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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매력적인 大喬와 小喬
글쓴이 : 선열반 날짜 : 2015-03-04 (수) 23:46 조회 : 843
삼국지의 여인들 ⑦ 전쟁보다 매력적인 大喬와 小喬
글 : 민희식 前 서울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그림 : 유승배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목록프린트하기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민희식
⊙ 81세. 서울대 불문학과 및 同 대학원 졸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불문학 박사.
⊙ 서울대, 한양대 교수 등 역임.
⊙ 프랑스 최고문화훈장. 파키스탄 정부 초빙으로 간다라 역사문화 연구 중.
⊙ 《프랑스문학사》 《성서의 뿌리와 이해》 《예수와 붓다》 등 200여 권의 저서와 역서.

까마귀 한 마리가 남쪽 하늘로 울며 날아갔다. 이 밤에 저놈의 까마귀가 왜 우느냐, 달이 밝아 새벽이 온 줄 아나 보군.
  
 조조(曹操)는 생각하였다. 금년으로 내 나이 벌써 54세. 나는 일찍이 황건적(黃巾賊)을 무찔렀고 여포(呂布)를 사로잡았으며 원소(袁紹)를 멸하였다. 원소의 자식들은 물론 나아가 북쪽 변경지대와 요동(遼東)까지 천하를 종횡으로 평정하며 대장부의 뜻을 펴 왔다. 남은 것은 강남(江南) 땅인데 이곳마저 손에 넣는다면 내 평생 가장 기뻐할 일이 생기지 않겠는가. 일찍이 교공(喬公)이라는 분과 친교를 맺은 바 있는데 그에게는 대교(大喬)와 소교(小喬)라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두 딸이 있었지. 안타깝게도 그 미인들은 각기 손책(孫策)과 주유(周瑜)의 아내가 되었구나. 내가 이제 장수언덕에 동작대(銅雀台)를 지어 두었으니 만약 강남을 얻는다면 바로 교공의 두 딸을 그곳에 데려다 놓고 여생을 즐기리라. 
  
  오, 그 두 여인만 손에 들어오면 날마다 동작대로 가 양쪽에 그녀들을 눕히고 그 아름다운 유두로 나의 머리에서 발가락까지 애무하도록 해 아득한 쾌감에 잠긴 채 잠에 빠져들리라.
  
  
  과부를 좋아하는 曹操
  
  건안(建安) 13년(208년) 원소의 일가를 멸망시킨 조조는 북방 평정을 축하하는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연회석에는 북방 각지에서 차출된 미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 미인들을 보며 여기저기서 수군거렸다. 
  
  “정말 조조 나리는 북방의 미인이란 미인은 죄다 모아 놓았군.”
  
  “그런데 저 중에 반 이상이 과부들이래.”
  
  “정말이야? 왜 조조 나리는 과부를 그토록 좋아하지?”
  
  조조가 과부를 좋아하는 것은 유명하다. 자신이 정복한 나라의 경우, 영주(領主)가 이미 그 고장의 미인을 전부 모아 놓고 있기 마련이었다. 해서 조조는 힘들이지 않고 미인들을 차지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미인들 상당수가 또한 과부였던 것이다.
  
  10여 년 전, 조조가 장제(張濟)의 미망인 추씨(鄒氏)를 애첩으로 삼자 이에 분노한 조카 장수(張繡)가 책사 가후(賈詡)의 계책대로 야밤에 기습해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조조는 추씨의 현란한 성적 기예에 정신과 감각을 완전히 뺏긴 채 몽환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 그야말로 혼비백산하여 가까스로 도주하였다. 그 와중에 장남 조앙(曹昻)과 조카 조안민(曹安民) 그리고 가장 아끼던 천하제일의 장수 전위(典韋)를 잃었다. 허도(許都)로 돌아온 조조가 자식과 조카의 죽음보다 전위의 죽음을 더욱 애통해하자 신하들은 조조에 대한 충성을 한층 다지게 된다. 그런 조조이기에 절세미인이자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선사한 추씨에 대해서도 크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연연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취해야 할 땅이 남아 있고, 사랑을 나누어야 할 미인들이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 
  
  “조조 나리. 손책의 미망인에 대해서도 아십니까?”
  
