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86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뉴런은 마이크로미터 규모고 시냅스는 나노미터 규모다
그딴 게 억과 조 단위로 있는데 현실적으로 노가다로 구축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었지..
하지만 인류의 빠른 기술 발전은 이것마저도 극복하고 만다
이건 예쁜 꼬마선충의 단면도인데 커넥톰을 구축하기 위해선 우선
사람의 뇌를 이것과 같이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다
그 후 전자현미경으로 죄다 캡처 후
그 후 알고리즘을 통해 수많은 단면도에서 신경회로만 따로 맵핑한 뒤
그걸 3D로 재구성한다
완성하고 나면 이런 식으로 신경 회로도가 구축된다
이게 처음엔 알고리즘의 속도와 정확도가 사람에 비해 부족해서
세바스찬 승이란 교수가 Eyewire라는 커넥톰 구축 게임을 만들어서
실제 사람의 힘을 빌려서 커넥톰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딥 러닝”과 “딥 러닝 가속기”가 알파고 이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Superhuman Accuracy on the SNEMI3D Connectomics Challenge
https://arxiv.org/abs/1706.00120
2017년에 SNEMI3D 라는 알고리즘이 인간의 커넥톰 구축 정확도를 앞서버린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High-precision automated reconstruction of neurons with flood-filling network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2-018-0049-4
2018년엔 오류 없는 커넥톰 구축을 할 수 있는 FFN 알고리즘이 등장했다
딥 러닝과 딥러닝 가속기 덕분에 인간이 하면 수백만 년 걸릴 노가다를
앞으로 10년 안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FFN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커넥톰 완성은 이제 오직 반도체 성능에 달렸다
구글 연구자 인터뷰에선 현재 수준의 하드웨어론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고 했지만
만약 새로운 그래핀 반도체 같은 게 등장하면 오히려 더더 빠르게 구축될 수 있다는 소리다
커넥톰이 구축된 이후엔 뭐가 달라지는 걸까…?
우리 인간의 뇌는 약 10페타플롭스 연산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작 20W를 소비한다
반면에 비슷한 연산력을 가진 슈퍼컴퓨터들은 엄청난 발열과 KW 급의 전력을 소비한다
커넥톰을 구축하게 된다면 뇌의 회로도를 분석하고 연구해서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저 발열인 새로운 패러다임의 하드웨어 설계가 가능해진다
컴퓨터 분야에 대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인간 뇌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커넥톰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뇌 피질의 알고리즘을 죄다 역공학 해내서 “지능의 원리”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결국 지능의 원리를 알아낸 인류는 그걸 응용해서
끝없이 재귀 개선 가능한 인공 지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게 글 제목이 “4차 산업혁명이 마지막 산업혁명”인 이유다
결국 인류는 지능의 원리를 알게 되고 끝없이 똑똑해지게 된다
어떠한 기술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쓰지 않게 될 것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져서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혁명의 순간이 될 테니깐
즉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한다는 소리다
세 번째로 모든 뇌 관련 질환을 고칠 수 있게 된다
치매, 정신병, 뇌종양 등등 관련된 모든 것!!
인공지능 학문의 끝에 존재하는 건 바로 신에 가까운 전지전능한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초지능”의 등장
한마디로 인류는 현재 신을 창조하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이 자신들을 구원하지 않으니 아예 신을 창조하는
인간을 보면 대단하면서도 무섭다는 생각도 드네…
더 무서운 건 이러한 초지능과 생물학적 인간이 하나가 되는
퍼스트 임팩트가 오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이다
생물학적 몸이 감옥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쓸데없이 병에 걸리고… 밥은 꼭 먹어야 하고… 늙고… 대소변을 봐야 하고…
불편한 점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만약 이러한 몸을 탈옥할 수 있다면…?
그러한 기술이 이번 세기 안에 가능하다면 어쩔래?
드미트리 이츠코프라는 러시아 재벌이 시작한 2045 아바타 프로젝트…
앞으로 30년 후면 생물학적 뇌의 의식을
온라인에 업로드해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과연 이런 비현실적인 기술이 30년 안에 정말 가능할까…?
이 프로젝트를 이해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개념이 BCI 다.
스마트폰 출현 x10 억 배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DARPA N3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https://www.ilbe.com/10752731939
위의 링크는 내가 예전에 쓴 BCI 관련 정보글인데…
DARPA의 생물학적 뇌와 컴퓨터를 비외과적 방법으로 연결하기 위한
N3 프로젝트를 설명한 글이다, 꼭 읽어라 안 그러면 밑에 글 이해 불가.
기존 BCI 기술들은 두개골을 열고 뇌 피질에 직접 칩을 박아야 했고
그로 인해 위험한 수술을 받아야 했고 수술 후엔 염증과 감염의 위험성까지 존재했다
하지만 저 글에서 소개한 “Sakhrat Khizroev”는 나노트랜스듀서를 이용해서
그 부분을 완벽히 해결한 새로운 최소침습적인 BCI를 만들었다
최근엔 “Cellular Nanomed Inc.” 라는 회사까지 설립했다
빠른 미래에 완벽한 BCI 기술이 구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와 뇌의 연결이 가능해졌고…
다음 의식 업로드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테세우스의 배”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가겠다
자.. 여기 낡은 나무 배가 있다
고장 나는 부위를 나무판자를 이용해 부분 부분 시간을 들여 수리했다고 치자
엥? 나중에 보니깐 나무 배 외형은 그대로인데 이곳저곳 수리하고 보니
기존 나무 배에 쓰인 나무판자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새로운 나무판자만 있게 되었다
외형은 처음 그대로이나 안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판자는 모두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다
이걸 과연 처음에 우리가 알던 배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게 테세우스의 배 문제다
마인드 업로딩에도 이 개념을 걱정하는 사람이 참 많다
이 부분을 아주 유명한 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가 설명해주었는데…
우리 의식은 장작에 존재하는 게 아닌 바로 타고 있는 불에 해당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