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김진원 PD/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드라마 이름인 '착한 남자'가 '차칸 남자'로 맞춤법이 틀린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분들이 그리는 강마루(송중기 분)도 착한 남자지만 사랑을 위해서 또 다른 사랑을 이용하는 나쁜 남자.
그 나쁜 남자를 착하게 만들려는 과정에서 차칸 남자라고 지었다는 김진원 PD의 설명.
글자와 말이 서로 달라 연음법칙으로 '전라도'가 절라도로 귀에 들리는 것 처럼, 자음이 미끌어져 다음 글자에 붙어 ㄱㅎ이 ㅋ으로 변형되어 연상되는 모둠의 새로운 뜻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착한 남자'가 '열차칸 남자'로,~~
예를 들어 '되야'가 약시약시 변형되어 '돼야, 도ㅖ야, ㄷㆇ야'로 '메타몰포시스'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독안'이 '도간'이라는 사람 이름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 진도간(晉陶侃)이란 사람은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인데, 어느 날 문득 중원에서 사라지는가 싶게 광주廣州로 내려갔섰더라지요. 196
자신을 수련하는 중에 마음이 편안하면 중원에 다시 복귀하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가 봐서 일이 없으면 곧 아침에 벽돌 100개를 집 밖으로 나르고, 저녁이면 집 안으로 나르곤 했다 합니다.-則朝運百'벽'語齋外(즉조운백벽어재외), 暮運於齋內(모운어재내)-벽돌(塼전)과 같은 뜻의 '벽'자가 제 자판에 없습니다.
그러더니 드디어 노를 깍아 만든 긴 목검을 들고 중원에 나타난 미야모또 무사시(宮本武藏 1584-1645)처럼 진검(眞劍)을 가진 사사끼 고지로오(佐佐木小太郞)를 이기는 것 같이 보입니다요. 239
그가 바로 한글로 노를 깍아 들고 이 열린마당에 다시 나타난 도간의 '빈칸' Brian C Kang 같아 보입니다요.
우리야 좋지요.
그가 우리 말을 배우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배웠기에, 우리 귀에는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움이려니 눈을 비비고 그를 다시 보게되는 격. 203, 212
새로 나타난 그는 혹(惑)하지 아니하고, 열린마당의 의미를 알고, 남의 말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마음의 하고자 하는 말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으니, 도(道)에 바짝 다가간 사람같기에 열반의 경지에 이르렀다 볼 수 있음과 아울러 아침에 도를 알면 저녁에 잃은 것이 하나도 없다[의역대신에 혹, 직역으로 '죽더라도 좋다']는 설명이 되는 겁니다. 209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이 편벽된 논조가 아니고 일반화될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빈칸이 다시 오신걸 환영하며 건투 빈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