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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두 개인 여자를 한 번 사모하면 형도 몰라
글쓴이 : dkpark 날짜 : 2015-02-09 (월) 23:49 조회 : 842
여인은 아첨하지 않는 진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류명사가 말했듯이 호박이라도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면 몸을 주고, 몸을 주는 그 순간에 집을 사달라면 '그러마'고 승락한 것이 애그 그만 애가 들어섰다자 남자는 마음을 잃고 몸을 망치고 재산을 탕진하는 상심패가망신(喪心敗家亡身).

명예도 욕심도 간사한 음란(姦淫간음), 이 글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산이 배다른 동생 약횡(若鐄)에게 간곡히 보낸 충고에 너는 서출이기에 '관찰사나 병사의 막료 비장(裨將), 한의원으로 출세하는 게 좋겠다'며 다음 글이 이어집니다. 

관기 가운데 요염한 여인은 여러 사람이 모두 눈독을 들인다. 
그래서 그 가운데 여자 낚는 일에 솜씨있는 사람이 먼저 눈이 맞기 마련이다.
한 번 발 빠른 사람이 낚아채면 뭇 남자들이 코밑 수염을 비비 꼬며 승냥이처럼 이를 갈고 있으니 이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

어리석은 남자들은 한 번 빠지면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도 가리지 못하고 알랑방귀에 시고 짠 것, 구린 것도 분별하지 못하고 마음을 잃고 몸을 망치는데 그 것은 바로 관기로부터 시작된다.

제일 좋은 방법은 고개를 들지 말고 거문고 오리발이나 내려다 보며 정결하게 자신을 중이나 고자라는 조롱을 달게 받는 방법이다.

진실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의당히 물러나 여러 동료가 다 고르고 난 후 남이 차지하지 아니한 여인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힘센 아전이나 강한 군교와 같은 교활한 이의 축첩인가를 물어 함께 이 여자도 피해야 한다.

그런데 이 다산이 제주도 기녀였던 김만덕 여사의 인품을 칭송하는 시집을 묶어 증별시권(贈別詩券)을 펴냅니다.

그녀는 자기가 살던 곳에서 원님에게 애원하여 기생의 호적에서 빠져나와 장사하여 거금을 모았습니다.

그러자 을묘년(정조 재위 19년 1795년)에 제주도에 가뭄으로 대흉년.
이에 김만덕 여사가 자금을 풀어 수 천의 생명을 살리자 이 소식을 듣고 임금이 그녀의 소원을 물었더니 서울 구경과 금강산 구경.

이에 임금이 역마를 보내 만덕을 궁궐로 부르고 칭찬과 함께 많은 선물을 하사한 후, 중에게 가마를 메게 하여 금강산을 구경시켜 주었답니다.

그녀가 귀향하려 할 때에 정승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전萬德傳을 지어 그녀의 인품을 칭송했을 때의 그 시를 모아 놓은 것이 바로 '증별시권'.

그 속에 다산이 그녀에 대한 인상을 세 가지 기특함과 네 가지 희귀함이 있다고 표현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여자로서 눈동자가 두 개라고 표현합니다.

눈동자가 두 개라는 말은 중동(重瞳), 즉 렌즈가 두 개.
그 사마천의 사기에 순임금과 항우가 그렇게 겹으로 된 눈동자를 가졌다고 전하는데 초록색 눈을 가진 여인을 백인도 희한하게 여기듯 그 제주도 원님 역시 기녀 김만덕이 관비로부터 해방시켜달라 했을 적에 눈동자의 희한함을 보고 놀라 방상씨의 액을 피하는 게 낫다고 여겨 돈을 받지 않고도 풀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후 정약횡이 관찰사의 비장이 되었다지만 한의사로서 지낸 것 같고 그의 행처가 분명하지 않고 그렇다고 다산처럼 '의령', '마과회통'을 지어 남긴 적도 없고 아마도 형이 칭찬한 제주도 김만덕 여사를 만나러 떠난 것 같습니다. 
조자건(曹子建)의 범패(梵唄)를 부르며 ㅎㅎ

선열반 2015-02-10 (화) 03:32
제대로 쓴 글을 한번 읽어보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네다.

비록 남의 것을 옮겨왔지만, 무슨 뜻인 것을 알고 썼으니 

높이 처주어야 마땅하지 않겠오?  문제는 가물에 콩나듯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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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5-02-10 (화) 04:02
이 정도가 선열반 수준임을 자인해야지  ㅊ ㅊ .......................  
가물에 콩 나듯 이해하는 지식이 싹이 나도 그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ㅎㅎ
그럼 이해한다니 그럼 조자건의 범패 뜻이 뭔지 들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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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5-02-10 (화) 18:19
거문고 부품 이름으로. '기러기발, 상용지, 하봉지'로 고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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