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운명의 세 여신'.
클로토(Clotho. 'spinner'); 그 사람 운명에 앞 사람에게 쓰고난 끄트머리 단초(端初. fag end)를 잡아 실을 자으면
라케시스(Lachesis. 'disposer of lots'); 그 사람 운명의 실의 길이를 정하고
아트로포스(Atropos. 'inflexible'); 제우스 신도 고칠 수 없는 변하지 않는 길이로 자른다.
이들은 제우스가 고모 테미스(Themis. 법 'law')에게서 낳은
시간(Horæ. 'the Hours')
운명(Parcæ. 'the Fate')
정의(Astraæ. 'Justice') 중에 '운명['몫']'의 세 쌍둥이 여신.
클로토 여신이 삶의 만남에 인연을 맺게 하면,
라케시스 여신이 일을 벌려 성장, 고통, 쾌락, 불행, 인복(人福), 행운으로 전위(轉位)시켜줄 때;
시간의 신(호래)과 모므스(Momus. '웃음의 신')가 웃으면 아트로포스 여신은 그 실의 길이를 끊는다.
그 삶과 죽음을 선행적 성총(先行的聖寵. prevenient grace)이라고 하는가 보다.
그러나(이 '그러나'가 매우 중요함) 헤시오드 그리스 신화는 인간사(事)의 생각과 실제계의 경우에 대한 용어사전(thesaurus)으로서 어원을 고증하는 의미가 있지만 매우 공상적인 동화이기에 경우를 알려줄 뿐, 철학적 개념인 주역과 다름.
그 헤시오드가 <작업 및 연대>에서 '옹기장이는 옹기장이와 앙숙, 장인은 장인과, 거렁뱅이는 거렁뱅이와, 방랑시인은 방랑시인과 앙숙'이라고 말한 작가.
이 사람 및 호머가 신화에 동화적인 신의 이름을 붙이면서 수치스러운 일을 벌리게 하고, 비판해오던 작가들이라고 제노파네스가 지적합니다.- 단편 11
호머(Homer. 헤로도투스Herodotus에 의하면 850 B.C., 다른 기록에 의하면 1,200 B. C.)
헤시오드(Hesiod. c./활동기 735 B.C.)
제노파네스(Xenophanes. c. 570-475 B.C.)
페리클레스(Pericles. 495?-429 B.C.). 그리스 정치가
피디아스(Phidias. 480-430 B.C.) 건축가, 조각가
신화 중에서 출처가 더욱 불명한 운명의 여신.
이 여신들 조각을 48세 페리클레스가 친구 피디아스에게 부탁하여 60피트 높이의 팔테논 신전을 건축할 때에 아테네 헬레니즘의 정수(精髓) '더그매(고깔반자) 축조법(Attic style)'을 채택.
고깔 지붕과 천장을 수평으로 지탱하는 평방(平枋)으로 이루어진 △ 공간 안에 조각을 넣음.
그리하여, 조각의 자리를 동쪽 정문 꼭대기로 구도를 잡아 15년에 걸쳐 신전을 지으며, △ 공간 안의 꼭지점 아래인 정중앙에 제우스 신, 오른 쪽에 아테나, 음악의 신,..
그리고 △ 추녀 속 오른 쪽, 즉, 추녀와 가로대 평방(平枋) 사이의 적은 직3각형 모퉁이 벽면(小壁 frieze)에 3여신을 자리잡게 구도를 잡음.
3여신 자태는(석굴암 부처님 뒤에 안치한, 조각가 김대성이 화강암을 마치 물렁한 떡처럼 다듬은 십일면관세음보살 헬레니즘 바람風과 비단 복식) 우아한 비단주름 튜닉(tunic).
마치 3산골짜기 물이 합쳐 흐르듯, 그 중 앉은 클로토 왼 편으로 다른 2여신이 기대어 누어 클로토를 쳐다보는 모습.
더 끝으로, 그 지붕 밑 박공벽면(牔栱壁面. pediment) 우측 코너 끝에는 말(馬. a horse of Helios).
진흙 반죽을 주무르듯 대리석을 정교하게 주무른 작품의 예술성에 의미.
여신의 실존여부를 떠나서 크리에이티브한 상징의 기막힌 예술성을 유연하게 끝내준 작품. 이후로 화가들 유화작품이 나옴.
이 건축법 레프리카. 펜실베니어 내쉬빌(Nashville) 팔테논 신전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그 제노파네스는 호머와 헤시오드가 인간이기에 신을 인간으로 표현해온 것처럼 만약에 가축, 말 또는 사자들이 손이 있거나 발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신을 그들과 같은 형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지적.- 단편 15
환언하면 동화 자체에 의미가 없고, 인간의지가 운명 못지 않게, 또는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지.
이 인간의지에 의한 성숙, 완성 및 만남의 법칙의 인과관계 성립.
