서(忠恕)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에.
'충서'는 공자의 가르침을 집약한 것으로 '성실ㆍ정직ㆍ인정 베품'.
즉 석가여래, 예수의 사랑이자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는 동고동락.
까닭은 성현의 윤리적인 도(道)에서 수평적 동일성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에, 상대편의 목이 뻣벗할 때라면 그에게 코침막대로 응수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기 때문.
이는 잘 아는 바, 대중의 정에 호소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상대편이 병들었다 싶으면 황소 눈뜨듯 본 체 만 체 하는게 나를 위한 조리법이리라.(ㅋ 나도 못허믄서 ㅎ)
그 누구죠?
스팔타 리쿨구스(Lycurgus) 왕. 그가 치매(알츠하이머)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중 당신을 살펴보는 아들을 자기에게 기울어지는 물체, 동물로 알고 도끼로 치고 자신의 발을 통나무로 알고 도끼로 뻐갭니다.
이야말로, 자기 자식을 깨물어 먹은 새턴(Saturn) 크로누스(Cronus). (ㅎ 그의 세 아들 주피터, 넵튠, 그리고 프루토는 똥구멍 빠지게 삼십륙계 ㅋ)
2. 대의멸친(大義滅親)에 이의(異意) 제기
변치않는 옳음(義)이란 존재하지 않기에 멍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도륙하고 내 집안을 풍지박살낸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
이 불구대천지에게 당한 내가 시의(時宜)를 따른다며 굴종하여 그의 세력 밑에 들어가 구차하게 목숨을 붙이는 권도(權道).
그가 누구냐면,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다가 그의 주군(主君) 토요토미가 죽자 퇴각하며 천지史에 올바른 이순신장군을 저격사시키려던 쉬마츠 요시히로(도진의홍)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토미 유자(幼子)를 받들어 천황군사고문 관백(關白. the chief adviser to the emperor)으로 옹립하려다 도꾸가와 이예야수(덕천가강)에게 진멸당하니, 시의를 따른다는 그의 '대의멸친' 명분이 도꾸가와를 따라야됨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셈. 개죽음. 즉, 논란의 대상.
같은 이유로, 백이ㆍ숙제, 계백-최영 장군, 정몽주, 김종서, 성삼문→사륙신-생육신의 능력과 지조가 과연 국민을 위해 정인지, 신숙주, ..한명회보다 의로웠는가를 재조명할만한 논란의 대상.
3. 읍참마속(泣斬馬謖)
제갈량이 총애하는 정치가 방통(龐統)과 장군 마속(馬謖)이 군기를 지키지 않고 드렵다 전쟁에 나가 방통은 낙봉파에서 죽고, 마속은 위(魏)군에게 패하고 돌어 오자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고 베어 버립니다.
이유는 기율을 다지기 위해 상관의 전략을 살금살금 더듬어 날쎄게 행동했단 겁니 다.-투계모구(偸鷄摸狗) 경첩선투(輕捷善鬪)
이면사(裏面史)는 그 방통이 동문수학 제갈량을 질투해서 독자적 만용이라 혹평했고, 마속에게는 항명이라 전해지지만 이 게 과연 옳은 평가겠습니까?
그들이 나가서 졌기에 패장(敗將)은 말이 없는 것 뿐! 그러나 문명은 상호경쟁, 견제, 화해로 발전하는 역사잖습니까!
4. 성서가 이 세상에 가장 좋은 잣대라는 주장에 대한 쟁론
5.
^-^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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