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루 세끼 식사의 ⅓은 벌들이 꽃가루를 옮겨주는 수분에 의존하고 있음.이들 농작물의 가치는 160억 달러.
그런데 벌통에서 나간 벌들이 되돌아 오지 않는 꿀벌 군집붕괴현상.
마치 지난 1872년 11월 5일, 1,709개의 술통을 싣고 뉴욕을 출발한 1,303톤 매리 셀리스트(Mary Celeste)호(號)가 바닷속 지진으로 인하여 2살짜리 소피아를 태운 부모와 함께 대피하여 같은 해 12월 5일 1시 17분에 빈 배만 표류한 이유라고 추측된 '매리 셀레스트 신드롬'이라고 비유하며,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살충제 네오니코틴(Neonicotine. Anabasine)을 먹은 이유가 아니냐는 추측만 난무할 뿐.
이에 대하여 살충제를 감내할 수 있는 유전자 조작 양봉기술을 연구해야겠지만 도대체 벌이 죽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하여 필자는 코트 야드[뒷 마당] 아스팔트 위에서 죽어가는 벌 중의 하나를 다음과 같이 실험하여 살려주었다.
먹이를 줌으로서 살아난 것
사실상 네오니코틴은 최초에 토마토, 가지, 감자와 같은 '가지'과(茄科) 식물인 Nicotiana glauva Graham, 명아주과(藜科) Anabasis aphylla Linne 풀에서 추출한 물질이기에 이 성분의 합성품 또는 같은 가지과(科) 엽연초(Nicotiana tabacum)의 천연적인 꽃가루, 또는 합성품을 먹어서 약중독으로 죽는 게 아니라 기아상태인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하겠음.
꿀벌들이 원인 모르게 감쪽같이 사라진 게 아니라 굶어 그로기[氣盡]상태로 자기 벌통으로 날아올 힘이 없는 까닭.
즉, 일벌은 굶고 있으며, 그러나 죽을 때는 절대로 벌통으로 되돌아 가지 않는 습성.
이를 간과하고, 작년 4월부터 1년 안에 양봉장 벌꿀 중에 42.1%가 감소됐다고 연방 농무부가 발표.
그러므로 필자는 건들면 발과 안테나(Johnston's organs)를 움직이고 가만히 두면 죽은 듯 꼼짝하지 않는 그 죽어가는 꿀벌[일벌]을 채집하여 갓 피운 백합꽃 속에 벌을 밀어 넣어 온 몸에 노란 꽃가루가 묻혀지게 한 다음, 블랙베리를 썬 조각 위에 그 것을 올려 놓고 망사[음식 그릇에 파리가 앉지 못함]로 덮은 후 관찰한 결과 살아났던 것.
까닭은 그 꿀벌을 다리아꽃, 황국, 벽돌색 국화, 물망초 꽃 위에 올려 놓아도 기어서 흙으로 내려가려고만 했기 때문에 아예 먹이 위에 올려 놓은 것.
과연 벌이 앞 턱부리를 블랙베리 과육에 쑤셔 넣더니 넥타를 빨아 먹기 시작.
그리고 나서 힘을 얻었던지, 온 몸에 꽃가루 범벅이던 벌이 앞 발부터 꽃가루를 닦아버리기 시작.
한 시간 후에 앞 발 두 개로 눈알에 붙은 꽃가루를 말끔히 닦아내고 벌과 먹이를 올려 놓은 종이 접시 턱으로 기어 올라가 날아가버릴 생각.
아직은 날게를 움직일만한 힘을 얻지 못했음.
그러다 10분 후에, 위로 갈수록 돔(dome), 밑은 네모난 망사를 기어 올라가기에 망사를 엎고 날아갈 수 있나를 살폈더니 과연 훨훨 날아 지붕 위로 사라졌다.
이 벌들은 화밀이 귀할 때는 10~수십마일을 날아가 화밀을 채취해야만 하고 만화방창 한 여름에는 1주일만에 과로사(過勞死).
이로서 필자는 화밀이 적어진 생태계 및 양봉가에 의한 벌통을 이리 저리 유목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여긴다.
벌은 자기 소굴을 찾을 때에 기억력과 함께 하늘에 떠있는 벌 자신, 태양위치를 이용하여 갈 곳을 삼각측량하는 줄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일벌은 부화된 벌통과 여왕벌을 정확히 기억함.
그런데 벌꿀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의 부탁으로 벌통을 이리 저리 옮겨가면 벌은 최초에 위치했던 벌통을 찾아가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그러므로 벌통에 설탕물이라도 넣어주어야 하는 게 벌을 놓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여긴다.
그 백합의 꽃잎, 암술, 수술의 길이, 폭, 두께등에 대하여는 여기서 생략한다.
...........................................................................dkp 올림. 5-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