  한 부하가 마치 조조의 생각을 읽고 있는 듯 아부하는 말투로 물었다.
  
  “알고말고. 남방 특유의 아름다운 여인이지…. 북방 미인보다 한결 우아하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군.”
  
  그러지 않아도 조조는 손책의 미망인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손책의 저택에는 당시 오(吳)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가 얼마나 예쁜지 근처의 어린아이들까지도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높은 나무에 올라가 놀았다고 한다. 그러다 떨어져 다치는 일도 허다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그녀가 집에서 정원으로 나오면 나무부터 올라가고 봤다. 아이들이 떨어져 다치게 되면 집 안에서 그녀와 똑같이 생긴 여성이 나와 애들을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그러하니 성인 남자들은 오죽했겠는가. 감히 넘보지는 못하고 상사병으로 병들거나 죽어 나가는 사내가 한둘이 아니었다. 
  
  
  喬家의 두 송이 꽃
  
  그녀는 바로 오의 군주 손견(孫堅)의 장남 손책의 미망인인 대교(大喬)다. 손책은 오군의 태수였던 허공(許貢) 문객들의 급습을 받고 중상을 입어 26세의 젊은 나이에 절명하였다. 그녀는 남편을 잃은 후 따로 저택을 짓고 고요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군주의 부인답게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은거하고 있었지만 중국 제일가는 절세의 미인으로 국외에도 그 이름을 떨쳤다. 
  
  소교(小喬)는 대교의 동생으로 오의 대도독(大都督) 주유(周瑜)의 부인이다. 그녀도 언니 못지않은 미인으로 대교와 더불어 ‘교가(喬家)의 두 송이 꽃’이라고 불리었다. 어느 날 소교가 불안한 얼굴로 대교의 집을 방문하였다. 
  
  “언니, 듣자니 조조 군이 쳐들어올 모양이죠? 설마 그냥 항복하지는 않겠지요?”
  
  “오나라가 어떤 나라냐. 내 남편과 네 남편이 힘들여 이룩한 나라다. 그런 나라를 빼앗겨서야 되겠니.”
  
  “조조가 보통 인물이 아니니 그렇죠. 천하의 여포를 죽였고 그 막강한 원소도 멸했고 유비(劉備)마저 상대가 안 된다 하잖아요. 무엇보다 군사가 100만에 가깝다면서요?” 
  
  소교는 대도독 주유의 부인답게, 각오만 가지고는 조조를 상대하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하긴 아버지의 복수를 한답시고 서주(徐州)를 폐허로 만든 사람이다. 조조 군이 지나간 뒤에 풀 한 포기 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니 백성을 생각하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만.”
  
  인품이 깊고 대범한 대교에 비해 소교는 여성스러움과 영악함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다. 소교가 목소리를 높여 대교에게 말했다
  
  “저도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 조조가 자신의 백성들에게 받고 있는 신임을 생각하면 잘 믿기지 않네요. 아무튼 지금은 정복을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고 들었어요. 하긴 국가와 백성의 일만 염려할 것이 못 되죠. 듣자 하니 조조는 가는 곳마다 과부에게 눈독 들이고 점령한 성주의 부인은 첩으로 삼는다잖아요.” 
  
  대교는 소교의 이야기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중얼댔다.
  
  “내가 조조의 첩이 되어서라도 전쟁을 면할 수 있다면…. 백성을 위한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구나.”
  
  “언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너. 냉정하게 들어라. 조조의 군세는 100만, 우리 오나라는 사방에서 모아 보았자 고작 10만이다. 설령 이긴다 해도 그 피해는 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거야. 차라리 내가 자진해서 조조의 첩이 되면 일시적으로 여유를 얻을 수 있고 그 사이에 조조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현명한 길 아니겠니?”
  
