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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Charles)야 보수(普秀)야 강 건너가자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7:12 조회 : 644
Daniel Kyungyong Pa  (ID : dkp)
[단막극]

《철수야 보스야 강 건너가자》


♣:♥-제 1막 1장(서로 만나기 위해);

강이라 진수(溱水), 유수(洧水), 보수(普秀), 철수(鐵洙)

봄물이 출렁이면, .................................................方渙渙兮

들에는 치렁치렁 넝쿨이 뻗고 ζξ.............................野有蔓草

잎새엔 별인 듯 이슬 맺히네.

서글서글한 그 눈매들,^-^ .....................................婉如淸揚

아리따운 아가씨와 팔힘 센 남정.

남녀들 모여드네.-♤♠♡♥♧♣................................士與女兮

난꽃을 꺽어 들고

여인은 말하네. 「가 보셨나요♪」...........................女曰觀乎?

「벌써 보았지!」 사나이 대답.-♣♧♥♡♠♤.............士曰旣且

강이라 철수 보수

맑고도 깊은 물에

남녀들 모여드네.

물가를 가득 메워.▲☆△★♨..................................殷其盈矣

여인이 빠끔히 올려 보며 「가 보셨나요?」 

「벌써 보았지!」 사나이 대답.

「그래도 다시 또 가 보자구요._()_ ........................且往觀乎

유수 물 여럿이 건너가며는

거기는 참으로 굽어진 즐거운 세상!」-♤♠♧♣♥♡..洵紆且樂


♧:♥♡-제 1막 2장(물 건너가기 위해);


남인(男人) 한 사람은 영화구경 가자고, 여인(女人) 한 사람은 음악회 가잔다.

남자 한 사람은 어둔 곳을 좋아하고, 녀자 한 사람은 멜로디를 좋아한다네.

주장과 고집. 어느 쪽이 극성할소냐만 상대편의 관심을 바꾸기 위해

『엘더리 스핀스터 말입니다. 석양을 바라보고 서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실눈이 마져 감기는 권총쌈☞이라는데 말입니다, 으흐』

늠늠한 자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지금 무엇이 상영되는 줄만 알면 영화관엘 가고 싶어하는 의욕을 가질 꺼라는 걸 희망하고 있는데. 
사실 그녀들은 여자 아마츄어 레슬링 선수들. 넙적다리가 무쇠.
오늘 니그들 저 '녀자'들 제대로 만난 거여.

이에 대해 여자 파트너들은「오늘 저녁 음악회에선 토스카니니♪ 특별지휘를 한단말에요! 호호」

두 사람이 각기 경험적으로 확정할 수 있는 이유를 대어 파트너의 관심을 자기에게 동감시키려 했지만,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였던 거디엇씁녜다.

그 점 관심의 불일치는 의견의 일치로 해소되며, 의견의 불일치는 "더럽게 재밋고 눈물난다더라"는 경험적 실증에 의해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서도 남녀간의 윤리적인 도의를 끝내 이끌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녜다.

그래서 결국은 모텔로 갔습녜다. 까닭은 방 두개 공짜 쿠폰이 있다기에.

그러나 철수와 보수는 진짜 쿠폰이 아니라 주머니에 딱 30불 씩 갖고 있기에 그 60불로는 여관밖에 갈 수 없섰거들랑요.

애초부터 극장갈 맘 없섰시유, 돈도 없섰시유.

두 쌍 남녀들의 오직 의견의 일치는 소액금일봉드려 한탕 뛰자는 거였습니다.

이 점 의견의 일치, 경험적 실증, (코애락은 빼구요), 상대의 애끓는 불쌍함을 돌보려는 남녀의 감동적인 윤리면에서.

이젠 죽었다! 피안도(道) 박치기 한 방에 밑에 깔려 목 졸리고 사타구니 이하 성략.
그런데 가만 보니 그 모텔에서 둑꺼피(dkp)가 이미 초죽음이 되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섰다.

그들이 놀래 달려가서 "왜 그래? 어쩐 일야?!"

낯익은 그들의 말을 듣고 게슴츠리 눈을 뜨며

"여기 어디야? 나 아직 살았는가? 집까징 가야허는디~~!"라며 고개를 팍 떨군다. 

우람한 한 여인이 들껏 옆에서 그의 워카짝을 들고 있는데 가만 보니 엉덩짝 5천평(五千坪).

오장동 돼지족발집 주인녀자!

"니 깔려꾸나! 니까지께 그럼 그렇지! 흐흐 부뚜막에 먼저 올라갔구만~~~"
2011-02-15 16: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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