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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 '만약'으로 이끌어진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7:19 조회 : 749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세상은 만약으로 이끌어지는 것이군요.

일찌기 파스칼(1623~1662)이 '생각(Penseё. 팡세.1669)'하길 "크레오파트라 코가 한 치만 낮아더라면 역사가 바뀌어졌을꺼'란 그 '만일'이 역사엔 없다"고.

하지만 이의 있습니다!
역사적 필연은 인간의지에 기인합니다.

그건 그가 인간의지를 빼고 한 말이지요.
역사의 대세에 밀린 역부족에서 나온 영탄이요, 문화사에 대해 자갈물고 터뜨린 포효라고 생각되지요.

그는 프랑스가 낳은 천재적인 수학자요 물리학자. 
아버지가 그에게 몇개의 산수를 가르쳐 주자 9살에 유크릿(Euclid) 기하학의 서른 두개 공리를 추리했다지요.
그야 물론 그는 그 때 인수분해 공식을 암기하기 좋게 요약해 준 사람.
알지요. 그가 계산길 발명한 줄을.

그런데(이 '그런데'가 그의 인생에 매우 중요) 그가 삼십대에 들어 와서 서른 아홉살에 요절할 때까지 신앙에 깊은 관심을 품고 교파에 초월하지 못하고 얀세니스트(jansenist) 교파에 소속되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찾던 중에 출처가 의심스러운 성경외 말씀(apocrypha) 난관에 부딛쳤단 말입니다. 

물론 그는 자신이 천재라고 느낀 적 없지요.

한번은 그가 합격은 했으나 1등이 아니라서 재수하여 다음 해에 똑같은 학교에 응시했죠.

그러나 4등이기에 1등이 아니라 불만족스러웠지만 그냥 입학한 것이 그의 생애에 최초로 자기 마음대로 세상이 안된단 걸 느낀 때입니다.

물론 그의 둘째 해 입학시험에 그 1, 2, 3등한 녀석들은 역사에 쓸쓸하게 비목(碑木) 하나씩만 남겼지만요. 

그 제가 보는 천재 파스칼은 공용되고 있는 복음서 이외에 쓸데 없이 더 깊이 파고 들어감으로 인하여 그의 30대 후반의 여생에 우리 문명사에 은혜를 더 넘겨주지 못한 아쉬움이 이만 저만함이 아니기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존재를 인간이성으로 측정불가능하다 말했지요.
마치 기어가는 지렁이가 사람 발에 밟혔다면 아파하면서 밟은 사람 존재에 대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바 이 불가지론을 주장했지요.

역시 그는 역사에 '만약'이란 말이 없다 말했지만 문명사는 그 불가능한 사건을 인간의지의 '만약'으로 일구어 놓은 금자탑입니다.

가치가 있건 없건 7대 불가사의;피라밋, 만리장성은 산을 옮겨 놓은 것이요, .., 만유인력, 일반상대성이론, 수많은 물리학 법칙 발견은 자연의 섭리를 '왜'에 접근하는 '어떻게'를 알아차리는 인간지혜의 산물입니다.

파스칼氏!

그대의 코 앞 구절 성경 66권(책) 중 인간의지에 대해;

¹. "만약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는 예수님 말씀이 나오는데, '만약'이란 말이 창세기 4:7을 비롯하여 63책에 나오고, 창세기에 53번 나옵니다.

². "할 수 있다면"이 4책, 네 번 나오고...시편 11:3, 예레 33:18, 루가 12:25 그리고 요한 15:5 

³.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인간승리함이 3책, 다섯번 나옴을 잊은 체 그 교파로 들어가 죽을 힘을 썼던 것이지요...마태 13:31, 17:20, 마가 4:31 그리고 루가 13:19, 17:6

위 모든 말씀이 넉나간 체 있지 말고 "붙어 보라!"는 인간의지의 중요성!
위 '만약'이란 말 다음에는 인간의지로 인한 '행위'가 나오지요.

위 시편 11편 3절에 "기초들이 무너지면 올바름(정의)이 무엇을 할 건가?",

위 마태 17장 20절에

"그분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믿음이 적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에게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서도, 여러분이 이 산더러 여기서 저리로 옮겨가라 하면 옮겨갈 것이요, 또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불가능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정경 p.1358. 이 페이지 매김을 적어 놓은 까닭은 저를 위해서입니다. 

