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죽는 건 맹수에 의한 게 아니라 내부자 때문.
사자가 맹수에게 죽임을 당하느니 새끼에게 물려죽는다.
그리고 새끼가 떠나면 짐승의 밥이 됨, 자존심 때문이다.
사람이 때가 이르러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거동이 불편하면 이 때는 절반 쯤 죽은 것.
만약에 식욕을 잃어 영양주사로 살거나
말 없고 혼수상태로 영양주사로 살면서
더 살고 싶다는 표현도 못하면 식물인간.
이 때 보호자, 자손, 변호사, 담당의사는
그 다된 생명을 끊어주어야 자연스러움.
맹수의 왕 사자는 의사가 없기에 물려 고통사되고
자연의 왕 인간은 의사에 의해 안락사시키는 것이
안쓰럽지만 자연 순응에 온당한 길이 아니겠는가?
이별의 섭섭함에 생자필멸의 곡哭이 끊임이 없고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슬픔들은 지나가리라.
.......................................................... dk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