  대교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나라를 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자 소교는 가슴만 답답할 뿐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江東의 호랑이 孫策
  
  때는 건안 4년(서력 199년), 당시 손책은 오(吳) 일대를 지배하며 강동의 호랑이, 강동의 소패왕(小覇王)이라 불렸다. 손책의 친구인 주유 또한 손책의 오른팔로 활약하며 도처에서 공적을 세웠다. 주유는 오의 장군 중에서도 지혜가 특히 뛰어나고 얼굴이 잘생겨 현인(賢人) 미주랑(美周郞)이라고 불렸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위(魏)와 오가 각축을 벌여 온 양주 북부의 환현을 공격한 후 성하의 유력자인 교공의 저택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손책과 주유는 당시 25세였다. 둘 다 용맹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백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손책 나리는 아직 부인을 맞이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교공이 손책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몇 년이나 전쟁이 계속되다 보니 저도 그렇고 이 친구 주유도 결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전쟁이 영웅을 만들지만 남녀의 일은 기약 없이 미뤄지는군요. 실은 저에게 두 딸이 있습니다. 변변치 않으나 어디 두 분께서 한 번 만나 보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손책과 주유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은 젊었고 호기심도 왕성했다. 
  
  교공은 대교와 소교를 불러들였다. 손책과 주유는 홀연히 나타난 두 여인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미인이, 그것도 쌍으로 존재하다니!
  
  정신 나간 두 사람을 본 교씨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두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언니인 대교는 손책 나리에게, 동생 소교는 주유 나리에게 시집을 보내고 싶소이다만.“
  
  황홀해진 두 사람은 교공의 제안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였다.
  
  “저희는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꺼이 그 말씀에 응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이야기는 급진전되어 일주일 후에는 성대한 축하연이 벌어졌다.
  
  “우리가 이 황폐한 나라를 바로잡고 번영시켜 만백성이 평화를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오. 내조를 부탁하오.” 
  
  손책의 당부에 이어
  
  “소패왕을 보필해 뜻을 펼쳐 나갈 것이오.”
  
  주유가 말하자 대교와 소교는 오나라의 주군이자 최고의 장수인 두 사람을 평생의 부군으로 맞아들여 내조할 것을 맹세하였다. 
  
  
  손책의 죽음
  
  몇 달 동안 그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별로 큰 전쟁도 없이 나라가 편안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편들이 오나라 최고의 권력에다 젊음과 용맹을 보유한 자들이었기에 두 여인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커다란 만족 속에서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세상에 자신들처럼 운이 좋고 행복한 여인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러한 지나친 행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마음 한편에서는 불안의 그림자가 조금씩 커 가고 있었다. 그 불안이 현실로 다가오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혼하고 넉 달이 지난 어느 날 주유가 손책에게 말했다.
  
  “조조 군의 주력부대가 원소와 대치하느라 수도를 비워 놓고 있다는군. 지금 전군을 동원해 조조를 치면 그 군세(軍勢)를 꺾을 수 있지 않겠소?”
  
  “정말이오? 수도를 빼앗으면 우리는 관군이 될 수 있지. 전쟁 준비를 하시게. 전군을 이끌고 허도(許都)로 가자고.”
  
  손책이 집에 돌아오자 대교가 불안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전쟁을 계획하시나요?”
  
  “걱정 마오. 나는 소패왕이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소.”
  
  대교의 염려를 손책은 웃으며 일소에 부쳤으나 며칠 후 그 염려는 엉뚱한 방향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조조의 수도인 허도를 공격하기 며칠 전, 사냥을 나간 손책이 자객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게 된 것이다. 범인은 반란죄로 손책에게 죽은 오군 태수 허공(許貢)의 객(客)들이었다. 대교가 달려왔을 때 그는 이미 죽어 가고 있었다. 주유도 달려왔고 손책은 대교와 주유와 가신들 앞에서 마지막 말을 남겼다.
  