불교의 표현으로 '최초의 생각' (무명無明. avidya '아비댜')으로 인연의 단초가 생기는 것.
의식주, 갈증, 목욕,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찾는 욕망(欲望. '慾望'이 아님)은 기본욕구.
무명은 맹목적 의지. 대체적으로 번뇌를 불러드리게 되는 우치(愚痴. '어리석은 생각').
그리고 밝지 못한 욕망(慾望. libido. 성본능 에너지).
이에 이솝우화; 여담이지만, 일의 단초가 되는 만남의 법칙
1. <파선된 배와 바다>
배를 타고 나가 난파되어 성난 파도에 죽을 고생한 후 표류하다 운 좋게 땅 위로 밀려와 쓰러져 있는 이가 바다를 욕했음.
그러자 파도가 형상으로 나타나 '나는 땅과 같이 조용한 성품인데 바람이 나를 밀어붙였다.
그 바람에 땅 위로 바람이 적게 불어갔지, 이 것도 내 자랑이 아니다'라고.
2. <데마데즈(Demades 'dema'dez'. 380-319 B.C. 알렉산더 편에 선 웅변가)와 우화>
사대주의자 데마데즈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 385?-322 B.C.)를 반대하고, 아덴에서 필립, 알렉산더 편에 들어 웅변하는데 청중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음.
그러자 그가 이솝우화를 이야기하겠다며 '데메테르(Demeter), 제비 그리고 뱀장어가 같이 여행을 떠났는데 다리 없는 강에 도착하자 제비는 날아 건너갔음.
뱀장어는 헤엄쳐 가고', 여기에서 그가 말을 멈추자 청중의 몇 사람이 '데메테르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가 '데메테르는 화가 몹시 났지요. 이유는 당신들이 들어야 할 공공사업과 나라 걱정을 해야 하는데 그 대신에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니까요'.
이 경우도 서로 만났기 때문에 화가 났던 것.
3. 누가 거기서 자라고 했나? <여행자와 행운의 여신>
어느 사람이 오랜 여행 끝에 깊은 우물 가장자리에서 깊은 잠에 골아떨어져 우물쪽으로 가깝게 움직여 자고 있섰음.
그러자 행운의 여신이 그에게 다가와 어깨를 만지며 '일어나요! 멀리 떨어져 자요! 만약에 당신 잘못으로 우물에 빠지면 나를 비난하지 않겠서요'라고 물었음.
이 말은 '내 의지로 부딪치지 않았으면 운명의 여신이 실을 끊고 말고 할 일도 없을 것이고, 내가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거리를 그 운명의 여신이 그 시간(간격)을 정해준다'는 의미.
전혀 상상 밖으로 간통을 당해도 부잣집 궁도령에게 당하고, 낫을 들고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임꺼정 부하를 만나 겁탈을 당해도 그 후에 전변되는 새옹지마는 운명의 여신의 몫.
그 나머지는 모두 상대를 만족시킬 내 몸과 마음에 달린 것.
상대에게 마음에 들어 안방 차지할지, 결론이 뭣 주고 뺨맞는 헌 신짝될지, 50% ; 50%.
치명적인 약속을 받은 댄서 살로메가 세례 요한의 목을 걸고 뇌살적인 춤을 춘 것도 헤롯 안티파스(Antipas)와 재혼한 그녀의 모친 헤로디아스 의지의 심볼.- 구스타브 모로(Gustav Moreau)'s Salome & the Growth of Symbolism
매독 3기, 척추매독증상의 알폰스 도데가 다 큰 딸의 손을 잡고 초상화가 그려진 것도 인간의 의지.- 우잔 카랼(Eugene Carriere)'s Alphonse Daudet and Daughter
그러므로 인연은 거의가 내가 걸어나가 만든 것.
어른이 걸린 매독은 어른의 당연한 운명이 아님.
그가 17세에 모델 마레 리예(Marie Rieu)를 짝사랑. 다음 해에 '사랑하는 여인'을 짓고 21세에 매독에 감염, 6년 후 글재주 있는 20살 처녀 줄리 알라(Julie Allard)와 결혼(1월)한 해에 첫아들 라온 (Leon)을 낳았지만 더 이상 생식에 자신 없음.
44세에 마레를 못 잊어 <사포 Sapho. 그리스 양성애자 여류시인 Sappho>를 지음.
요행히 낳은 딸이 이 징그러운 아버지에게 고개를 돌리고 딴 데를 보고 있는데, 딸의 손목을 쥔 인물화로 그려진 것.
명성과 인격은 자의적인 행위로 인하여 일치하지 않은 것.
매사에 사랑, 책임감, 건강, 우애, 작업능력, 용기, 인내, 정직, 신실, 믿음은 내 의지의 몫.
..........................................................................................................감사합니다. dkp 올림. 8-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