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虛怯)이란 아시는대로 바보같이 겁(foolish fear)이 많은 소심한 경우.
그래서 기공(氣功)으로 배짱을 키우는 방법 중의 하나가 허정(虛靜).
연공(練功)으로 생각을 쫒아 무서움(恐)과 열등의식의 놀람(驚)을 비우는 것을 허(虛), 그리하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정(靜)이라고.--
성명주지전서(性命主旨全書) 천인합발(天人合發) 채약귀호(採藥歸壺)
다음의 이야기는 허정의 상태를 맛보지 않아, 열등의식을 보상하려고 손님을 부른 경우의 예화:
어느 날 단팥죽을 쑤어 놓았다고 연락이 와, 먹으러 갔더니 겨우 조금 해 놓고는 '맛 있지!, 맛이 있지'하며 묻지도 않았는데 손에 낀 반지를 가리키며 '이 거 천불, 몇 천불한다'라고 뽐냄.
그러면 '팥죽을 주려고 부른거야, 아니면 다이야 반지 자랑하려고 공개소집한 거야?'
싫컷 얻어 먹지도 못하고 그 집을 나오면서 하는 말이 '땀을 낼 년. 누가 알아준다고'.
이 '염병'(染病)으로 말하면 장질부사, 장(腸) 티프스.
40℃ 이상의 열이 일주일 쩔쩔 끓고 만약에 살아난다면 머리칼 빠졌고, 뱃가죽이 영원히 검게됨.
몸에서 땀이 나면, 땀을 내면 열이 39℃ 이하로 떨어지기에 살아난 줄을 아는 법정전염병.
그래서 심한 독설(毒舌)이 '옘병할 년撚!, 옘병에 땀을 낼 年!, 옘병에 땀이나 내라!'
(ㅋㅋ 하지만 요즘 항생제로 잘 고쳐짐. 심한 그 욕을 한 사람도 불가근불가원.)
그 반지 임자는 염병에 고생 안 할 만큼 의료보험에 들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