이 인간의지는 신(神)에 대해 논리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닙니다.
태초에 공짜로 얻은 겁니다, 사과를 따먹든 말든 "알아서 기라!"

만약에 압록강을 막는다면 수풍발전소 60만 킬로와트 전력이 나올꺼고, 만약에 동해바다로 흘러내리는 부전강, 허천강과 장진강의 물을 북쪽 두만강으로 돌리면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가 생기고, 그 수풍발전소 건설에 투입한 시멘트 푸대종이를 늘어 놓으면 신의주에서 부터 부산거쳐 시모노세끼까지 깔 수 있습니다.

이 것이 명치유신의 인간의지;"하면 된다. 안되는 것은 하지 않아서 안되는 것. 만약 해도 안되는 건 인간의 수치다"라는 성구(聖句)가 아니겠습니까?-나세나바르, ~~~

파스칼氏!

우리나라는 이 명치천황보다 3백년 전에 초서체 명인 표표정상인(飄飄靜上人) 양사언(楊士彦 1517-1584)이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란 격언을 이미 내어 놓았지요.

파스칼氏!

이 지구역사에서 천재지변을 빼면 나머지 전부가 인간 의지의 문명사입니다.

아놀드 토인비에 이어 '두란트 부부(Will & Ariel Durant)'가 엮은 4,904 페이지 분량의 '문명사' 6권에 기록된 바;

『이탈리아는 문예부흥을 일으켰고, 독일은 종교개혁을 했고, 프랑스는 볼테르를 가졌다』라고 말했잖습니까?

귀하가 그 특정교파에서 허송세월하지 않고, 만약에 토마스 제퍼슨처럼 차라리 성경을 발췌했더라면 가히 더 나을 뻔 했겠다 싶습니다. 

물론 발췌함을 저는 결단코 반대합니다만, 왜냐하면 제퍼슨은 예수님 뒷조사를 않고, 그분의 말씀에 실망하지 않고 족했기에 문학적으로 뽑아낸 걸 이해한다는거요.

이게 교도적 가치가 있다는 게 아니고 그의 인간의지가 미국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점을 환기하고자 하는 것 뿐이기에 그, 제퍼슨이 귀하와 비슷한 열 일곱살 때부터 스물 세살 때까지, 그 '헨리 볼링브록백작대리(Henry St. John, Viscount Bolingbroke)'의 필사본 60페이지를 옮겨 1,760~1770 년간에 걸쳐 구약 빼고 신약에서 공관복음을 택하고, 여기에서 또 발췌한 바;

마태복음 28장 중에서 22장만 뽑아내고,
마가복음 16장 중에서, 9장만 뽑아내고.
루가복음 24장 중에서 19장만 뽑아내고, 그리고
요한복음 21장 중에서 10장만 뽑아 아름다운 윤리ㆍ지혜서 문학성경으로 간추렸잖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이 공생애 3년이 너무 짧아 윤리에 대해 말씀이 미진함을 알아냈지요.

파스칼氏!

귀하는 귀하의 그 명상록에서;

『인간은 하나의 갈대. 
자연 가운데에서도 가장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다.
그것을 눌러 비벼거리기 위하여 우주는 무장할 필요조차 없다.
조금만치의 (수)증기나, 한 방울의 액체로서도 그를 죽이기에는 충분하다. 
만약에 우주가 그를 눌러버리드라도 사람은 역시 그를 죽이는 존재보다도 무척 훌륭하다.
왜냐하면 그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p.16~17

오호라!
귀하는?

속세의 지혜와 건강악화로 귀하의 총명함을 둔하게 해줬구만요. 
'생각하는 갈대'란 명제까지는 좋으나, ..그 담이 문제
그러기에 총명한 인간의지로 의료기술, ..자연과학이 계속 발달된 것이지요.
의지없는 지혜를 주장하지 마십시요.
무의지 돌멩이로부터 말입니다.