  “앞으로는 아우 손권(孫權)을 군주로 받드시게. 나라를 다스릴 때는 민생(民生)을 먼저 생각하고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는 먼저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을 잊지 말기 바라오.”
  
  손책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강동지역을 제패한 그였지만 나이는 불과 26세였다. 대교는 결혼 다음 해에 과부가 되었다. 그녀는 임신한 몸이었다. 태어난 아이는 손소(孫紹)라 불리고 후에 오의 장군으로 활약하게 된다. 만약 손책이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당연히 그가 오의 후계자가 되었을 것이다. 
  
  손책이 죽고 주유가 집에 돌아왔을 때 소교는 울고 있었다.
  
  “손책 나리가 이처럼 빨리 세상을 떠나다니…. 당신은 부디 오래 살아야 해요.”
  
  “걱정 마오…. 나는 오래 살 것이오…. 행여라도 당신을 해치려는 자가 있으면 내가 보호해 줘야 하지 않겠소?”
  
  주유는 그렇게 말하며 부인을 껴안았다.
  
  주유는 자신의 말대로 오래 살았다. 그것이 친구 손책이 26세의 나이로 죽은 후 10년을 더 사는 것을 말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이 볼 때 그는 좀 더 살았어도 좋았다. 강동 최고의 장수이며 음악에 정통한 예술가이자 그 호방함으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젊은이와 여성들의 로망이 되고 있는 그가, 적벽대전 이후 또 어떠한 승리와 기개로 후세 사람을 설레게 할 수 있었을지 어이 궁금하지 않으랴. 
  
  
  항복을 거부한 魯肅을 孔明이 거들다
  
  때는 다시 건안 13년(208년), 오의 군주 손권(孫權)이 당상(堂上)에서 문무백관(文武百官)을 모아 놓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손권은 조조가 보낸 격문(檄文)을 노숙(魯肅)에게 펼쳐 보도록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역적을 치기 위해 남으로 향하자 유종(劉琮)은 자진해서 항복했고 형주(荊州)와 양주(揚州) 백성들도 모두 귀순해 왔소. 우리 휘하에는 군사가 100만에다 장수도 1000여 명이나 있소. 장군과 더불어 강하에서 유비(劉備)를 치고 그 땅을 나누어 다스리며 우호동맹을 맺음이 어떠하오. 주저 없이 회신을 보내 주기 바라오.〉
  
  손권이 이를 듣고 당황해하자 옆에 있던 장소(張昭)가 말했다.
  
  “지금 이미 조조가 형주를 손에 넣고 장강의 지리적 이점을 누리고 있어 형세가 불리합니다. 항복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인가 합니다. 주공께서는 주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조조에게 항복하면 강남의 여섯 군(郡)도 온전히 보존될 것입니다.”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손권에게 노숙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참모들이 군주를 잘못 모시고 있군요. 모두 항복하라고 말하지만 조조에게 항복하면 큰일 납니다. 항복하면 군주께서 갈 곳이 없지 않습니까.”
  
  “내 뜻도 그대와 같소. 그러나 참모들의 진언도 아주 간과할 수만은 없구려.”
  
  손권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상의하기 위해 제갈근(諸葛瑾)의 아우 공명(孔明)을 데리고 왔습니다. 내일이라도 공명과 만나 의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한 대로 다음 날 노숙이 공명을 데리고 왔다.
  
  장소는 공명을 보자마자 시비조로 말했다.
  
  “듣자 하니 유비 나리께서 선생을 얻어 형주와 양주를 석권했다더니 이제 도리어 조조에게 예속되었으니 어찌된 일입니까.”
  
  이에 공명은 주저 없이 답하였다. 
  
  “한(漢)나라 땅을 빼앗거나 잃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일과 같은 것이오. 주공께서는 따로 생각이 있어 지금 강동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소. 비록 저희 주공이 의로운 군주라도 1000명의 군사로 100만 군사를 당할 수는 없는 일 아니오? 그러니 단지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오.”
  
