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에는 경찰이 않탄다.
몸쪼그려 선 자세로 튀지 않게 차 뒷범퍼와 타이어 사이로 시원하게 드렵다 싸는데 차가 시동을 걸었다.
가뜩이나 급발진으로 컴퓨터가 잘못됬느니 하면서 리콜부른 토요타.
만약 '빠꾸(후진)'하면 뒷차사이에 낑길뻔했기에 질질 깔기며 운전석 쪽 백미러를 향해 '짬깐 잠깐만요!'라는데 '오매!'경찰이 나온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어 예 이 차가 움직이기에."
"지나친 친절은 법규를 어길 수 있지만 그럼 누시요."
그래서 시원하게 용건을 마친 뒤에 "세차비를 얼마나 그릴까요?"
"나는 당신이 나 모르게 window wiper에 돈 꼽을 사람이 아니란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근무중이 아니라 방뇨죄로 티켓을 떼진 않겠소. 다음에 또 걸리면 오늘 몫까지요. 됐소?"
"예 당신은 나의 천사. 오줌누게 해주는~~. 다음부턴 유리날(urinal)을.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