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애가 팀 막내로 연구보조를 하던 주 캔서 에이전시 리서치 팀의 리더가 이 번에 M D Anderson Cancer Research Institute 의 리더로 옮겨 간답니다.
그간 전세계의 같은 분야 같은 내용을 연구 하는 캔서리서치 경쟁자들과 유수한 저널에 논문을 먼저 발표하려 숨가쁘게 힘든 연구를 쉬지 않고 하였다 합니다. 똑같은 연구가 많은데 먼저 발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군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는지 M D Anderson 의 오퍼를 받아드려
이 번주에 떠나게 되어 우리 애가 파티때 선물을 하나 해 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고민하며 물어 보길래 넥타이 정도 선물 하는 것이 어떻겠냐 했습니다.
마침 우리 애의 잡인터뷰에 레퍼런스레터도 잘 해 주고 앞으로도 같이 일할 기회를 갖자고 했다니 고맙게 생각합니다.
휴스턴은 90년초에 한 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컴팩컴퓨터 본사가 있었는데 컨벤션에 참석하러 갔는데 이젠 오래되서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 같고
또, 호텔에서 공항까지 멀어서 주변의 넓은 경치는 못보고 계속 택시미터를 주시하며 공항으로 갔던 기억.
제일 큰 기억은, 한국 음식점에서 저녁먹고
호텔 클럽으로 술 한 잔 하려고 갔는데
마침 남부의 리듬앤블루스음악으로 유명한 흑인 여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 데
남부의 느낌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는것.
그 날밤 마치 또 다른 호텔에서 대형화재가 났는데 그 때까지는 휴스턴에서 고층빌딩에서 그렇게 큰 불이 난 적이 없을 정도라 하는군요.
나는 잠시 다녀 온 곳이지만 우리 애가 나중에라도 혹시 가 있을 곳이 되지 않을 까 하여 지난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애는 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로 옮겨가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어찌 될까는 두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