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63건, 최근 0 건
   
Re: 슬프고 힘들면 노래하자, ‘벤다 빌릴리’ 처럼 - 노래로 고셍을 잊자.
글쓴이 : dkp 날짜 : 2014-08-01 (금) 04:00 조회 : 1521
슬프고 힘들면 노래하자, ‘벤다 빌릴리’ 처럼
유 지 나 (동국대 교수, 영화평론가)

  매일매일 접하는 소식은 슬프고 놀랍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3 삶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 삶의 만족도는 하위권이다. 특히 사회 공동체 지지감이 매우 낮고, 소득격차 문제가 두드러진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부분에서 우리 사회는 매우 뒤떨어진다. 그러노라니 자살률이 OECD 1위인 것과 앞뒤가 맞는다. 글 쓰는 이 시각에도 인터넷에선 노인 빈곤율 상승 1위와 ‘고독사’ 문제가 뜨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은 세계 90여 개국의 자유권 국가로 분류된다. 그러나 세계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96개국 중 64위, ‘부분적’ 자유국으로 분류되니 이 또한 아프다. 경제력과 학력 대비 삶의 질 분야에서 전방위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이중적 초상화는 들여다볼수록 서글프다. 이중성의 간극은 그럴싸한 겉태만들기에 매진하는 성형공화국 메커니즘에 기대 사는 것처럼 보여 처량하기조차 하다.

  막막한 마음으로 낙엽을 밟다가 만난 콩고 영화 <벤다 빌릴리!>는 마음에 꽂힌다. 이 다큐는 놀이의 힘, 호모루덴스의 용기로 쳐지는 어깨를 세우고 나아가라고 격려해준다.

아프리카 음악, 그 원초적인 매력과 공동체의 힘

  장애인 밴드 ‘벤다 빌릴리’는 거리를 누비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비포장도로에 휠체어로 다니기에 거리의 아이들이 끌어주며 공동체로 살아간다. 이들의 음악 놀이 삶에 감복한 프랑스 기자 둘이 초저예산 다큐로 이들의 분투를 중계해 준다. 일단 리듬이 시작되면 일상의 아픔은 흥이 되어 구경꾼을 감염시키는 마력을 발휘한다.

  솔직담백한 노랫말은 해학의 묘미로 심장을 두드린다. “마르가리타, 내 누이여/ 우린 한가족이었지. 가난으로 우린 흩어졌네/ 누이는 강 저편에, 난 이편에/ 우리를 연결하는 건 이동통신뿐.” “오래 살고 싶으면 몸 사리고 살라”는 아버지의 말을 들려주기도 한다.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무심하지/ 하늘이 무너져도 우리는 꿋꿋하네/ 우리끼리 의지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아프리카여 깨어나라!, 라고 절규하며 함께 먹고사는 공동체의 힘을 발휘한다. 노래하다 흥이 오르면 마비된 두 발 대신 두 손으로 신명 나는 춤까지 곁들여 열광의 도가니를 만든다.

  화재로 중단된 녹음 실패로 흩어졌던 이들은 다시 만나 야외 동물원에서 녹음에 성공한다. 앨범 제목은 ‘트레 트레 호르 (Très Très Fort, 매우 매우 강한)’. 이들이 유튜브에 소개되고, 유럽 투어에서 월드뮤직 스타로 떠오른다.

  공연을 보노라면,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인의 아픔이 미대륙에 탄생시킨 블루스와 소울, R&B, 레게의 뿌리를 접하는 멜랑꼴리한 황홀마저 느끼게 된다. 굶주린 아이들을 먹여 살리는 파파 리키로부터 분유 깡통 기타의 창조자인 소년 가장 로제의 비장한 흥겨움은 예술적 신명으로 세상을 울린다. 무엇보다 이들의 생명력이 길거리 연대에서 나온다는 점은 큰 격려이다.

* 팁: 깐느영화제에서 30분 이상 기립박수를 받은 이 영화는 서울의 두 극장에서만 개봉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유튜브에 ‘벤다 빌릴리(Benda Bilili)’를 두드려 ‘음악-놀이’의 힘을 즐겨보시길 권한다.


----

 Re: 슬프고 힘들면 노래하자, ‘벤다 빌릴리’ 처럼 - 노래로 고셍을 잊자.


