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호박꽃도 꽃입니다. 그럼 호박을 자세히 보면 호박꽃이 있던 자리에 땜통같은 흉터가 있읍니다. 까닭은 꽃 아래 쪽에 열매가 맺는 식이기에. ...
그런데 위의 두 종류 열매가 (꽃 위로 과일을 맺어 열매 꼭지가 고운 앵도, 벚지, 감과 달리) 생김새는 달걀모양의 타원형이면서, 열매끝이 곱게 생기지 않고 navel orange, blue berry나 cranberry 열매꼭대기 처럼 꽃이 진 자리에 꽃잎이 말라붙은 흔적이 있다.
5. 잎새[잎사귀] 모양과 나무가지에서 잎이 서로 나오는 서열(序列)을 보면 모든 산사나무는 능금과(科. 사과나무과)이기에 사과나무를 닮아 잎새가 서로 마주 보고 나지 않습니다.
그 잎새 모양이, (마치 떡갈나무, 도토리 나뭇잎 같이 갈라진 바,) 일곱 손가락 모양이고, 그 열매는 한 꽃가지에 2~8개 열립니다. 꽃대와 열매 껍질(과피果皮)에 털이 나있으면 '털산사', 털이 없으면 보통 '산사'나무라 하지요.
이 열매를 산사자(子)라 하여, 동맥경화제로 쓰이고, 고기 소화제로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도 쓰이는 호손베리, 호돈베리, Hawthorn berry라고 불리워집니다.
1회 400밀리그람인데 체중을 빼려는 중국 감비차(減肥茶)에는 1회용량이 1,000밀리그람 넘게 써도 아직 부작용 없습니다.
씨앗 크기는 멧대추 같아 이 나무 별명이 아가위, 찔구배나무(함경남도 방언), 동배나무(강원도)입니다.
독은 없으나, 열매를 따서 응달에 말려보면 싸앗은 통그라지게 인삼씨같이 박혀있는데 육질(과실의 살 부분)이 적으니까, 사람들이 공을 안드리려고, 귀찮아서 씨를 뽑아내지 않고 씨까지 함께 달여먹으나 해는 없고, 과육(살)만 약용으로 하는 겁니다.
이 꽃나무를 정원수로 하는 까닭은 크리스머스 교회(당내) 장식용 잎화초 포인세티아(독초), 울타리에 심은 솔송나무(소크라테스에게 사약을 내린 독초가 '당귀'가 아니라 이 솔송나무입니다) 처럼 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장아장 걷는 손주가 있을 때는 가시있는 장미, 크리스머스에 문에 걸어놓는 동그란 나무묶음에 잎사귀가 뾰죽뾰죽한 호랑가시나무(홀리.holly), 봄을 알리는 청남색 꽃을 피우는 크로커스(희한하게 이뻐서 애기들이 뜯어 먹어요)를 절대로 심으면 안됩니다.
6. 만약에 그 꽃나무(꽃피우는 나무이기에 '꽃나무') 잎새가 마주보고 나며, 잎끝이 뾰죽하고, 전체적으로 타원형(달걀꼴)이면 '층층나무과(科) 산수유나무겠지요.
샛노란 산수유(Cornus 또는 Macrocarpium) 꽃말은 잎사귀도 마주 나기에 쌍쌍이 '영원불변의 사랑'. 한 꽃자루에서 꽃이 3개, 이에 따라 열매도 3개 정도.
이 나무의 별명은 돌대추[석조石棗], 촉산조(蜀酸棗. 촉나라 멧대추).
정원수로서의 이쁨만 아니라 꽃가지는 생화장식용.
그리고 약용으로는 이 약성이 제일 먼저 간(肝)으로 간다며 같이 간으로 효과가 향하는 '모란[목단]뿌리 껍질'과 함께 육미지황원[환]에 주요하게 넣습니다.
꽃없이, 꽃도 피우기 전에 곤충들이 파고들어가 꽃가루를 옮겨 주기에 무화과는 꽃을 필 필요가 없서 이름이 '무화과'.
무화과는 매우 영양가가 높지요. 그런데 상관없읍니다만 우리가 그 '벌레+벌레집+무화가 씨'가 씹히는 걸 crunch하다 하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