그 '갈대'로 배를 지을 수 있으나 노는 나무로 만듭니다.
즉, 소인(小人)은 갈대요, 당하는 사람이고, 바람과 물결을 거슬러서 강을 건너가려고 노를 젓는 사람은 지도자, 영웅호걸.

카인이 아벨을 죽이자 "만약에 네가 선을 행하고자 하면 받아짐이 없겠느냐?"로 '만약'이란 말이 성경에 나오기 시작하는 걸 확인합니다.

만약에 내가 당했다면, 내가 심술로 상대를 골탕먹이는 것은 내 의지에 비롯된 것 아닐까요?

전에(물론 귀하보다 168년 후) 영국 언론인 훅(Hook, Theodore)이 부요한 토텐함(Tottenham) 여사에게 심기를 상하자 화가 치밀어 그녀에게 골탕먹이려고 수백통의 초청장을 만들어 그녀가 보낸 것처럼 발송시켰습니다.

과연 런던 큰 길가 당세풍의 떵떵거리는 그녀 저택 앞으로 사회각층의 초청객이 길을 메꿨는데, 초청받은 굴뚝 청소부, 글로체스터 공작, 런던시장, 장사치, 짐마찻군들로 그녀가 사는 Berners 거리가 혼잡을 이루었답니다.

그 훅氏는 그녀의 집이 잘 보이는 Vantage Point에서 망을 보고 있섰는데, 이 심술은 재담꾼이기도 한 그의 의지에서 나온 겁니다. 
갈대인간은 보복 못하지요.

전에(물론 귀하보다 358년 후) 존 힝클리(John Hincley. 1981.3.30)가 로날드 리건을 저격했지요.

까닭은 그가 짝사랑하는 조디 포스터(Jodie Poster);창녀역으로 출연한 그녀에게 관심을 끌려고, 영화 《택시 드라이버》모방범죄를 저질렀는데 이 범죄는 완전히 그, 힝클리의 의지였다고 생각되지요. 
갈대 인간은 얼토당치않은 이런 분풀이를 못하지요. 

이제부터는 귀하의 총명함을 더 이상 인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빠~~이~~ ♥

그 남산 고을 샌님같은 갈대 말고 강철같은 의지를 가진 다른 분의 지혜편에 서있으렵니다.

♡♧
인류역사 문명의 큰 장(場)은 얼토당토않는 괴짜들의 선견지명에서 일어납니다.
그 얼토당토한 경우란 말은 조건이 안 맞고 여론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자칭 올바르다는 신념을 가진 강철같은 정치가들이겠지요.

그들이 여론을 무시함은 '타입 II(둘째) 에러'요,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초지일관함이 타입 I(첫째) 에러'.

토마스 제퍼슨이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이지아나 땅을 살 때 이 두가지 에러를 범한 전략정책이었겠지요.

까닭은 국회의원이 반대했고, 구입할 국가예산이 없었던 까닭이기에 결국은 국가예산의 3분의 1을 소진시켜 그 땅을 분할하여 동남부지역 오늘의 3개주 영토를 얻게 됬고 그 이듬해 국정연설에서 국회에 보고했다는 말씀입니다.

만약에 그 땅을 사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에이브라함 시절 때부터 국무장관을 역임한 시워즈가 알라스카 땅을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푸에르토, 하와이를 합병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아메리칸 인디안을 몰아내어 리저베이션 땅으로 몰아넣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미국이 컬럼비아 내전에 파나마 반군을 도와 독립시키고 파나마 운하운영권을 쥐지 않았다면, 
만약에 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석하고 군수물자를 판매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오늘의 강국이 결코 되지 못했을 겁니다.

이 정책행사는 얼토당토 않은 괴짜들의 의지로 이루어진 미국의 대업이었고, 패권국으로 군림하는 업적을 기리기 위해 1백만불을 드려 사우스 다코다州 검은 언덕 돌산에 60피트의 돌을 깍아내고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데오도어 루즈벨트, 그리고 에이브라함 링컨 상(像)을 뽑아낸 민주노천사원(民主露天寺院, Shrine of Democracy on Mount Rushimore Memorial. 1927.8.10)을 결코 짓지 않았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여직 올리고 있는 중이라 미안합니다.
2011-01-29 08: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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