마음이 두려울 때나 슬프게 상처받았을 때나 정서가 매마를 때에 노래하세요.

쓸수록 좋아지는 우리 뇌(腦) 52번지 . 
브로카(Broca), 브로드만(Brodmann), 베르니케 에어리어(Wernicke's area)에 대하여 에코노머(Economo), 코스키나스(Koskinas)의 연구에서 뽑아 정리.      *사람에게는 14번지, 15번지가 없읍니다.

작곡가가 머리를 꼼꼼하게 많이 씁니다.
소리 감별할 때에: 22, 41-42번지
연주한 음악소리 알아듣는데 6, *9-10, 24, 32-33
암호, 악보 찾는데 9-10, 24, 27-28, 32-37, 48
수학, 쓰기, 양손을 사용하는데에: 7, 39
보는 걸 돕는데 6, 8, 24, 32-33, 39, 45
작곡하는데 5-10, 20, 24, 27-28, 32-34,, 36, 40-41, 44-45, *46-47-48  
이 중에서 *9, *46-47이 주의력 집중, 계산하기, 기억력과 자제력 구역입니다.

음악 감상하는 분에게
보고 듣는 주의력: 7, 39
노래를 따라 하는 데 4-*9, 10-11, 17-18, 20, 22, 23, 26, 37, 44(절제력), 45, *46, 47
말하는데 20, 22-23, 26, 29-31, 38, 49

싫어요! 그래도 뇌는 움직입니다.
잘난 체해도 27-28, 34-36, 48이 활동하고요, 그러나 성질이기에 계산, 이론, 유머, 음악 기능과 전혀 상관 없습니다.
몸이 아파서 움직이기 싫은 생각일 때에도 6, 8-10, 13-16, 24, 32-33, 40, 44, 45, *46-47
마음의 상처로 그 경험이 반복되기 싫을 때에도 *46
두려워 더 이상 만나기 싫을 때 13-16
유머, 정서 조절: 11, *38, 47

치매 중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정서조절이 안되고 유머, 이론을 정립하는 38번이 고장난 것이지요.

이 말을 추려내어 펌하는 이유:
음악이 건강에 좋다는 뜻이지요.
음악철학이란 말이 있습니다.
작곡이 쉽지 않아서 그러겠지요.

음악이 싫으시면 독서하세요. 머리를 쓸수록 두뇌가 좋아진답니다.
책을 보기만 하면 뇌의 8군데에서 활동하고요, 
음미(중얼거림)하거나 낭독하면 뇌의 39군데에서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소리내어 읽으면서 적기도 하면 생각이 깊어져(구양수 말대로 다상량多商量) 지식을 지혜로 꿰어줄 수 있기에 기억이 오래 남겠지요.
기억한 내용이 30분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브로카 에어리어 46번에 보관되니까요. 

컴퓨터 드럼에서 열을 식히는 조그마한 모터 바람개비 소리가 언제나 잔잔하게 납니다. 
역시 우리가 책을 읽으면 이마에 열이 납니다.
압축된 전자책, 인터넷 독서도 이마에 열이 납니다.

그러시면 먼 산을 보거나 물을 마시고 잠시 토막(rapid eye movement)잠을 자면 이마가 식으면서 46번 역시 늘어지게 쉬면서 기능을 멈춤니다. 

까닭은 46번은 눈 위로 이마 머리칼이 만나는 곳에 있고, 이 부위와 함께 의미를 기억하는 기능(semantic function)을 가진 44번은 광대뼈(cheek bone) 위로 눈가장자리 관자놀이 위에 머리칼 만나는 곳의 머리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

벤다 빌릴리 공동체에 나타난 성서적 딸각발이 민주주의 문화상(文化商). 

민주주의 자유(Liberty) 구현의 시행착오에 걸림돌이 두개 있다면 

첫째는 자본주의와 평등의 갈등은 경제안정의 뒷전이고
둘째는 자유와 권리의 갈등은 군사안보의 뒷전으로 쳐진다는 점일 겁니다.

이, 그들 장애인 밴드 아프리칸 음악은 마귀로부터 해방하여 부모형제품으로 돌아가는 자유(Freedom 루가 15:25), 
즐거움을 나누는 자(慈)의 노래, 폭력의 쾌감을 느끼는 백인들에게 터뜨리는 분노의 자유. 