  이윽고 공명은 손권을 만나게 되었다. 반갑게 맞이한 손권이 입을 열었다.
  
  “조조의 군사는 얼마나 되오?”
  
  “기마병, 보병, 수군을 다 합하면 100만 정도 될 것입니다. 조조가 청주에 20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원소를 치고 얻은 군사가 60만, 중원에서 모집한 군사가 30만, 또 형주의 군사 30만까지 얻었으니 어쩜 150만 가까이 될 겁니다.”
  
  공명의 말에 손권은 기가 죽었다. 
  
  “실로 엄청난 대군이구려. 군사 수로만 본다면 우리는 조조의 일개 부대에 불과한데 어디 좋은 계책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귀담아 듣겠습니다.”
  
  “비록 조조의 군사가 100만이 넘는다지만 내 눈에는 개미떼와 같습니다. 주군 유비가 패하긴 했지만 장수 관우(關羽)는 정병 1만을 거느리고 있고 유기(劉琦)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조조의 군사는 멀리서 왔고 수전(水戰)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형주나 그 밖의 백성들은 기세에 눌려 조조 군에 가담했으나 본심은 조조를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일의 성패(成敗)는 손권 나리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대의 말을 들으니 내 마음이 밝게 트이는구려. 이제 대답하리다. 나는 싸우겠소.”
  
  
  大喬의 助言
  
  손권은 공명의 말을 듣고 조조와 싸우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개전(開戰)에 반대하는 노신(老臣)들이 결사적 각오로 항의하였다.
  
  “나리는 공명의 말을 믿으면 아니 됩니다. 저 막강했던 원소도 조조에게 패하였습니다. 우리가 조조의 대군과 싸우는 것은 장작을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일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장소를 비롯한 노신들의 열기 띤 간언(諫言)이 이어지자 손권도 다소 의기소침해졌다. 신하들을 물리친 손권은 홀로 깊은 생각에 잠겨 들었다. 그때 시어머니를 뵙고 온 대교가 찾아왔다.
  
  “어떻게 오셨소?”
  
  “제가 못 올 데를 왔나요?”
  
  “아니오. 이미 들었을 터이지만 전투와 항복을 두고 신하들의 의견이 엇갈리니 심히 마음이 어지럽소이다.”
  
  전에 없이 유약한 손권의 모습을 보며 대교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였다. 
  
  “나리, 세상을 떠난 형님의 유언을 잊으셨나요?”
  
  “유언이라면?”
  
  “국내의 문제는 장소와 의논하고 외국과의 문제는 주유와 의논하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아, 그렇군. 내 미처 생각을 못하였소이다. 바로 주유를 불러 의견을 들어봐야겠소.”
  
  “주유 나리가 개전을 거부한다면 저라도 나가서 싸우겠어요.”
  
  형수의 결연한 모습을 본 손권은 역시 형님의 부인답다는 생각을 새삼 하였다.
  
  손권의 편지를 가진 사자(使者)가 주유에게 달려갔다. 다음 날에는 노숙이 주유를 찾아왔다. 노숙은 주유의 소신을 알고자 하였으나 주유는,
  
  “손권과 먼저 의논하겠소. 지금은 무어라 말할 수 없소이다.”
  
  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실 노숙은 오나라 참모들 중에서도 주유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다. 주유의 군사에게 식량창고를 열어 도와줌으로써 주유와 친분을 턴 이후, 주유의 천거로 손권에게 소개되어 핵심 참모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오 나라의 운명이 걸린 터라 주유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孔明에게 준 小喬의 
 策
  
  같은 날 오후 이번에는 장소 등 비전파(非戰派)의 문관들이 주유를 방문하여 “노숙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공명에게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제독은 판단을 잘하셔야 합니다” 하고 전쟁불가론을 역설했다. 밤이 될 때까지 그들은 그 주장을 끈질기게 계속하여 주유는 진절머리가 났다.
  
