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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花에 月白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2사람 한역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1-27 (수) 09:13 조회 : 856
고려 이조년(李兆年)의 시조

梨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 영조 때의 신위(申緯. 호 紫霞, 字 漢叟)의 한역: 七言絶句
梨花月白三更天 이화월백삼경천 배꽃이 피고 달이 흰 깊은 밤 하늘에
啼血聲聲怨杜鵑 제혈성성원두견 피를 토하여 우는 소리의 소쩍새가 원망스러우니라.
儘覺多情原是病 진각다정원시병 다만 다정한 것이 이 병의 근원이라
不關人事不成眠 불관인사불성면 세상 일을 관계를 아니 하여도 잠을 이루지 못하니라.

1-26-16 dkp 번역 칠언절구
皎爲梨花所月白 교위이화소월백 밝은 달이 배꽃을 달같이 희게 하고
銀漢長河夜三更 은한장하야삼경 은하수가 길게 뻗어 야삼경일 때에
一枝春心子規嗇 일지춘심자규색 봄을 만난 꽃가지 하나의 마음이라도 자규야 알랴마는,
多情樣病唯寐暝 다정양병유매명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皎:밝은 달 교, 皎月:희고 맑게 비치는 달. 三更:밤 11시~새벽 1시. 
子規:소쩍새. 江左曰子規, 蜀右杜鵑. 같은 소쩍새일지라도 원시조 이조년의 '자규'를 '두견'새로 바꿔 번역하는 것은 뉴앙스(언어 質感)가 달라짐. 
嗇:아낄 색. 
唯, 惟, 維:오직 ~~할 따름이다.
寐:잠잘 매. 暝:어두울 명, 쓸쓸할 명.
焭:외로울 경. 운을 맞춰 쓰고 싶은 외로울 '형'자:榮에서 木대신, 子가 들어있는 글자가 자판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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