이 것은 평등과 권리를 찾지 못한 이들의 노래, 메시야를 기다리며 풍요한 이상향을 그리는 꿈,
노예로 잡아오고 적을 무찌르고 영토를 보존ㆍ확장하여 신명나게 부른 풍악이 아닐 겁니다.

민주주의 이념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빼곡한 구약을 빼어놓을 수 없는 바, 구약성경에 15번 나오는 축제의 제사장 레위족속이 밴드 마스터, 적을 무찌르고 뿔나팔, 피리, 치터, 수금, 현악기, 백파이프 다윗의 풍악에 맞대항하는 장르.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오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측은함, 평등한 권리를 기다리는 민초의 사물놀이.



------

벤다 빌릴리 공동체의 노래는 고생하는 마음을 달래어 없애주는 자비*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그 노래에서 생각나는 여담입니다만

자유, 정의, 동등은 사회발전의 특성이지만 동등권을 찾아주기 위해 압력을 가하면 자유를 잃게* 됩니다. 
경제안정과 군사안보를 위하여 자유를 잃게 되고, 자유를 앞으로 내세우면 부익부, 평등을 앞세우면 이익을 청출하는 의욕이 없서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정의가 앞장 서서 자유와 평등을 화해시켜야.
그런데 정의란 개념은 시시때때로 변하기에 진리가 아닙니다.

벤다 빌릴리는 정의(正義)에 대한 흑인의 한(恨)인 것 같습니다. 
공옥진(孔玉振), 김영임(金英姙)의 한(恨) 역시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정의가 경우만 달랐지 엇비슷한 패러다임의 민중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요.
 
*자비에 대해 아시는 대로 자(慈)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悲)는 고생을 제거하는 즉, 자비는 깨달은 자, 부처님손.─졸저 역설적 진리 94쪽 Library of Congress Catalog Card #: 93-093692 1993
*Thomas Sowell. A Conflict of Visions p. 65, 121 1987


------




   

