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새우젓 주발을 속이는데 자갈치 시장 편을 들까요?
선열반에게 욕 먹고 있는 법자와 쌍욕하는 선열반에게 무조껀 입을 다물라면 삿대질하며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잖겠읍니까?
나는 불난 곳에 기름 붓는게 아니라 나와 법자를 부대찌게로 끓이기에 하루 이틀도 아니니 할 말은 해야 큰 것 누고 밑 닦는 기분일려니 박학형은 우릴 냅두시요.
대저 다른 사람을 보는 데는 밝고 자신을 보는 데는 어두운 게 천하의 공통점이라면, 남으로써 나 자신을 알아보는 쉬움도 있다싶어 선열반이 뭔 말을 하나 듣는 중입니다.
화(禍)는 항상 욕 먹는 걸 가볍게 아는데서 일어나고, 어지러운 세상은 의심하지 않고 저 정도는 그럴려니 덮어주는 데서 일어나니, 인간이 해 볼 수 있는 데까지 끼(氣)로 해보다가 안되는 지혜는 할 수 없이 천도(天道).
학형이 올리신 옥고 2회 게재분 《한국의 병폐[그까짓 거야?]》가 바로 위에 실은 '고까짓꺼쯤이야 덮어두지' 풍조를 한탄하는 내용이었읍니다.
"盧天下者, 常圖其所難而忽其所易, ...禍는 常發於所忽之中, ..이라는 방효유(方孝儒. 正學)"의 말씀이 아니었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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