  “당신들의 의견은 충분히 알았습니다. 나라의 안위를 위해 항복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주장도 일리는 있소. 생각을 정리해 내일 주군에게 가 말씀드릴 터이니 기다려 주시지요.”
  
  이 말을 전해 들은 소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조조와 싸우도록 남편을 설득하기로 결심하였다. 
  
  “큰일 났네. 언니가 불쌍해서.”
  
  소교는 당황했다. 주유가 항복할 것을 진언하면 손권은 받아들이고 말 것이다. 손권이 항복하면 과부를 좋아하는 조조는 언니를 첩으로 삼겠지. 뿐만 아니라 나도 첩이 될 것이다. 조조는 한 여자로 만족하는 사내가 아니니까. 둘 다 조조의 수많은 첩들 중의 일부가 되는 것인데 오 나라 최고 신분의 여성으로서 세상에 이보다 수치스러운 일이 있을까. 
  
  소교는 노숙에게 호소하러 갔다가 거기서 마침 공명을 만나게 되었다.
  
  ‘저분이 나의 남편을 설득하게 해 남편의 태도를 바꾸도록 해야겠다.’
  
  소교는 주유가 항복파와 오래 회의를 한 것으로 보아 항복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노숙과 공명에게 전하고 눈물을 떨어뜨렸다.
  
  “뭐라고? 오나라 최고의 장군 주유가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다니….”
  
  노숙이 분개하자 뜻밖에도 공명은 그저 미소를 지었다.
  
  “주유 나리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 말은 귀찮은 객인을 내쫓기 위한 괴언이겠죠. 나라를 지키는 분이 국가의 대사를 그렇게 가볍게 처리하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소교는 일전에 주유가 한 말을 상기했다.
  
  “여보. 당신을 해치려는 자가 나타나면 나는 목숨을 걸고 싸우겠소.”
  
  “진정 나라와 저를 사랑한다면 죽어도 항복할 수는 없는 법이죠. 연약한 여인인 저조차 절대 항복은 용인하지 않을 거예요.”
  
  소교는 마음을 굳게 먹고 노숙과 공명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기로 했다. 소교는 두 사람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노숙과 공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노숙은 비감한 표정이었고 공명은 매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조의 진짜 목적은 江東二喬
  
  조조와 싸우느냐 항복하느냐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으나 대세는 항복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머리가 아파진 손권이 잠시 정회를 하자 그 틈을 이용해 공명이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주유에게 다가갔다. 
  
  “내게 계교(計巧)가 하나 있습니다. 항복의 표시로 보물을 바칠 필요도 없고 손권 나리가 직접 항복하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사신을 앞세워 두 사람만 배에 태워 보내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조조가 이 두 사람을 얻으면 100만 대군은 갑옷과 투구를 벗고 물러갈 것입니다.”
  
  주유가 놀라서 물었다.
  
  “그 두 사람은 누구이며 조조의 군사는 왜 물러갑니까?”
  
  이에 공명이 대답했다.
  
  “이 두 사람을 보내는 것은 아름드리나무에서 잎사귀 하나를 따내는 격입니다. 조조가 그 둘을 얻기만 하면 너무나 기뻐서 물러갈 것입니다.”
  
  “도대체 누구며 왜입니까.”
  
  주유가 다그치자 공명이 길게 설명하였다.
  
  “조조는 업(鄴)의 서북쪽에 동작대(銅雀台)라는 별실을 건축했는데 그는 그곳에 천하의 미인들을 두고 있습니다. 조조는 색을 좋아하는 자라 강동의 교공에게 유별나게 아름다운 두 딸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장녀 이름은 대교, 차녀의 이름은 소교라 하며 그 자태는 물고기가 꼬리쳐 물에 잠기는 듯하고 기러기가 사뿐히 땅에 내리는 듯하며 그 미모에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합니다. 조조는 대업을 이루어 이교를 동작대에 두고 여생을 즐길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 조조가 100만 군대를 거느리고 강남을 노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조조는 이 두 여자만 얻으면 만족하여 반드시 군사를 이끌고 돌아갈 것입니다.” 
  