총 게시물 63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dkp님의 독도ㆍ정책연구소 +7 100se 07-29 1621
63  남북통일 올가미 골디안 매듭을 누가 푸나? +2 dkpark 01-27 3265
62  62. 독도에 소나무, 울릉도에 대나무 심자 +1 dkpark 12-31 3080
61  61. 굳세어야 할 우리나라는 동화도 짧아 +1 없음 12-27 3671
60  이런 계륵의 양수와 조조의 모사 순욱을 바꿔 야그하고 있었내.... bubza 12-24 3276
59  59.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없음 12-23 2896
58  58. 이석기, 김재연 발가락이 종북세력과 닮았다 +18 dkpark 12-21 1989
57  57. 당랑규선. 산 귀신이 헤살뜨는 국가기상의 고황병 +1 dkpark 11-17 1574
56  56. 이명박은 한발 한발 감옥으로 걸어가는데 김윤옥은 타랍에서 한발 한발 내려오네 +7 dkpark 11-12 1662
55  55. 전시작전권전환 무기한(?)연기론 그 이유 #2 +1 dkpark 10-28 1523
54  54. 한미 전작권 전환연기는 당연한 시세적응/한국측에서 본 관점 #1 +2 dkpark 10-28 1427
53  53. 빈호아(邊和)의 주월사 한국군 증오비 40년 +1 dkpark 10-10 1885
52  52. 노벨상. 따 먹지 못하는 그 신 포도에 돌 던지기 +1 dkpark 10-06 1691
51  51. 교리는 절대악. 참된 행복의 요청이 아니다 +1 dkpark 09-20 1550
50  50. 김대중의 나르시즘과 피그말리오니즘 +1 dkpark 09-10 2469
49  49. 강박관념에 고양이처럼 꽁하는 통치자 +3 dkpark 09-10 1371
48  48. 김대중ㆍ매국노-신한일어업협정을 파기선언하라. +3 dkpark 09-09 1450
47  47. 한국은 미국이 아니면 망할 것. 달팽이 싸움때문에 +2 dkpark 09-08 1736
46  46. 한심하게 정부각료, 관리들이 일을 안해 +4 dkpark 09-06 1549
45  45. 세월호 후유증의 비판적 검토 +2 dkpark 09-05 1381
44  44.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국왕으로 책봉하노라 dkpark 08-31 2051
43  43. 독도. 일본제국 방법론─팽창주의의 장난감 +1 dkpark 08-29 1578
42  42. 독도영유권에 대한 솔로몬 재판 +1 dkpark 08-29 2260
41  Re: 온갖 기술문명의 근본은 수학이다 dkp 08-18 1527
40  2. 다케시마는 일본인이 부르던 죽도(竹島) 즉 울릉도. 독도를 지칭함이 아님. +2 dkpark 08-09 1711
39  다케시마는 한국땅. 일본식물학자의 증언 +2 dkpark 08-07 1985
38  Re: 남한산성에서 있었던 일 dkp 08-02 1520
37  Re: 실록을 지킨 사람들 +3 dkp 08-01 1381
36  Re: 정교분리의 의미 +1 dkp 08-01 1790
35  Re: 1929년 나주역 사건의 재구성 - 국사의 재구성 +1 dkp 08-01 1731
34  Re: 민(民)에 관한 갓난아이론과 호민론 - 국민은 허점많은 갓난애같은가? dkp 08-01 1379
33  Re: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짐승과 무엇이 다르랴 - '공부한 본보기. 공부를 해야 하나'… dkp 08-01 1470
32  Re: 슬프고 힘들면 노래하자, ‘벤다 빌릴리’ 처럼 - 노래로 고셍을 잊자. dkp 08-01 1522
31  Re: 유학(儒學)과 천명(天命) - 천명, 과학과 민주주의. dkp 08-01 1602
30  Re: 헌쇠와 위공(爲公) - 헌쇠(古鐵) 박중기와 위공(爲公) 정수일을 생각하며 dkp 08-01 1490
29  Re: 공부는 왜 하는가? +1 dkp 08-01 1660
28  Re: 로텐부르크 성곽 도시 - 수원 화성에 대하여 dkp 08-01 1587
27  Re: 법정 스님이 사랑했던 다산 선생 dkp 08-01 1404
26  Re: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본주의 비판 +1 dkp 08-01 1508
25  Re: 흡연과 건강 담론 +1 dkp 08-01 1396
24  Re: 진실, 그리고 듣고 싶은 한 마디 dkp 08-01 1293
23  Re: 종교인과 과세 dkp 08-01 1395
22  Re: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dkp 08-01 1426
21  Re: 네 살의 아들이 죽어도 그렇게 슬펐는데 dkp 08-01 1442
20  『멸절의 평화. ENDANGERED PEACE. THE PETER PRINCIPLE』 +2 dkp 08-01 1656
19  Re: 식민지 근대화론은 타당한가? (2) dkp 07-30 1433
18  Re: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을까 dkp 07-30 1534
17  Re: 폭력 없는 학교 dkp 07-30 1375
16  Re: 통치 불능의 징후는 완연한데 +1 dkp 07-30 1477
15  Re: 다산의 명문장(名文章) dkp 07-30 1445
14  Re: 엘리트주의를 생각한다 dkp 07-30 1610
13  Re: 종두술과 정약용 dkp 07-30 1979
12  Re: 선비의 마음씨를 회복합시다 dkp 07-30 1364
11  Re: 명철보신(明哲保身)의 참다운 의미 dkp 07-30 1556
10  Re: 茶山詩 독서일기(1) dkp 07-30 1452
9  Re: 큰 범죄엔 너그럽고 작은 죄에만 가혹한 세상 dkp 07-30 1365
8  Re: 친일의 변명과 옹호 담론 dkp 07-30 1330
7  Re: ‘얼빠진’ 나라의 ‘얼빠진’ 대학들 dkp 07-30 1434
6  Re: 이해할 수가 없다 +1 dkp 07-30 1496
5  Re: 국민의 수준 dkp 07-30 1389
4  현대판 조광조의 촌철살인과 공도 dkp 07-30 1556
3  Re: 분노하던 다산은 시라도 읊었는데… dkp 07-30 1433
2  Re: 세월호, 상징과 은유로 경고하다 dkp 07-29 1674
1  dkp님의 독도ㆍ정책연구소 +7 100se 07-29 1621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