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재롱 떨며 아그장 아그장 걷는 아기가 똥을 싸고는 치대기 치고 손으로 문질러대는 걸 보고 엄마가 부리나케 애기를 들어 올리면서
"응아했서? 야그 울 야그. 잘도 쌌네. 어디 보자 손에 다 발랐네!"
앉아서 똥을 사방에 묻혀 놓고 고추에도 묻혔다. 똥 묻은 손으로 고추를 만진 모양.
이 시기를 지그문드 프로이드는 항문기 anal stage라 일컬으면서 사랑의 대상물을 찾기 전에 자신의 몸을 가지고 노는 걸 뜻했지요.
그가 마흔 한살 때 결론내립니다.
성장과정상 자기도취시기(narcissistic stage), <성격과 항문 에로티즘. 1897>에서 말입니다.♣
그야 물론 젊은이들부터 망녕들기 전까지는 자위, 나르시시즘(자기도취증).♡
치매(정신분렬증의 옛날 의학용어)에 걸린 노인네가 벽에 똥 발라 놓아 굳은 걸 떼어내 먹는 건 망녕.♥
이에 대해 Hoche 박사는 Baden-Baden 발표장(May 28, 1910. Medizinische klinik, VI 1007-10)에서 즉시, 프로이드를 향하여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의사라면 연지바르는 애기들에게 피그말리온, 올페우스, 나르시서스와 묶어 제 2차 성발현 성장과정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악마의 방법"이라고 신랄히 비난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겉으로 멀쩡한 사람이 남의 얼굴에 똥을 바르고 좋아라고 희희닥거리고, 철이 들었기에 학교를 이미 나왔으므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비정상적 생리증상인 바
그 학벌을 남을 누르기 위해서 표현 속에 남에게 보여줌 역시 항문기 자기 에로티즘.
세 살 버릇이 여든간다듯이 거꾸로 말하면 70~80이 되어 세 살 적 버릇으로 되돌아간다는 라이프 싸이클-생활사.
울면 젖 얻어먹지요. 조건반사를 알게 모르게 이용하는 행동심리.
돼나케나 주워 섬겨 우기면 다 되는 줄로 알지요. 인정사정없는 강퍅스러움.
논의나 설득을 배제하고 자기 의견, 방침을 고집함으로써 져본 적 없이 살아왔던 개차반의 아둔패기 노새.
이 병적 증상은 정도가 매우 우중한 것입니다.
연대감정 없는 단체생활이기에 격리수용되어야 마땅합니다.
더더구나 그 환자가 '이기기 위해 진력집착할 때'는 마땅히.- He's obsessive about winning.
Peter Gay. Freud A Life for Our Time. p. 281-2, 336, 470 Norton & Company 1988 Ernest Jones. Freud 2. p. 117 Basic Books, Inc.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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