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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서방의 세상이야기(꿈?)
글쓴이 : yu nm pak 날짜 : 2015-03-16 (월) 12:10 조회 : 705

===

천당도 꿈이요 지옥도 꿈이요

깨고 보면 꿈일 뿐인 데

왜 그렇게 꿈에 젖으려 하는가?


아이들에겐

희망의 뜻으로 큰 꿈을 가져라 일러주고


어른들은

하고팠던 일이 잘 못 되면 모두가 꿈이었다며 탄식을 하니


어른들은

이루지 못할 걸 꿈으로 알면서


아이들에겐

큰 꿈을 가지라고 하면


이는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말씀이 아닌가?


바꿔 말하면

얻고자 하는 것도 꿈이요,

얻어지지 못 하는 것도 꿈이란 말인가?


하늘엔 흰구름 먹구름 유유히 떠 있지만

비바람 한 바탕 치고 나면


어느새 무엇이 있었는지 새 파란 하늘이 되니

무엇이 백이고 무엇이 흑이란 말인가?


지난 세월은

꿈 같이 흘러갔다 하면서


그래도 오는 세월엔

뭔가 또 꿈을 가져본다.


아마도 이런 뒤죽박죽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다.


정작 꿈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이 꿈인지, 꿈을 깨면 어떻게 되는지?


이렇게 저렇게 꿈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꿈같이 살다가 가란 말인가?


지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한데...

===


dkpark 2015-03-16 (월) 13:01
꿈이란 평소의 미진한 일에 대한 떱떨한 뒷 맛.

아버지의 일대기는, "나는 바담풍(), 너는 바담풍()!"

왕이 꿈을 꾸고, 다니엘이, .. 
해몽한 '끝났네메네', '드러났네테켈', '남에게 주어졌네파르신'.

대저 그 꿈은 천지개벽, 혁명이 아니고는 1~20년 근면에 이루어 지지 않고 하늘로부터 받은 은총이 아니라면 대(代)를 넘겨야 하겠지요.
아버지가 문(文)을 자식에게 아르쳐 주고, 무(武)를 보태어 문무겸전 이순신장군 빈(斌)으로 성장시킬 꿈이 있다면 수십년 걸릴 겁니다. 아니면 개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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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5-03-17 (화) 14:32
꿈도 행복. 이룰 수 없을 망정 소망. 인생의 낙일 겁니다요.
그 남가일몽(南柯一夢). 살아서 못해보고 꿈 속에서 등용된 순우분(淳于棼).
남 쪽으로 뻗힌 늙은 느티나무 속 개미(蟻) 나라의 군수로 임명되어 20년 다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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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5-03-17 (화) 15:10
양곡 천 석(石)을 잃어도 여한이 없는 소원, 양반이 되고 싶은 꿈.
그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
제가 문맹교육시키려고 갔다가 우물만 파준 강원도 맨 돌덩어리 정성군(旌善郡).
이 곳 양반이 관가에서 꾸어 먹다 빚이 천 석이 된 양반이 자기를 위하여 환곡(還穀)해준 그 곳 부자에게 양반을 넘겨줍니다.
건륭 10년 9월. 그 부자는 정선군 화압(花押) 좌수(座首) 별감증(別鑑證) 사령장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양반이 할 도리에 대하여 하도 맹랑하고 재미 없기에 사령자을 고쳐달랬지만 병신같은 양반계급이라면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안하겠다면서 그냥 나가버립니다. 그러나 그의 생시의 꿈은 이룬 셈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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