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천황, 천자(天子)는 그 하늘神, 창조주, 주재자인 상제(上帝)의 중보자임을 자처한 유교의 통치이념입니까?
그렇다면 천명사상은 인간이 섭리로 태어나고 죽은 후에 영ㆍ육이 헤어져 혼(魂 넉)이 하늘로 돌아간다는 운명론이요 그렇게 해준다는 하늘의 신성(神性)을 믿고 경외하는 상징적 표현을 통치이론에 접붙인 것입니까?
그 경천(敬天)사상을 조상이 경험한 흔적을 통해서 듣게 됬든 생각과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지혜든 간에 다산(茶山)은 인간이라면 끈임없는 자기 반성과 현재로부터의 탈출을 요구하여 어쩌면 니체가 말한 "해야 한다. 고로 할 수 있다"는 슈퍼맨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다산은 그 어엿튼간에 영명(靈明)으로 책임질 줄 아는 인격과 사회를 소망했다는군요.
하지만 사실상 그 힘든 의지전환 이전에 까뮤는 인간은 아무 목적이 없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영원히 산다는 유일신 사상 교리속성을 위해 믿음을 목적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요?
다른 쪽에서는 우주적 질서와 규범의 실제원리로서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의지자(意志者)로서 특정하게 길흉화복을 준다고 말했다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가, 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왕권을 부여하고 통치자로서 상벌의 규범을 준수시키는 소명(昭命)을 준다고 말했다가, 이런 왕권신수설도 아니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고 헛갈리게 말합니다.
그러면 신(神)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구약에서 '믿으면 다 신(神)이 된다'고 했고요,
전교하는 바울이 리카오니아에서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해주자 사람들이 그를 보며 "신(神)이 사람처럼 되어 우리에게 내려온 '헤르메스'[머큐리]다"란 칭찬을 들었으니 그에 대한 감탄사가 신(神)이었고 그 아테네에 세워진 신상(神像) 마지막에 세워진 '알려지지 않은 그 신(神)'에 대해 아르쳐 주겠다며 설교합니다. ─사도 14:11, 17:23
그렇다면 신지학(神知學)에서의 신(神)은 리그베다 창조송(頌 1권 CLXIV)에서 말하는 지혜자의 산물인가요?
신관(神觀)이 없다면 유대인 최고신 야훼에서부터 아프리카 올로룬(Olorun)신, 딘카족(Dinka) 느히알릭(Nhialic)신도 없을께 아닌가요?
그 혜강(惠岡) 최한기선생의 신기통(神氣通) 운화(運化)철학에 의하면 '파악하기 어려우면 신(神)'이라고 정의했고
전통적으로는 선조(先祖)의 혼(魂)이 영계에 오락가락하는 것을 신(神)이라 부르고
그 것에 복을 빌어서 효험이 돌아오면 신(神)이 되고, 능력이 없으면 귀신ㆍ잡귀라 부르는군요.
그러나 프로이드(1925)는 사람이 죽어도 혼이 남는다는 영혼불멸사상은 착시(illusion of immortality)라는군요.
그 우리가 다른 사람의 혼에 빌어서 효험이 있으면 신(神), 걸끄러우면 귀신 잡귀가 된다는 귀신론에 대하여 중용에서 말하는 바 귀신이 있는 것 처럼 여기며(여여如如) 제의(祭儀), 굿거리 제차(祭次)를 지내지만 그 죽은이에 대한 제사는 살아 남아있는 이들의 서로 만나는 친교에 의미가 있다고 순황[순자]이 말했다는군요.
그럼에도 논사(論師) 율곡 이이는 "귀신은 있다. 토굴(土窟. 온실)에 놓여진 나무에 움이 트듯 제사를 잘 모시면 귀신이 찾아와 향음(饗飮)한다"고 답해줍니다.
이 말은 귀신이 없는 데가 없다, 무소부재(無所不在. ubiquitas).─헤아릴 수 없이 신의 무량(無量)한 내재성(內在性)을 뜻하는 것으로서 그를 시험하는 질문에 대하여 본의 아니게 시의에 맞추어 거짓말을 해준 것으로 여겨집니다.
