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아 새끼배는 새, 교청새('交鳥'靑鳥'), 역새('兒鳥'), 되강오리, 농병아리.
기러기속(屬) 숙상새, '벽(辟)', 수리(須羸).
장자(莊子)는 이를 눈맞은 바람으로 새끼배는 상시모자(相視眸子)라고.
눈 한 번 마주치고 물 속으로 교묘하게 자멱질하여 수초를 물고 올라와 쳐다보면 마주보던 암놈도 자멱질하여 수초를 물고 올라와 서로 쳐다봄.
입김타고 감정이입, 수정되는 후립(煦立)인가 보다.
이 정도 약한 자극에 조건반사가 일어나다니?
그들은 영상으로 그 새들을 보다 과연 그런가 의심하다 호기심을 일으켜 홀딱 벗는다.
그가 웃옷을 벗는 사이에 그녀가 그의 가려진 바지깃 지퍼(fly)에 코를 들이대고 냄새를 맡는다.
이를 보면 맞기는 맞나보다.
과연 만추(晩秋)의 계절.
그의 옥경(玉莖)이 불뚝 화가 나기 시작하고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이와 거의 같은 높이의 그녀의 색성(色性)이 타오름.
그들은 고구마. 움직이는 로바트.
누구 말대로 인간적 여정을 걷는 영적 존재.
다중지능 중에서 동물 감성ㆍ운동지능이 발달.
그녀는 새 라텍스의 봉긋한 끝을 가위로 자르고 그에게 입힘.
천장을 보며 양 발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추겨든 자세로 누어 천장에 붙은 알루미늄 거울을 올려다 본다.
다시 한 발을 공중으로 올리고 , 이어 말안장에 타듯.
온통 창문은 햇빛이 색분리되어 들어오는 스테인드 그라스.
그냥 그 헌 라텍스가 저절로 빠질 때까지 그렇게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