  마치 주유와 소교가 부부임을 모르는 듯한 어투였다.
  
  “이교만 얻으면 조조가 돌아간다고? 도대체 그 증거가 뭐요?”
  
  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주유가 소리쳐 물었다.
  
  “조조는 자기 아들 조식(曹植)에게 명하여 동작대부(銅雀台賦)를 짓게 하였습니다. 그 시 안에 내 맹세코 강동이교(江東二喬)를 손에 넣는 것이 나의 마지막 목표라 하였습니다.”
  
  “그 시를 알고 있소?”
  
  주유가 물었다.
  
  “알다마다요. 문체가 하도 아름다워 외우고 있습니다.”
  
  “어디 한번 암송해 주시오.”
  
  공명은 동작대부를 낭랑하게 암송했다.
  
  銅雀台賦
  
  從明后而嬉游兮 
  登層臺以娛情 
  見太府之廣開兮 
  觀聖德之所營
  
  영명한 제후를 받들며 즐기세 
  높은 누대 오르니 정이 동하도다 
  활짝 열린 궁의 모습 보니
  왕의 성덕으로 세운 것이어라
  
  (중략)
  
  立雙臺於左右兮 
  有玉龍與金鳳 
  攬二喬於東南兮 
  樂朝夕之與共 
  
  좌우에 세워진 누대에는
  옥용과 금봉이 노닐고 있네
  대교와 소교를 동남에서 데려와
  조석으로 즐기리라
  
  (중략)
  
  思化及乎四海兮 
  嘉物阜而民康 
  愿斯台之永固兮 
  樂終古而未央 
  
  왕의 은덕 사해(四海)에 미치도다
  물자가 넉넉하니 백성들 편안하네
  동작대여 원컨대 길이길이 견고하라
  영원히 즐기기에 미진함이 없도록 
  
  공명이 암송을 끝내자 주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북쪽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孫權, 開戰을 선포하다
  
  주유는 손권에게 가 개전을 주장하였다. 손권은 누구보다 신임하는 주유의 주장을 받아들여 문무백관들을 앞에 놓고 개전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조조 군에게 승리할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밤이 깊도록 손권은 자신의 결단을 검토하였다.
  
  “아직 잠자리에 드시지 않았군요.”
  
  고뇌에 잠긴 손권에게 대교가 찾아왔다. 손권은 피가 마르는 고뇌를 호소했다.
  
  “내 결단이 잘못된 것 아닐까? 이러다 나라가 망하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오는구려.”
  
  그러자 대교가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오나라 군주가 그처럼 약한 소리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나리가 확고한 신념을 갖지 못하면 이길 것도 지게 됩니다. 대장답게 행동하세요.”
  
  이 당찬 말이 손권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맞는 말이오. 군주가 주저하는데 어찌 장병들의 사기가 오르겠소. 미안합니다. 이 손권은 있는 힘을 다해 조조와 싸울 것이며 싸우는 이상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손권이 맹세하자 대교는 웃으며
  
  “그것이 바로 선군(先君)의 아우다운 태도입니다. 전승(戰勝)을 기원합니다.”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사흘 후 주유는 군비를 갖추고 수군(水軍)을 이끌고 출전하였다. 
  
  남편이 떠난 후 대교는 자주 소교를 찾아갔다. 둘은 전장(戰場)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어서 승리하고 남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소교는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다(전쟁 후 그 아이가 태어나니 주순·周循이라 불리었다). 
  
  주유가 출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소교에게 전선에서 사자가 왔다.
  
  “기뻐하십시오. 주유 제독이 이끄는 수군이 조조 군을 격퇴하였습니다.”
  
  “정말인가요? 그럼 제독은 무사합니까?”
  
