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다, 쓰리다, 아프다'는 색성(色性. libido 리비도) 표현법.'아리다'는 작은 고통의 표현.
'쓰리다'는 얼굴을 찡그릴 정도 중간 아픔의 표현.
'아프다'는 울 정도의 타격적 고통.
눈, 귀, 코, 혀, 입술 오관(五官)의 맛과 냄새로 표현한 정서;
사랑은 누리지(臊조하다) 않고, 사랑은 싼내(焦초. 끄슬린 내음새)나지 않으며, 사랑은 비리지(腥성)않고, 사랑은 쉬거나 썩은(腐부) 냄새가 나지 아니며, 사랑은 시(酸)지 않고, 사랑은 쓰(苦)지 않고, 사랑은 맵(辛신)지 않고 사랑은 짜(鹽염)지 않음.
어쩌다가 내가 저 원수덩어리를 알고난 후부터;
이 내 마음, 가슴이 '아리다(hot, tart). 도라지 씹은 맛. 아리다. 이 내 마음이 아리다. 아리아리하다. 아리아리랑(郞)'.
'아리'는 약한 표현. 말 못하는 벙어리 냉가슴 속알이.
그, 저 늠을 어쩌다 알고나서부터, 이 내 마음이 '쓰리다(acrid).
내가 빈 속에 깍뚜기를 먹지도 않았는데 속이 쓰리다. 쓰리쓰리랑(郞. 낭군)'. '쓰리'는 상사병.
인연이 원수 덩어리.
이 내 몸에 남자를 알게 하여, 내 배만 불려 놓고 훌쩍 떠나가는 저 늠때문에 말 못할 내 마음이 '아프다(painful). 자결할 마음. 나는 죽지만 이별의 아픔을 준 당신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날 우짜라고, 흑! 흑! 눈물 단지 가져와, 얼릉!"
차라리 날 건들지나 말아야지.
그러므로 유식한 이두문자 아리랑(我理郞)도, 양주동 '얄리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가 아니고 '아녀랑(阿女郞) 시녀랑(是女郞, 侍女郞)이 아니며, 이 어원으로 '아리땁다, 아름답다'가 아닐 것.
............................................................................................................... dkp 올림. 8-28-15