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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이 요상해지누나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23 (토) 05:25 조회 : 833
관리가 삼엄한 곳이라 정다운 우리 그 옛때와 다르니

인걸은 어디로 가고 진충보국하는 알바들 소리뿐이도다

관리엄처이석시(管理嚴處異昔時)하니 
유문알종보어향(猶問閼種報語響)이라

누가 옳음이 되고 누가 그른지를 묻질랑을 말게나
다만 이 남아있는 사람과 새벽별이나 알 것이겠지

위시위비인막문(爲是爲非人莫問)하라
지응잔인효성지(只應殘人曉星知)리라

알당(閼黨)들이 여당 편이라 도리어 위로 올라가니
공을 먼저 생각해줌에 문사들이 밀려나 부끄러워하는 바

알도이변반거상(閼徒以辯反居上)하니
선공후사취위하(先公後私恥爲下)라

그 취하고 버리는 꼴이 천첩의 밑씻개 열리고 닫힘같아서
취사기법여개합(取捨技法如開閤)이니

필요없는 건 붙여주고 웃겨주는 유머는 희죽거린다고 박대하니
화사첨족척해학(畵蛇添足斥諧謔)하니

글쓰던 이들이 물러나 변두리로 되돌아갔거든
문장탈속귀변색(文章脫俗歸邊塞)하여

어찌 이런 제기랄 한결같이 흥이기해?
내하奈何 약하若何 흥이기혜興而己兮

그래,
호방한 인걸들아 지금은 그 어디서 잘 놀고는 있는가?
호방인걸하처유(豪放人傑何處遊)리요

머리풀라는 우리 숲인데도 사냥은 커녕 산림욕도 않하려는 걸 보면
오등녹채물욕렵(吾等鹿砦勿浴獵)하니

그래서 공자 말하기를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 했잖나
자왈가정맹어호(子曰苛政猛於虎)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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