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子)가 말하기를 껄끄러워 참말로 밥맛 떨어지는, 벗도 아닌 친구가 셋이 있다면 어찌할꼬!
확 돌아버리는거지비!
1. 편벽(便僻). 데만 사람 엘리바스(Eliphaz, the Temanite)
알랑거리며 비위 맞춰준다고 빡빡 우김. 남이 뱀을 그리는데 뱀발을 붙여주거나, 남이 용을 그리는데 발이 없다며 옆에 와서 뽀그작거리며 지우려 드는 자.-전국책 '사족'(蛇足)이요, 제갈량이 상대를 뭉게버리는 팔진법 제 3진법(陣法) 용등(龍騰)이다.
왜 이렇게 커가지 않냐며 모내기한 남의 논에 들어 와서 줄을 맞춰 심어놓은 벼모종을 잡아당겨 키워주는 자.-맹자 '조장'(助長)
2. 선유(善柔). 수아 사람 빌닷(Bildat, the Shuhite)
진짜로 도와줄 신의(信義. faithfulness) 없음. 숯다리미 올려 놓은 놋오강이 넘어져 포자백택이 눌어 다림질하다 말고 울고가는 여종에게 톡벤깁에 수 놓아주는 사임당 신씨가 아니라, 남의 집 오강을 자기도 모르게 발로 차거나 엿 먹으라고 아예 남의 밭에 잘 익어가는 애동호박에 말뚝박는 놀부 심사.
이는 남의 어깨에 무례하게 손을 얹는 팔진법 제 8괘(掛) 연형계(連衡計)
3. 편망(便妄). 나아마 사람 소발(Zophar, the Naamathite)
'심심한데 저 놈 이(빨이)나 뽑아 줄까!'
후림오리(decoy duck) 짝퉁 ID 들여밀며 좋다고 붙좆음. 이 허수아비에 홀려 멀쩡한 청동오리떼가 확 돌아버려 작살나는 그 팔진법 제 5진(陣) 거짓 날개, 허익(虛翼)이다.
이는 세계 제 1차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을 유인하기 위해 상선으로 가장한 영국측 후림배(decoy ship) 큐 보트(Q-Boat) 전술이다.
그러나 남이 길들인 꿩 이름으로 소리내어 열린마당에 있는 제 3의 꿩을 유인하는 치매(雉媒)행위는 후림하는 경우보다 더 잔인.
이는 때를 만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한 영웅ㆍ호걸 교룡(蛟龍)이 기(氣)를 토해 성곽을 짓는 촌철살인.
역사적 인물로 말하면 인도 앙굴마라(鴦堀摩羅. Angulimalya). 자신의 모친까지도 죽이려하던 무차별한 살인을 통해 열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설(邪說)에 의한 횡포.
♥. 손자삼우(損者三友), 손해가 되는 세 친구, 욥 위로자(Job's comforter. 2:11), 달갑잖은 친구들.
욥에게 엘리바스는 인과응보로 위로함. 욥에게 빌닷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다 네 탓이 아닌가'라며 체념하라함 욥에게 소발은 남에게 기쁨주려고 아전인수, 교언영색, 잘난 체하지 말라 함.
욥이 그들에게 댓꾸하는 말:
"나에게 위로하는 체하면서 고통을 더 주는 사람들이군."
♡. 익자삼우(益者三友). 자(子)의 논어(論語) 가르침에
벗이 우직(愚直)하게 곧으며, 벗이 믿음성 있게 우량(優諒)하며 벗이 들은 것이 많아 우다문(優多聞)하면 더할만한 익의(益矣)라. 209
^-^ dkp 58, 209, 1324, 1326, 1792. 本 22권 43 金櫃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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