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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더운데 해는 여전한 모습.-잡기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31 (화) 12:31 조회 : 832

"지금의 저지만. 오예- 밀려오는 모래를 쥔 왼 손잡이. 제 오른 손을 들어줘요."

그녀는 눈을 갸냘프게 뜬체 빨간 입술의 비단잉어 입에 아픈 표정. "으 으ㅇ-!"
"오 미안해요. 여인은 아프\데요."
"별 잡놈. 차라리 말이나 않하면, ~~" 

두껍고 작아지며 이글거리는 벌판의 풀나무는 커가고, 처마에 넝쿨이 감기고 와송의 끉어진 앞새가 추녀밑으로 떨어진다.

무대한 금갈필 붓의 체취가 한아를 가슴뛰게 하고 그들의 목마른을 추겨줌.
표사 위의 둥근 돌이 물 속으로 들다 모르게 떴다 가라앉고 증숙된 고미에서 심지에 맥혀 접히고 살색, 미녀를 감춘 붉은 띠 속의 부드러운 주름. 불휘 깊은 나무로 뮈어준다.

"소야곡에 '얼픗 보이다 아니 보이네."
"이럼 않돼. 유혹과 뒷걸음질 중점에 있는 나는 어쩌지."
"아무도 아르쳐주지 않은 것. 사랑에 잡히면 이렇게 바뀐다죠."

살냄새. 열이 핍박되어 위로 퍼지고 얼룩. 늘어진 버들가지는 오르고 묻히는 트호로로. 앙그러지며 그녀의 진홍색과 그의 푸른 빛이 무늬지며 홍남색 잇꽃을 피어간다.

그가 첫 눈에 반하여 의심없이 마음 정한 참정절철의 여인. 
그의 각오자살미수는 연인이 죽게 된 사연을 기록하고 그의 탁발머리는 그의 쌍밤을 그녀가 쥐게된 동기. 밤색으로 파마한 머리채를 조금 풀어 굵은 선으로 양털같이 꼬부렸다.

그녀의 오뚝한 코에 '쉼표' 꽃입에 꽃압술. 속눈섭 퍼쳐 오르고 귀넘어 유양돌기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살접힌 분홍색 주름. 
꽃화분 동산 꽃부리 감아도는 동그라미 밭에 오돌도톨한 화분.
그가 화분을 만지며 "이쁜아 산으로 오르자. 거기는 좋은 동네."

그녀의 얼굴은 찡그린 선정. 섭리를 따르는 쾌락의 고통. 216
"김삿갓같은?" 그녀는 돌아 누어 눈물을.
"눈 속에 사는 왕눈먼 꽃게거미.-GIANT CRAB SPIDER
성이라도 내면 싸우기라도 하지."
"거미가 아니에요. 사슴!"

사슴새끼가 어미젖을 양순하게 물며 적적하게 앙감질하는 촉관을 보며 물을 닦는다. 그녀의 슬픈 과거는 지구력을 재보는 시금석.

"순은 선을 누르고 가리비는 부리를 태오고 경탄을 재촉. 비록 순간이지만 이 내 저울에 앉은 먼지는 이슬진 눈물. 유혹이 아니라면 그 것이 손쉬운 벌이라면 교환이 도덕이 아니라면 정조는 위선이 아니련만. 덧없음 속에 빠질 예정은 운명."

"허 참 옳아요, 예전도 옳으셨고 지금도 옳은 말씀.
유식도 요구하잖고, 예도도 없는 영애의 순간. 제게는 비유도 인용도 귀에 않들리고 머슴애, 꺽쩡이. 이쁨이 이쁨을 더하는 황홀함을 아유 좋아라 나누어 보시자구요. 애기 갖는 고통과 낳는 고통은 같다면서요?"218

"꿀을 뺐으면 꽃은 지고, 올리보스 아녀 지조값일 뿐."
"예- 혹시? 옛날의 누구는 여인을 마지할 때 오는 갈에 급닢을 깔았다지요? 기다렸서요. 꽃앞을 잃어 벚지가 열리지요."

해잠 속을 비집어 꽃을 적시는 비를 쳐다보며 하늘로 얼굴 돌며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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