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 14가의 Union Square, 34가의 Herald Square. 42가의 Time Square 그리고 56가의 Central Park Square 이다. 이곳들만은 일방통행이 아니고 왕복통행이 허용된 된 곳이고, 이로 인하여 여러 지하철이 여기를 반드시 교차하고 있다.
미국의 어느 도심지를 가던지 그 지하철을 들어서면 오줌의 지린내가 천지를 진동한다. 몇일 전에 San Francisco의 Bart 지하철의 입구가 이와 같은 오줌세례를 면치 못한다고 해서 몇백만불을 들여서 말끔히 청소를 시작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도 예외가 아닌지라, 그 입구에는 늘 오줌이 즐펀하다. 물론 앞에 말한 뉴욕의 지하철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에서는 그런 냄새를 맡아보질 못했다. 그렇다고 공중변소가 입구에 설치되어 있지를 않고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있어서 일까? 하나, 미국의 지하철의 역사는 백년을 넘고 있는지라, 당시에 공중도덕이 엄격히 지켜지던 시절에는 변소를 전혀 설치할 이유가 없었던 걸까. 그렇다고 해서 지상의 대로상에 그런 시설이 거의 없던가, 있어도 아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몇개가 않된 걸로 기억한다. 급해서 인근의 상가를 찾아들어도, 거기에도 공중변소라는 것이 없는 미국 대도시 사람들은 도대체 행보 중의 오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맨하탄 34가 Herald Square가 그러하더군.
이러한 이유로 해서 줄창 그곳에 사는 걸인들이나 급하게 방광을 비워야 할 일반인들이 잠간 실례하는 곳이 바로 지하철 입구가 되는 모양이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대중교통시설을 만들어 놨음에도, 어찌해서 인간의 기본적 생리문제를 무시했는가? 그것이 오늘 아침의 나의 의문꺼리다.
San Francisco처럼 매년 몇백만불의 청소비를 들일게 아니라 차라리 지하철 입구에 아예 좋은 변소를 만들어 놓고 약간의 이용비를 받도록하면 않될까? 일본이나 모스코나 샹하이 내지 북경의 경우는 이 문제를 살핀 적이 없던지라 과연 어떤지 모르겠다만, 미국의 지하철 운영자들이, 그것이 시장의 소관인지...다시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별걸 다 걱정하는 내가 한심한지, 걱정도 팔자소관인지... 하여간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겁니다요. 생각도 못하고 살아야 합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