까닭은 율곡 선생은 9번 과거시험에 매번 명석하게 9번 장원한 분이시기에 중용 성론(聖論)과 순황의 친교설을 읽지 않을리가 없으나 어쩌면, ..
서인 지도자로써 예론(禮論)에 휘말리는 지도자로 참소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줄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상 한번 죽은 나무는 아무리 토굴에 넣어 두어도 겨울에 온실효과로 싹이 틀 수 없는 것을 모르실리 리 없지요.
율곡 선생은 제사를 폐하고 군주를 훼방하는 무부무군(無父無君)의 사문난적(斯文亂賊)을 상대하여 척사윤음(斥邪輪音), 토역반교문(討逆頒敎文)을 능히 쓸 수 있는 분으로서 귀신에 대해 몸을 사리셨을 겁니다.
선생의 가르침 중에서 「학문에 마음과 뜻이 있으면 지혜롭고 어질게 되는 바 마음의 빈 영혼이 타고난 성품(性稟)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차즉심지허령此則心之虛靈불구어품수不拘於稟受)」이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겠지요.
공자님 역시 제자들에게 발상전환을 기대하여 이미 기록된 바
논어 선진편에서 마음을 비워 스승이 말을 하면 꼭 고개를 끄덕이는 안회(顔回)는 학문이 도에 가까웠으나 쌀 뒤주가 비었지만, .성품을 키우는 데는 학문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데, ..
전손사(顓孫師)는 성품이 지나치고, 복상(卜商)은 모자라고, 자공(子貢)은 학문이 안회보다 못하지만은 억측이 잘 적중하여 재물을 불렸고, 고시(高柴)는 온유하나 지혜가 부족하고, 염유(冉有)는 남보다 빨라서 한발 물러서야 하겠고, 증참(曾參)은 부지런하나 바탕이 둔하여 일이 더디고 자장(子長)은 총명하지만 성실하지 못하고,
논어 자로(23장)에서 스승과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말을 나눈 자로(子路)는 용감하지만 하는 일이 경솔하여 옳은 죽음을 얻지 못할 것 같다면서 교양을 권했다는데. ..과연 자로가 죽임을 받은 후에 살코기가 팔렸다는군요.
이는 자로의 성품에 의한 요절인가요, 학문에 의한 품성도야가 빠져서 그런가요, 아니면 천명에 의한 경우인가요?
따라서 추측하건데 율곡의 품성은 천명을 떠나 귀신이나 신이 없다는 증명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예지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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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종교는 신에 대한 믿음이요 학문이라면 종교학을 뺀 인문학이 진정한 인간학이 아닐까 여겨지네요.
인간을 위한다는 신앙ㆍ신학교리로 왜 많은 사람을 죽여줍니까.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싸움을 부르는 아주 못된 분야같군요.
그렇다면 귀신이란 말이 없으면 상제(上帝), 천주(天主), 데오스, 여호와, 천부(天父)란 말이 없을 것이고
역시 신중의 신, 왕중왕, 상제, 천주, 데오스, 여호와, 천부란 말이 없으면 천명(天命)이란 말이 없겠네요.
그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신(神)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 숭배는 "그 지방의 법에 따라서."─Cujus regio ejus religio
인문주의자인 그가 신을 섬기지 않는 불경죄에 연루된 후에 변해론(辨解論. Apology)에 "사실적으로 모르는 세계에 대하여 지식이 없다고 말하는 우리가 신들에 대헤 잘 아는 체하는 사람들보다 사실상 똑똑하다"고 기록됬다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자그만치 72년간 통치한 루이 14세는 천명이란 말대신 "짐(朕)이 곧 국가다. 내가 불필요한 전쟁을 많이 했기에 국가가 빚을 많이 졌다' 란 말을 남겼다는군요.
그러므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군사비로 하루에 18억 달러씩 늘고 있는 오바마 케어의 부채는 과연 천명인가요?
까닭은 천명이란 말을 과연 정치가가 쓸만한 옳은 소린가 궁금한 겁니다.
아니면 대자재천(大自在天) 천명의 속성이 독재자, 혁명아의 살생부인가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