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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도 꿈이요 지옥도 꿈이요
깨고 보면 꿈일 뿐인 데
왜 그렇게 꿈에 젖으려 하는가?
아이들에겐
희망의 뜻으로 큰 꿈을 가져라 일러주고
어른들은
하고팠던 일이 잘 못 되면 모두가 꿈이었다며 탄식을 하니
어른들은
이루지 못할 걸 꿈으로 알면서
아이들에겐
큰 꿈을 가지라고 하면
이는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말씀이 아닌가?
바꿔 말하면
얻고자 하는 것도 꿈이요,
얻어지지 못 하는 것도 꿈이란 말인가?
하늘엔 흰구름 먹구름 유유히 떠 있지만
비바람 한 바탕 치고 나면
어느새 무엇이 있었는지 새 파란 하늘이 되니
무엇이 백이고 무엇이 흑이란 말인가?
지난 세월은
꿈 같이 흘러갔다 하면서
그래도 오는 세월엔
뭔가 또 꿈을 가져본다.
아마도 이런 뒤죽박죽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다.
정작 꿈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이 꿈인지, 꿈을 깨면 어떻게 되는지?
이렇게 저렇게 꿈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꿈같이 살다가 가란 말인가?
지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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