  “네, 전장을 처리하고 곧 돌아오실 것입니다.”
  
  주유가 자신의 신념을 굳게 갖고 전장에 나선 것은 소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조조는, 주유가 자기가 보낸 편지를 찢고 사신의 목을 쳤다는 말을 듣고 크게 노해 전선을 끌고 강어귀에 이르렀다. 싸움은 아침에 시작하여 오후까지 치열하게 계속되었다. 거의가 청주(青州)와 서주(徐州)의 군사들로 이루어진 조조의 군대는 수전에 익숙하지 못해 대다수가 현기증과 구역질에 시달렸다. 오의 군사가 쏘는 화살에 쓰러진 조조의 군사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주유는 첫 싸움에서 대승리를 거두었다.
  
  
  조조, 10만 화살을 공명에게 헌납하다
  
  얼마 후 주유는 부인 소교에게서 전갈을 받았다. 군수품의 부족을 걱정한 그녀가 남편에게 공명과 그 문제에 대해 의논하라는 것이었다. 공명을 만난 주유는 수로(水路)에서의 싸움에는 어떤 무기가 효과적인지 물어보았다. 공명은 큰 강에서 싸우는 데는 활이 가장 알맞다고 말했다. 주유는 그 말이 옳다고 보고, 적과 맞서 싸우려면 10만개 정도의 화살이 필요한데 어떻게 마련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공명이 그 화살을 언제 쓸 것이냐고 묻자 주유는 열흘 이내에 쓸 것이라고 답하였다. 그러자 공명은 나흘이면 10만개의 화살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사흘 후 공명은 노숙에게 배 20척에 각기 수군 30명씩 딸려, 배에는 푸른 천으로 휘장을 치고 양쪽에 짚단 천(千)개를 매달아 달라고 하였다. 이것을 주유에게는 비밀로 하였다. 공명은 군사들에게 긴 동아줄로 배를 연결시키게 하여 북쪽을 향해 노를 저었다. 그날 밤은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강을 덮어 사방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서둘러 배를 앞으로 저어 갈수록 안개는 더욱 짙게 깔렸다. 5경(五更)에 이르러 배는 조조의 진영에 접근하였다.
  
  공명은 군사들에게 배를 한 줄로 늘어서게 하고 북을 울리며 일제히 함성을 지르게 하였다. 조조 군은 갑자기 울려 퍼지는 북소리에 크게 놀랐다. 당황한 조조가 급히 명을 내리니 북소리 나는 쪽으로 무작정 활을 쏘아댔다. 안개가 짙을 때 적이 나타났으니 분명히 복병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육지에 있던 조조 군 1만여 명도 강을 향해 활을 쏘았다. 화살은 빗발치듯 하였다. 해가 뜨고 안개가 걷히자 공명은 뱃머리를 돌려 되돌아갔다. 20척의 배의 짚단에는 수많은 화살이 꽂혀 있었다. 그 수는 10만이 훨씬 넘었다. 공명은 화살을 주유에게 넘겨주었다.
  
  주유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이 무서운 사내에게 짙은 경계심을 느꼈다. 지금은 동맹(同盟)을 맺고 있지만 훗날 적이 되었을 때는 오나라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였던 것이다.⊙

dkpark 2015-03-05 (목) 15:28
감사합니다. 현대문으로 쓴 삼국지!
무지막지한 지혜의 대하소설.
제갈량이나 주유는 곱게 죽어감.
죽어도 곱게 죽고 살아도 조조같이 오구잡질은 안할 겁니다.
그러나 정면사는 힘의 정의 조조편에 오른 손을 들게 하는 운명의 장난.

그 송용없는 백제 의자왕에게 성충이 올린 옥중서신

약이국병래보전 만약에 적병이 들어오거든 
육로불사과탄현 육로는 탄현을 막아버리고, 炭峴
수군불사기벌포 수로는 기벌포를 막으소서. 伎伐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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