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소문이 무섭다는 의미에서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잖아.""예- 자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 "
"그런 말, 왜 못 들어봤서?"
"듣지 않은 걸 못 들었는데요?"
"이 것아! 골라 듣기야?"
"제 귀는 사슴, 코는 낙타. 먼지 날릴 때는 닫거든요. ㅎㅎ"
"이 사람이? 근심을 희롱하고 있군!"
"결혼이 늦어지면 자연히 나쁜 소문이 난나는 말은 들었죠."
"누가? 허잡기는 ㅎ. 예전에 누가 감사의 표시로 금 열근을 가져왔네. 무엇에 대해서 감사했는가 하면? 동아리끼리의 그 선물 이야기를 자네도 들었겠지?"
"모르겠네요. 와~우! 그 열근이면 닷돈짜리 금목걸이 40개는 만들겠네요!"
그녀는 기가 막힌지 그를 바느질하던 실꾸리를 그에게 던지고 말한다.
"그게 아니거든! 후세에 이름이 좋게도 나쁘게도 나지 않은 '왕밀'이란 사람이 있섰는데, ...
문제는 그 금을 받을 양진(楊震)이 왕밀(王密)을 천거하여 왕밀이 벼슬을 받았기에 감사의 표시였건만 원래 청렴하여 그 걸 보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네와 나, 넷이 알고 있네'라며 거절했다더군." -후한서 양진(?~124)傳:사지四知
"그런 이야기쟁이(꾼)을 이조 때에 벼슬을 주었는데 직급이 시강원 정 7품이었다죠. 꽤나 높죠.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지방에 순시나갈 때 정 6품인가 했다니까요."
"그 암행어사들이 현감은 물론, 관찰사의 잘못을 지탄했잖았겠나!"
........................................................................... dkp 올림 4-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