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유능한 석공이 바위를 칠 때에 정(釘)을 잡고 있는 사람이 그 것을 내려치는 사람을 믿고, 자기가 붙잡고 있는 그 정을 조금씩 움직여 준다.예를 들어 찹쌀밥에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 때에도 밑에서 반죽을 이겨주는 여인이 그 메를 치는 남정네를 믿고, 반죽을 안으로 소복히 밀어 올려 준다.그가 내려치는 떡메를 믿지 않는다면 자기 손이 다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남녀 사이의 교합도 그렇다.비록 남정네가 숙맥일지라도, 남자가 내려칠 때에 이에 반응하여 조금씩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여인은 교감은 커녕 아픔을 얻게 된다.이와 같이 사람이라면, 신념을 갖고 자기가 주장하는 신념을 밀고 나아가면서 부하를 믿어야만 박정희 대통령처럼 안쓰럽게 수하 직원에게 죽임을 받지 않을 것이다.그런 까닭으로 무엇이고 믿는 사람, 그 믿는 푯대를 굳게 잡지 않으면 평생 일개 서민으로 머물다 인생을 마감하게 될 줄로 안다.남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인 동시에, 이를 의롭다 하는 것이다.비록 그 의(義)는 상대적이기에 항상 참[진리]은 아니지만, 떡메를 치는 남정네를 믿지 않고서는 자기가 다치게 된다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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