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백일몽, 한 밤중에 벌떡 일어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왔다 갔다 하고, 잠자리에서 몸을 좌로 뒤집고 오른쪽으로 굴리며 골돌히 생각하는 바베큐 족속들에게 삼가 그 병증에 대해 진단명을 올립니다.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 입니다. 천재, 말더듬이, 간질환자, 하이퍼 초등학생 등입니다. 머리 좋은 애들이고 어른이고 간에 동시다발적, '같은 때에 느낌이 많은 생리현상(공시태상)'입니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질의 왼손잡이 버릇을 오른 손으로 아르쳐 주려 했더니 말을 더듬은 예화나 두 가지 생각을 정리 못하여 말을 더듬는 사람이나 쉴 수 없이 여러가지 생각으로 남녀노소가 바뀌어 보이고 아주 천진한 애들로 돌아간 아마데우스 모짤트가 엄중한 궁정에서 덜 떨어진 몸짓을 하며 마구 웃는 장면을 우리는 그에 대한 반(半)소설 기록영화에서 보았을 겁니다. 간질환자는 발작이 나타날 꺼라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뇌속에 있는 영양소를 소진한 겁니다. 뇌의 좌우 두 토막 가운데 골짜기 바닥 해마구(海馬溝, 히포캄푸스)에 있는 에너지 공급원 포도당, 아미노산이 산화되어 탄산개스, 암모니아로 변해버린 것을 유태인을 검체로 하여 2차세계대전중 독인 바이엘 연구실에서 밝혀 냈습니다. 간질 직전에 그 환자는 런던 갔다 시드니 갔다 필라델피와 거쳐 북극으로 피어리를 만나러 가는 백일몽, 몽유병자 그리고/또는 얹혀 발열, 감기발열로 그 양분을 몽땅 써버려서 자기 뇌가 기능을 잃어 버린 후 그 양분이 순환계를 통하여 다시 배급되어 회복할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면 대발작이라 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바이엘 회사가 개발한 간질억제제 코미탈(Comital*) 성분 중에 각성하는 정신력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 수면제 루미날(페노발비탈)을 넣은 것이고 대발작에 쓰이는 가장 값싼 제네릭에 가장 효과있는 페니토인 또한 신경안정제의 일종이고 모든 항정신신경 물질은 수면제이거나 쌈박질의 명수 물고기 퍼라나의 공격력을 멈추게 하면 신경안정제, 이걸 쓰는 겁니다. 약물을 어항에 탓을 때 퍼라나가 졸면서도 싸우면 수면제로 분류합니다. 그 피로, 특히 극도의 격무에 시달려 심신이 나선형으로 풀어지는 것까지는 좋으나 이 파탄을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경우에 인정욕구마저 사라져 버리면 자살로 이끌어 집니다. 자살은 회복불가능하다고 간주한 어느 인생의 슬픈 포기정신이요 정신증상의 자존심 말기입니다. 그 이외의 병증은 비상한 공상으로 '불타버린 산하(酸化山下)' 뇌의 브로카 지역 마비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산화는 글짜 그대로 (생)화학에서의 oxidation, 장작이 공기 중에서 산소와 만나 불타버리는 걸 말하고 화학공학에서의 단위공정(Unit Process) 그냥 이 겁니다. 머리가 희여지는 것도 산화되어 늙음에서 오고 자기 성질에 자기를 머릿속까지 열나게 볶아 희게 바래지는 산화작용입니다. 문제는 (적)응력의 한계인데 용수철이 파탄점이 지나면 나선형으로 축 늘어지듯 자신의 건강의 한계를 넘긴 과소비 때에만 간질이 나타나고 진행중일 때는 말을 더듬거나 하이퍼, 그러나 뇌의 회색껍질인 브로커 에어리어가 산불처럼 타버린 사람에게는 치매, 노망, 알츠하이머:이 세가지가 똑같은 병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희한한 공통점은 그들에게 제 정신이 돌아 왔을 때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입니다. 간질발작이 끝나면 골통은 땅에 부벼 피가 흐르지만 자기들이 '깜빡 신명(神明)나간 부재(不在 absence)'를 감쪽같이 잊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말, 공짜 충고를 들을 줄 알아야 좋고, 명상, 운동, 버릴 건 버리는 폐기하는 버릇, 좋은 호흡 등에 대해 자기가 자기 몸을 100년 운행하기에 자동차 운전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운전할 때 옆에서 차창을 내다 보며 세상의 잡지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별볼일 없는 조수노릇의 제 3자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백일몽과 몽유병자, 하이퍼인 모짤뜨, 슈벨트, 안자(顔子)를 굶게 하지 말아야 하며, 은나라 천재 주왕, 당나라 천재 현종, 백제의 천재 의자왕, 이조의 천재 연산군, 천재 광해군이 방탕으로 흐르지 않게 하고, 나폴레옹, 히틀러의 전쟁발작을 억제해 줘야 하고, 천재 앤드류 카루소, 천재 헨리 포드, 천재 정주영이 폐렴으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심장마비 발작을 최소한 예방하는 메네저 겸 참모가 필요하단 말씀입니다. 천재 강태공, 천재 장량, 소하, 번쾌, 범증에게, 천재 제갈량에게는 그들에게 걸맞는 주공(主公)을 잘 만나야 하고 스승과 제자가 서로 진짜 짝퉁이 되는 '안에서 두두리면 이를 밖에서 알고 콱콱 쪼아주어 병아리가 껍질을 뚫고 밖으로 나오게 하는 줄탁동시'의 인연을 맺어야 그들이 헤까닥하지 않고 이 사회에 그들의 두뇌를 기여시키게 하면 좋다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극도의 열등감으로 우울증에 빠진 헬렌 켈러를 보살핀 설리반은 자신이 눈이 멀었을 때 자살충동을 일으켰고 자살했다고 들었기에 천재를 보살핀 메네저를 보살필 제 2의 모성의 사회체계가 요구되는 겁니다. 흔히 아직은 빛을 못보고 있는 세상의 천재들에게 즉슨, 친어머니의 모성이 필요하단 말씀입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