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 1324년 말코 폴로의 임종이 다가오자 그에게 신부가 찾아와
그에게 마음으로 지은 죄, 본죄로 지은 죄를 용서해주어. 성부ㆍ성자ㆍ성신 인호(印號)와 성총(聖寵)을 주어 말코 폴로 역시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큰 용서 '대사(大赦)'를 치뤄주려고 와서~~
(오늘 날에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말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우화적이고 비뚤어지게 황탄한 가짜라고 믿어 "그 동안 지어낸 거짓말을 모두 취소하고, 하나님 앞에 참회를 하시요!"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말코 폴로가 "신부님. 내가 실제로 본 것을 아직 절반도 다 털어 내놓지 못했는데---"라고 중얼거렸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옥에 자기와 같이 갇혀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어 적어가게 했기에 그가 하고픈 야기를 다 끝내지 못했기 땀시.
그의 아시아 견문을 받아 적은 사람은 낭만적인 작가이자, 개성이 뚜렷하면서 어법(phraseology)이 기똥 정갈하며 그 유명한 <IL MILIONE>를 편찬한 '피사'의 '루스티켈로'(Pisa Rustichello, or Rusticiano).
루스티켈로:나는 그가 말하는대로 그의 자서전적인 여행담을 받아 적은 것 뿐이요. 그 진위(眞僞)에 대해선 내가 낭만소설을 쓰는 사람임을 감안하시요.
선열반:나도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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