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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한 상대편 나사를 푸는 대화방법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4:41 조회 : 682
Daniel Kyungyong Pa  (ID : dkp)

튼튼하게 보이지만 육각나사마다 규격이 있습니다.

그 규격 중에 하중 1톤까지는 볼트에 돌려 올려 잠궈진 넛(nut)이 풀리지 않고 견딘다든지, ~~

규격상 맞는 제 짝 '볼트 앤 넛(bolt and nut)'을 적성검사(aptitude test)라고도 불리워집니다. 

예를 들자면 그 규격 1톤짜리가 단단히 잠기워졌지만 1톤보다 무겁게 매달으면 넛이 스르륵 풀어지고, 이 넛의 금속재질보다 강한 뻰찌(pliers, wrench), 스크류드라이버로 돌려 빼려한다만 모서리나 볼트 가운데 눈금이 뭉게어지고, 오래 되어 녹슬어버린 구시대의 나사는 아예 토치로 녹여버려야 합니다. 

역시나 대화에서도 상대에게 노여움, 욕설, 비아냥거림은 마치 지나친 힘으로 볼트와 넛을 빼버리려는 행위라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대화가 빈곤하여 우격다짐으로 노여움을 자랑삼아 표현한다는 것은 녹을 벗기는 W-40 톨루엔 스프레이 기름칠도 역시 모른다는 것일 겁니다.

구시대의 낡은 나사못, 비록 녹이 슬었서도, 지혜의 감가상각이 있다손 치더라도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마구잡이 욕설 접속사, 비아냥대는 간투사는 그 완고하게 달라붙은 나사못을 푸는데 도움주지 못할 것입니다.

까닭은 지금은 비록 녹이 슬어있지만 그 1톤의 하중을 여지껏 잘 버텨온 공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대화를 나누고 토의를 하든지 토론으로 격돌하든지 분위기 나름이겠지만, 그 필요없는 말을 섞음으로서 상대편 마음을 상하게 하여 "똥이 무서워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 피한다"는 열린마당의 더러운 풍조를 불식하면 좋겠다는 지성적인 호소를 이 글로 대신합니다.

2011-10-23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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